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6'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9/09/26 결혼식장에서 (20)
  2. 2009/09/26 어서오세요 식사하세요 (28)
  3. 2009/09/26 10가지의 진실 (27)
  4. 2009/09/26 무리한 해피엔딩 (19)
  5. 2009/09/26 믿거나 말거나 (18)
  6. 2009/09/26 그녀를 구하기 위해... (24)
  7. 2009/09/26 마이클 잭슨의 대단함 (14)
  8. 2009/09/26 전문용어 (29)
  9. 2009/09/26 동경하던 마그나50 (30)
「신랑은 앞으로도 미인을 보면 꼬추를 세우겠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내를 추켜세워주세요」

하는 고전적인 어른의 조크로 스피치를 하려고 한 숙부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에, 미인을 보면 꼬추를 세우겠지만」한 시점에서 당황해서(하객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 줄 아니까
모두들 웃는 얼굴), 그 앞을 완전히 까먹어버려서

「에, 미인을 보면 꼬추를 세우겠지만, 에- 꼬추를 세우겠지만, 에―··· 우선 미인을 보면 꼬추를
   세우고 싶습니다. 오늘은 축하합니다」

로 말했던 적이 있다. 

결혼식장은 대폭소.
아내 「어서오세요, 식사하세요」
남편 「미안, 밖에서 먹거왔어」
아내 「그래요...그렇지만 그럼 연락주지」
남편 「아, 다음에는 조심할께」

그리고 적당히 씻고 잤다.
한밤 중에 목이 말라 부엌에 가자, 냉장고에「축! 생일」이라고 케챱으로 글자를 쓴 오므라이스가 있었다.
다음 날, 회사를 쉬고 아내와 함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아래 10가지 진실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1   당신은 이 문장을 읽고 있다

2   당신은, 이런 건 좀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한다

4   당신은 3이 없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

5   당신은 지금, 그것이 사실인지 어떤지 확인하고 있다

6 당신은 피식 웃고 있다

7 당신은 아직도 읽고 있다

8   당신은 이것이 진실하다고 믿고 있다

10   당신은 9가 날아갔는데도 또 눈치채지 못했다

11 당신은 지금, 그것이 사실인지 어떤지 확인하고 있다

12 당신은 이것으로 정확히 10개의 항목이 완성됐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다른 나라에서 공개된 실사판「플란다스의 개」의 라스트 씬을 본 적이 있는데, 엄청 웃겼어w

성당에서 쓰러져있는 네로… 갑자기 문이 쾅! 하고 열리더니

「네로! 네 그림이 입선했구나! 그리고 네가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모두 알았어!
   그동안 고생했구나!!」

죽은 듯이 쓰러져있던 네로, 갑자기 힘내서 일어나고 끝.

이런 느낌ww
코카콜라가 조사한 광고 영향력 평가에 따르면-


역이나 길거리의 광고>>인터넷·서적>>>신문>(넘을 수 없는 벽)>TV


라고 한다.
623
물에 빠진 여자애를 돕기 위해서 뛰어들었다가 심폐 정지.
우리 부모님과 여자의 부모님으로부터 죽도록 혼나고 여자아이로부터는 답례 대신에 바보 소리를 들었다. 

멧돼지에게 습격당한 그녀를 돕기 위해 멧돼지에게 덤벼들었다가 폐좌상.
나와 그녀의 부모님에게 정말 죽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혼나고 그녀에게도 죽도록 혼났다.

어느날 밤, 라이트를 끈 채로 달리던 차에게 치일 뻔한 아내를 구하다가 대신 치어 하반신 마비.
나와 아내의 부모님으로부터 반 죽도록 혼나고 아내에게는 또 바보 소리를 들었지만 그녀는 쭉
곁에 있어주었다.

세번이나 생명을 걸어도 아내는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3분쯤 지나서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이거 굉장한 새침떼기라고 해석해도 되나? 가르쳐 줘



624
아니, 그 전에 아내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조직을 어떻게든 해야 할 듯
438
마이클 잭슨의 대단함을 3줄로 가르쳐 줘



449
>>438
자택에
 유원지가  
  있었다

전문용어

5ch 컨텐츠 2009/09/26 13:21
모 메이커의 기술계통 부서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상사가 기획부서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일은,
 
·A는 B에 의해 C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BC는 전부 기술적인 전문용어)
 
그런 느낌으로 항목별로 나눠 쓴 글로, 해설 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해가 난해하여 가끔 기획쪽
사람들으로부터「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라는 문의가 왔다. (기획쪽 사람은, 거의가 문과나
미술계 사람이었다)

상사는 공과계열이었으로, 그 문의에도 전문용어로 가득채워 간결하게 대답해 버리기 때문에
결국 기획쪽 사람이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일이 진행되어 뒤늦게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다.

나나 동료는 계속 이러면 큰일이다 싶어서 어느날 상사에게
 
「좀 더,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알 수 있게 쉽게 써야합니다」라고 직언을 했다.

상사는 자신의 메일이 난해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듯

「그런가~ 앞으로는 조심해야겠군」라고 이해해 주었다.

그리고 다음에 상사가 보낸 메일이 바로 이것.
 
 ·A는 B에 방해받아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일도 있으므로, 그 경우 C라는 문제가 발생
    해버립니다. 곤란한 문제죠.


…아냐. 상냥하게 쓰라는 말이 아니라 쉽게 쓰라는 말이에요….
전문용어를 그대로 써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하고 동료와 함께 시름에 잠겼지만,
열심히 상냥하게 쓰려고 한 상사의 모습이 조금 귀여웠다.

30년째 오토바이 가게를 하다보면 별별 손님을 다 만나는데
지금도 인상에 남아있는 것은, 마그나50을 산 고교생이다.

아마 마그나50이 갓 나왔을 무렵이었을까. 우리 가게에서도 마그나50을 전시해두었다.
할리 데이비슨 등 리터 머신을 타는 어른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그 소년만큼은 가게 앞에서
마그나50을 매번 들여다보았다.

비오는 날도 번개치는 날도, 열심히 가게 앞에서 그 바이크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다.

「어서오십시오 손님, 마그나50이 마음에 들었습니까?」

소년은 순간 놀란 얼굴이었지만, 곧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마그나50, 너무 멋있어요」
「한번 타볼래?」
「그래도 돼요?」
「물론」

마그나50에 탄 소년의 손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워…끝내준다! 대단해∼!」

하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탔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웃음)

「아르바이트 해서 꼭 살거에요!」

그렇게 나에게 선언하고 나서도, 소년은 매일 마그나50을 보러왔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서도 꼭 폐점 10분 전에 들르는 것이 일과였다. 그런 소년을 위해, 어느 날 마그나50을 가게 앞이
아니라 가게 안 쪽 깊숙한 곳으로 옮겼다. 그 날도 소년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그나
50을 보러 왔지만 평소의 장소에 없다보니 굉장히 당황했다. 그런 소년에게 이야기했다.

「여기있어」

가게의 안쪽으로 안내하자, 거기에 있는 마그나50을 보고 소년은 마음을 놓는 모습이었다.

「이 놈은 너에게 팔기로 결정했어. 그러니까 네가 마중 나올 때까지는, 팔지 않고 놓아둘께」
「예약완료! 팔지마세요! 꼭이에요!」

소년의 눈은 글썽글썽했다.

그리고 반 년 쯤 지났을까. 마침내 소년이 마그나50을 손에 넣는 날이 왔다.
막상 엔진을 켜고 올라타니 감동이 북받쳐올랐는지 소년은 눈물을 흘렸고
가게 안에 있던 단골들도 모두 박수를 쳤다.
마그나50을 타고 돌아간 소년의 등은 조금 전보다 커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났을까 소년이 마그나50을 타고, 가게로 왔다.

「애마의 상태는 어때? 오늘은 오일 교환인가?」

그렇게 묻는 나에게, 소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마그나50은 완전 쓰레기더라구요…. 중고로 매입해주셨으면 하는데,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