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4'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9/04 엄마, 결혼하면 같이 살자 (44)
  2. 2009/09/04 결혼하면 듣는 말 (17)
  3. 2009/09/04 몇 년만의 패스트 푸드 (35)
  4. 2009/09/04 바쁠 망(忙) (16)
  5. 2009/09/04 니트 상담실 (36)
「응? 엄마, 결혼하면 같이 살자는 거, 생각해봤어?」
「안돼, 무슨 말을 하는거야! 모처럼의 신혼 생활인데. 신이치 씨한테 민폐잖아」
「괜찮아. 신이치 씨는 자산가에다 집도 크니까 특별히 신경쓸 필요없다고」
「그런 문제가 아니야.「혼수로 엉뚱한 것까지 데려왔네」소리까지 들으면 이 엄마가 그쪽집안을
   무슨 낯으로 보니」
「아하하, 속도위반결혼으로 시집가는 건데 이제와서 부끄러울게 뭐 있어」
「어머, 그게 왜 안 부끄러워. 애처럼 왜이러니. 이제 너도 서른이잖아? 어른답게 행동해」
「아직 29살인걸? 어쨌든 결혼하면 같이 살자 엄마. 이따가 신이치 씨하고 데이트니까, 제대로
  이야기를 하면 괜찮을거야」
「싫어 이 엄마는, 같이 사는거 싫어. 신이치 씨도 분명히 싫어할거야」
「그럼 이대로 이 집에서 혼자서 살아? 20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더이상 해놓은 저금도 없는데
  어떻게 산단 말이야」
「알바든 뭐든 하면 혼자 먹고사는 건 충분히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일한 적도 없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일이라니, 그게 말이 돼?」
「참 얘가 왜 이리 억지를 부리는지 모르겠네. 자자, 이제 신이치 씨가 마중나올 시간이야. 준비해야 돼」
「어? 정말이네. 그럼 엄마, 용돈 좀」
「참, 얘도 이제 곧 서른인데 아직도 용돈타령이니 으휴. 자, 그래. 이걸로 맛있는거라도 먹고 와」
「고마워, 엄마. 그럼 초밥이라도 먹을까!」
「배고프다고 과식하면 안 돼. 배 너무 많이 나오면 몸에도 안 좋단 말이야」
「네네 알았어요~」


「기다렸죠, 신이치씨」
「왜 이렇게 늦었어요?」
「미안해요. 아들하고 이야기 하다가 너무 늦어져서」
「아, 그 아직 니트인 도시아키군? 방금 전에 좋다고 초밥집에 들어갔는데w 근데 너무 살찐거 아닌가?」
「네, 이번에 태어날 이 뱃 속의 아기는 그러면 정말 안 되는데」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까먹었지만-

남자가 결혼하면, 동성의 친구로부터「축하해! 상대는 몇 살이야?」라는 질문을 받는다.
여자가 결혼하면, 동성의 친구로부터「축하해! 상대는 뭐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을 받는다.
화학 조미료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회자된 것이 언제부터였나. 내가 몇 년만에
패스트 푸드를 먹은 날의 이야기를 해본다.

나는 최근 몇 년 간 쭉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동물 애호가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적당히 채식주의자를 표방하고 있달까. 음식은 야생 그대로의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결과적으로
화학조미료는 전혀 입에도 대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사정이 있어서 동료 몇 명
으로부터 맥도O드의 햄버거를 조금 맛볼 기회를 얻었다.

오랫만에 입에 댄 패스트 푸드는 솔직히 맛있었다. 그러나 육류를 먹는 일도 극히 드물고, 특히 화학조미료는
입에도 대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 때문이었는지 그 맛이 너무 진하게 느낀 것은 물론, 맛 자체에서 뭔가 부자연
스러운 것을 느꼈다.

역시 그 화학 조미료 때문일까. 그 날 밤, 온 몸을 격렬한 가려움이 덮쳐왔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올해 제일
더웠던 그 날, 잠도 잘 수 없었기에 한 밤중까지 가려움에 시달렸다. 인내도 한계에 다달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오랫만에 가까운 분수에서 몸을 씻었다. 실로 몇 년만의 목욕이었다.

바쁠 망(忙)

5ch 컨텐츠 2009/09/04 01:40

몸(体)이 한가하면 마음(心)이 바쁩니다. 더욱이
몸(体)이 바쁘다면 마음(心)은 생각할 틈조차 없습니다.

마음(心)이 죽는다(亡)는 것을 합하면「바쁠 망(忙)」이 됩니다.
따라서 언제나 한가한 니트는 적어도 마음은 살아있는 인간입니다.

니트 상담실

5ch 컨텐츠 2009/09/04 01:36

Q. 니트 경력 10년, 전혀 일할 생각 없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른다.

- 무직 V씨(26세)

전혀 일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초중학교 재학 당시 왕따를 당해서 등교를 거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도 가지 않고 일도 하지 않은 채로 10년이 지나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하루종일 PC 앞에 앉아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고 방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부모님은「일했으면 좋겠다」라고 합니다만 전혀 일할 생각도 들지않고, 솔직히「일하면 패배」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목표로 하는 꿈도 없고 하고 싶은 직업도 없습니다만,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마저 모르겠습니다.

A. 사회를 위해, 그대로 방구석에 틀어박히세요.

너의 부모님께 양육할 능력이 있는 한, 니트를 계속해.
지금은 그렇지않아도 일자리가 없는 세상.
네가  방구석에 틀어박혀 준 덕분에, 누군가가 일자리를 얻게 될 수 있다. 그걸로 좋잖나.
부모님께 민폐를 끼치는 아이는 확실히 육아방법에도 문제가 있는만큼 책임이 있는거고. ...는 아니려나?

그 대신, 일할 생각도 없는 주제에「사회가 어쩌고」,「정치가 어쩌고」,「비정규직이 어쩌고」따위의
말은 하지 마. 방에서 가만히 앉아 게임이나 해. 그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니트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