'2008/07/19'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8/07/19 진지한 리플에 대하여- (14)
  2. 2008/07/19 대형마트와 동네상점 (32)
  3. 2008/07/19 삼국지, 간옹의 지혜 (47)
  4. 2008/07/19 양육권 (94)
  5. 2008/07/19 회사동료가 풍속업소에 가지 않는 이유 (67)
  6. 2008/07/19 너희들 모처럼의 주말인데 방구석에서... (13)
  7. 2008/07/19 아르바이트 (34)
  8. 2008/07/19 언제나의 대사 (6)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참으로 무더운 올 여름, 다들 건강하게 잘 보내고 계신지요. 물론 저는 언제나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복날이라고 점심에 삼계탕까지 먹었답니다. 오랫만에 먹으니 참 맛나더군요.

그건 그렇고, 요즘 날씨가 무척 덥고 끈적해서인지, 이 블로그 '전파만세'에서도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에
댓글로 길게 논쟁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물론 건전한 토론과 논쟁으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또 보다 색다른 의견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해주시는 것은 전파만세의 관리자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또 그 자체가 무척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소 지나쳐서 너무 흥분하고 감정을 상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는 바, 그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흥분해서 열 올리는 일만큼이나 나중에 생각했을 때 허무
하고 부끄러운 일도 드물지요. (이 더운 날 모니터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며 열 올리는
모습은 일단 그 모양새 자체가 영 아니기도 하구요^^) 게다가 거 말빨로 인터넷에서 마음에 안 드는 댓
글러 하나 KO시키는 것은 의외로 쉽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한다고 뭐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빵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전기세만 더 나옵니다. 그 생각을 하며 릴렉스합시다.

부디, 전파만세는 즐거운 마음으로 쿨하게 즐겨주세요~

 
- 전파만세 관리자 리라쨩 드림

* 원문은 일본 이온그룹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쟈스코를 빗댄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로서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기업들인만큼 그냥 대기업-대형마트 로만 표기했습니다
.



13
대기업 「물렀거라! 물렀거라! 대형 유통그룹님의 등장이시다!」
상점A  「헉! 와, 왔다. 대형마트가 온다!」
상점B  「히익―!대기업이 왔어―!」
대기업 「흐으음……꽤 좋은 마을 아닌가……좋아 결정했다! 이 마을에 지점을 세우겠다!」
상점B  「……! 그렇지 않아도 인구가 줄어 큰일인데……!」
상점C  「그만둬……! 우리는 생존이 걸린 문제야……그만둬 제발!」
대기업 「내 알 바 아니잖아 버러지들www 좋아 대형마트, 가서 벌어와라!」
대형마트 「네!」
상점A  「우와악! 손님들을 빼앗긴다!」
상점B  「모두 참아라! 지금은 참는거다!」
상점C  「우웃……, 모두들…….나는 더이상 안된다……(쿵)」
상점AB「시계 가게! 시계 가게!」



14
>>13
재밌는데
 



15
완곡한 대형마트 비판이군요, 압니다.





18
백화점도 내리막길인데





19
백화점계

이세탄       「아아, 정말 천박한 싸움들이네요」
미츠코시    「후후★ 너무 보기 흉해서 눈길도 주기 싫으네요★」
다이마루    「벼, 별로 신경쓰지 않는게, 너, 너무 천박해서, 보는 제가 다 부끄러운・・・」
이와타야    「진정해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더 해라∼!재미있다구! 끝까지 해봐!」
다카시마야 「・・・정말 너무 천박한 것들이네요」





22
>>19에 나온 백화점 한번도 못 가본 나는 촌놈




21
상점

상점A「시계가게……! 50년이나 이 마을의 상징이었는데……!」
상점B「크윽……그 놈들만 오지 않았다면……!」
상점D「급이 다른데……」
상점E「그렇다면 반대운동을 일으킬 수 밖에 없겠는데……」
상점A「그래! 이대로 끝날 수는 없잖나!」
상점B「모두! 각오는 했나!」

고졸  「아, 저……! 잠깐, 모두들……!」
상점A「응? 뭐야, 고졸」
고졸  「응, 나, 글자, 실은……고등학교 졸업 하면, 대형마트에 취직한다……」
상점B「……뭐, 뭐라고!」
상점D「뭐!」




30
상점F「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고졸, 무슨 일 있었던거야?」
상점D「그래! 이 마을의 상권을 무너뜨린 대형마트에 취직하다니 미친 소리다!」
고졸  「……모두, 현실을 봐라!」
상점A「!」
상점B「!」
고졸  「……대형마트는 이 마을의 유일한 취직처야……! 나도 그런 최저임금만 간신히 주는 회사 따위에
           취직하는 것은 싫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이 마을에서 취직할 길은 이것 밖에 없어!」
상점D「그래서, 우리들을 배반할 생각인가!」
상점E「그래! 한번 더 다시 생각해라! 이 마을에게는 아직 작은 공장이나 상점이 있잖아!」
고졸  「……그 작은 공장도 기껏해야 토요타 자동차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인 제 5차 하청업체
           아닌가! 게다가 나, 내년에는 아버지가 된다고!」
일동 「……!」
고졸 「아내와 아이를 부양하려면, 그나마 이 길 밖에 없었어……! 모두들 이해해줘!……!」




38
>>30
그렇지만 전근 갈 각오가 없다면 절대 승진이 힘들고, 매일매일이 수당도 없는 야근이야. 최악의 일자리라고.




47
>>38
확실히 우리 형 그 자체의 이야기.
 



44
수개월 후

상점A「……상점B, 오늘은 가게 안 열어?」
상점B「제기랄! 입 닥쳐!」
상점A「후, 너도 힘들겠구나, 아들이 대형마트 점원이 되어버렸으니. 그렇지만 그렇게 마시면 몸이……」
상점B「켁, 뭐가 몸이냐!……3대가 물려온 이 전파상도 이제 대가 끊기는데……술이 안 들어갈 수 있냐고……」
상점A「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마. 그래도 이 마을에서 50년간 쭉 가전제품을 팔아온 기반이 있잖아」
상점B「그것도 끝이야. ……내년에는, 야마다 전기 대형양판점이 생긴다고 하더구만」
상점A「……! 사실인가, 상점B!」
상점B「그게 들어오면 이제 난 끝이야 ……그때까지 이렇게 술이나 마셔야지 ……아」
상점A「……」



 

58
동네헌책방  「북오프! ··죽어버려!!」
북오프        「후후훗」


 

59
상점A「하……설마 전파상이 그리 되다니……. 이 마을에서 제일 밝은 놈이었는데……응?」
상점D「아, 손님, 저희 문방구에 오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상점A「아……! 문방구다……! 저 손님은 대형마트에서 돌아오는 길의 손님이 아닌가……!」
상점D「저희 가게에서는 닥터그립 스크린 톤도 팔고있습니다……! 그러니 잠시 구경하시다 가세요」
손님A「뭐 이 아저씨www재수없어www」
손님B「닥터그립www그게 뭐 자랑이라고ww그냥 대형마트에 널려있는데www」
상점D「우, 우리는 대형마트 와는 조금 달라……! 부, 부탁해 우리 가게에……!」
손님A「아 귀찮게스리. 이 영세기업이!(뻥!)」
상점D「우, 우웃……」
손님A「아 대형마트가 있는데 이런 곳에 올 리가 없잖아 www그냥 그만둬버려」
손님B「맞아ww」
상점D「다, 다음에 오실 때는 부디, 저희 가게에……!」

상점A「……우, 우우……흐,흐흑」


 

61
>>59
누, 눈물이 나온다;;



 

62
재미있지만, 마음 속 한 구석이 조금 쨘하다




64
>>59
조금 우울해졌다
왜 감정이입이 되어버리지
 



78
상점E「크, 큰일이야! 약국! 약국……?」
상점A「……! (눈물을 닦는다)……응, 무슨 일이야 옷가게?」
상점E「너, 울고 있었어……?」
상점A「뭐, 아무튼……그런데 무슨 일이야? 안색이 창백해」
상점E「아, 그래! 큰일이야! 슈퍼(상점F)가! 슈퍼가!」
상점A「뭐라고?」
상점E「그 바보, 대형마트와 싸워보려고 무리하게 주차장을 넓혔나봐, 그래서 빚이 늘어나서, 그래서……!」
상점A「그래서, 슈퍼, 슈퍼는 어떻게 되었는데!」
상점E「아, 그, 그게, 저, 그……」
상점A「어, 어떻게 된거야! 왜 입을 다물지?」
상점E「……」
상점A「……무슨 일인데! 슈퍼, 슈퍼는 어떻게 된거냐고!」
상점E「……조금 전에, 마을 강변에서……낚시꾼이 그 시체를……」
상점A「……! 거짓말……거짓말이야……거짓말이라고오오오오오!」




85
이거 말고도 편의점끼리의 전쟁도 볼만하지 


 

86
대기업    「어이, 대형마트, 잠깐 이리와 봐」
대형마트 「네, 무슨 일입니까」
대기업    「음……너희가 입주한 그 마을,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버린 모양이던데」
대형마트 「네. 반년 전까지는 나름대로 먹고 살만했지만, 요즘 몇 개월은 거의 뭐」
대기업    「쯧! 뭐 애초에 젊은 인구가 많지 않은 마을이었으니까. 이 정도가 한계인가」
대형마트 「에? 그렇다면?」
대기업    「닫는다」
대형마트 「응?」
대기업    「그 마을에서 철수해라」
대형마트 「……. 그, 그러나 그 마을은 이제 우리 마트가 먹여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우리 마트에 취업해서 먹고 살고 있는만큼 즉시 철수하는 것은……」
대기업    「그게 뭐?」
대형마트 「!」
대기업    「더이상 그 마을에서 쥐어짤 수 있는 돈은 없다고. 적자를 볼 수는 없으니 철수해라」
대형마트 「……네」
대기업    「그 동네 상권의 황폐화는 우리 알 바가 아니다. 10월에는 닫을 테니 준비해둬라」
대형마트 「……네. 알겠습니다」




94
아이 「엄마……여기서 그냥 살면 안 돼?」
엄마 「미안해……이제 이 마을에서는 더 살 수 없어……」
아이 「이잉, 학교에는 친구도 있고, 헤어지고 싶지 않아……」
엄마 「미안해……엄마 아빠가 조금만 더 잘 살았더라면……」
아이 「엄마……울지 마. 나, 참을께. 새 학교에 가서도 노력할테니까 울지 마……」

상점A「……지금부터, 어디에 갈 생각이지?」
상점G「……도쿄에 도요타 하청공장이 있다. 당분간 거기서 일할 생각이야」
상점A「그런가……」
상점G「미안, 약국. 너를 혼자 두고 가게 되다니 ……」
상점A「아냐, 신경쓰지마 책방.……거기에 가서도 열심히 살아」
상점G「그래. ……그럼」
상점A「안녕……」


반년 후

우체부(비정규직) 「우편입니다」
상점A                 「아, 네. 으음……어라? 이건 책방 부인의………!」

상점A 「책방이……! 책방이 과로로 죽었다……!」




101
>>94
와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악




105
대형마트 「자……오늘이 영업 마지막이다……응? 당신은 약국의……」
상점A     「……무슨 짓이냐……」
대형마트 「응?」
상점A     「철수한다는게 진짜냐?」
대형마트 「네. 최근 매상이 영 침체되어서……」
상점A     「웃기지 마……! 뭐가 매상이냐! 이 마을 상권을 이 꼴로 만들어놓고서는……!」
대형마트 「……! 침착하세요. 우리도 적자를 볼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자선단체도 아니고」
상점A     「닥쳐! 너희는 악마야! 이 마을의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짓을……!」
대형마트 「……」
상점A     「?」
대형마트 「후후……하 하 하! 참 답답한 말씀이십니다. 저희 기업이 공짜로 이런 대형유통그룹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상점A     「뭐라고……!」
대형마트 「후후…… 당신도 이제 깨달으셨겠지요. 저희 그룹의 역사를……」
 



220
정말 촌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고향도 지금 이 꼴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241
괴로운 것은 인근 상가 뿐만이 아니야. 꿈을 갖고 마트 안에 입점한 가게들도 괴롭다. (특히 중소세입자)
격렬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고 인테리어도 1년에 몇 번이나 바꿔서 간신히 버틴다 싶으면
채산성이 낮은 점포니까 나가라는 요구까지w 확실히 지옥이야
군량미로도 부족한 쌀을, 술을 빚느라 소모하는 것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유비는 술 주조를 모두 금지시켰다.
게다가 그 법은 매우 엄격해서, 술을 빚기 위한 도구를 갖고 있기만 해도 처벌되었다.

그러나 유비의 오랜 친구이자 부하인 간옹은 그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반대의견을 올렸다. 그러자 유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을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만들 것이 틀림없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이서 성도의 시가지를 함께 걷고 있을 때 간옹이 말했다.

「유비님, 저 앞에 같이 가는 젊은 남녀를 봐 주십시요. 저 두 명은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행동을 할 사람들이니
   즉시 체포해야 합니다!」
 
유비는 놀라 물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간옹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들은 그것을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육권

5ch 컨텐츠 2008/07/19 02:16
이혼재판을 벌이고 있는 부부가, 아이의 친권을 놓고 서로의 주장을 설파하고 있었다.
아내는 사실 남편은 일만 하느라,그동안 아이를 키우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바로 그렇기에 아이의
친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감을 느낀 남편은, 잠시 생각한 후 판사에게 말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자동판매기에 25센트를 입금시켜 나온 캔디의 소유권이 자동판매기에게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조금 한심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일하는 회사는 모두 남자들 뿐이라, 풍속업소(성매매)가 대단히 유행(?)했습니다.
심지어는 대뜸 휴가를 내고 간다거나, 가서 2번이나 하고 온다거나, 여튼 남자들이란 어른이 되어도 정말
바보같은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절대 그런 곳에는 가고 싶어하지 않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화제를
돌리거나, 아예 슥 사라져버리거나.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성실한 놈도 아니라서, 그렇게까지 피할 이유도
없지 않나, 하는 것이 모두의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의 회식 때, 3차였나 4차였던가에, 과감히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지만, 술의 힘은 결국 그의 무거운 입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도 사실 25살 때, 삐끼들에게 이끌려 처음으로 그런 풍속업소에 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아가씨를 메뉴판에서 쵸이스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낸 후「이건 정말 엄청난 세계다」라고 내심
만족스럽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요, 보통 그런 가게는 어둡지 않습니까. 일이 끝난 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신과 함께
잠을 잔 그 업소 아가씨가 친누나였다고 합니다.

이미 이쯤되면 상황이 난처하게 됐다 수준이 아니죠. 누이와 동생 사이에. 집에는 그저 보통 호프집에서
일한다고 말했기에 설마설마 했다고.

그 이후로, 풍속업소 등의 이야기를 하면 구역질이 밀려온다고 합니다. 솔직히 정말 웃겼지만 그 동료가
너무 비참해 질 것 같아서 웃음은 필사적으로 참았습니다.

여러분도 어둠의 세계에 빠져들지 모르는 여자 형제의 아르바이트를 조심하세요.

1
모처럼의 주말인데 방구석에서 은둔형 외톨이처럼 틀어박혀있을거야?
 


18
어째서 휴일인데 일부러 몸을 움직여야 하지? 바보처럼?



33
일의 피로를 씻어내려면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집에서 푹 쉬는 수 밖에 없어



34
오히려, 휴일에 나가서 지치고 월요일을 맞이하는 놈들이야말로 매저키스트 아니야?




40
평일에는 거의 못 보는만큼, 주말만큼이라도 가족들 얼굴을 봐야지




52
이 더위에 나가다니 정말 그거야말로 대단하다




59
휴일은 집에서 에어컨과 함께 느긋하게. 이게 행복.



60
일요일이 아니면 집에서 쉴 수가 없다고




213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을 봐도 전혀 부럽지도 않아




253
그러고보면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이런 더운 날씨에 어떻게 하루종일 축구다 뭐다 하면서 뛰어놀았나 몰라




264
진지하게 답글 달자면, 매일 바쁜 사람이야말로 휴일은 느긋하게 쉬는거야.




320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놓은 방에서 콜라나 맥주를 마시며 인터넷을 하는 거야말로 현대문명이 만들어 낸
최고의 오락이겠지




491
뭐라도 꼭 해야한다는 건 강박관념이야.
별로 그냥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아.
나는 제대로 일하며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으니까.




495
점심을 먹었나, 했더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
휴일은 시간이 빠르지

아르바이트

5ch 컨텐츠 2008/07/19 01:06
편의점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
알바 교대를 앞두고 회계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커다렇게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충돌하는 소리.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돌리자, 바로 눈 앞에 편의점 앞을 날아가는 자전거가 보였다.

나도 가게에 있던 손님도, 갑작스런 사건에 모두 잠깐 굳었다.
그러다가 손님과 함께 이거 빨리 앰뷸런스 불러야 하지 않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가에서 서서 잡지를 고르던 한 손님이 비명을 질렀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손목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인 채 다리를 질질 끄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분명 차에 치인 사람이겠찌.

「괘, 괜찮습니까···구, 구급차를 불러야겠죠?」하고 당황한 내가 어쩔 줄을 몰라하자,

그 남자는 움직이는 손으로「잠깐 기다려」하더니 가게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엥? 하고 생각하자 카운터에
캔커피와 잡지 2권을 올려놓고는

「이 몰골로는 분명히 입원해야겠지. 병원에서 심심할 거 아니야」하며 피투성이 얼굴로 부끄러운 듯 웃었다.

그 웃는 얼굴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아빠 「일도 안 하고 먹는 밥이 맛있냐?」
엄마 「아유 왜 그래요 여보, 우리 OO도 안 해서 그렇지, 하기만 하면 잘 할 애에요」
동생 「형은 밥벌레같아」

나   「쩝쩝 우물우물…쩝쩝 우물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