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3'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10/03 두 종류의 액체 (66)
  2. 2009/10/03 홈스테이 (94)
  3. 2009/10/03 젊은 대머리 (16)
  4. 2009/10/03 결혼 노트 (26)
  5. 2009/10/03 인생을 드래곤볼에 비유하면 (53)
선생님이「이것은 염산입니다. 철을 녹이지요. 이쪽은 수산화나트륨입니다. 피부를 녹이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면 실명합니다」

그렇게 말한 직후 그 두 종류의 약품을 섞어마셨다.
우리 학생들은 선생님이 죽을거라고 생각해서 비명을 질렀다.

홈스테이

5ch 컨텐츠 2009/10/03 12:47
미국의 시골 마을로 홈스테이를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노 브라, 노 팬티가 많다. 
내가 머문 집은 10대 딸이 4명이나 있는데 그 모두가 노브라였다.
탱크 탑을 입는데도 노브라를 했다.
나보다야 훨씬 아득하게 큰 두 개의 불룩 솟은 산 정상에 살짝 솟아오른 꼭지가 죄다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4명과 내가 함께 같이 길을 가던 중 비를 맞았습니다.
그랬더니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어 이제는 젖꼭지의 색을 알 수 있는 정도로 노출.
그래서「부끄럽지 않아?」하고 묻자「일본인은 부끄러워 하더라구요」하고 웃으며 대답.

그 이야기를 남편으로 하자

「우와-! 미국 멋지다! 나도 가고 싶다!」

라면서 마룻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길래 힘차게 짓밟아버렸다.

젊은 대머리

5ch 컨텐츠 2009/10/03 12:37
인터넷에서만 몰래하는 이야기로, 나는 사실 젊은 대머리다. 그거 꽤 신경 쓰이는데...

이틀 전의 일. 직장에 손님이 클레임을 넣으러 왔고, 내가 그 상대를 하게 되었다. 그 상대는
상당한 꼴통으로, 제대로 이야기가 통하지 않았다.

「니네 회사는 미쳤다」,「책임자 빨리 부르라고!」라는 등 폭언을 마구 해대서 사무실 사람들
모두가 꽤 곤란했다.

그러던 중 그 손님이 갑자기「네 그 대머리는 장식이냐!」하고 나를 향해 고함쳤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고, 깨달았을 때에는 울고 있었다.

다 큰 어른이, 소리를 내며 큰 울음.

그 손님도 나의 지나친 울음에 미안했는지 당황해서「미안해요」하며 사과하고 돌아갔다.

나의 대머리 덕분에 크레이머 격퇴.

모두의 큰 기쁨.

그렇지만 나는 다음날 회사를 쉬었다.

결혼 노트

5ch 컨텐츠 2009/10/03 12:26
비슷한 착각을 한 사람, 꽤 많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렸을 때 남동생인 나는 누나랑 결혼할거라
생각했다.
누나는 누나대로, 남동생과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결혼 노트를 적고 있었다.

얼마 전 고향집에 가서 집에서 누나랑 술 한잔 하다가 그 노트를 처음 봤는데

「돼지고기 볶음에 당근은 넣지 않는다」등, 아마 당시의 내 입맛이나 각종 취향, 기호가 서투른
글씨로 꼼꼼하게 적혀있었다.

왠지, 그 노트를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는 누나가 귀여웠다.

초등학생 때는「나중에 크면 난 손오공이 될거야!」하고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한다.
중학생이 되면「뭐, 오공은 무리지. 난 베지타 정도? 인생은 그런거니까」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추기
시작한다.
고교생쯤 되면「어릴 때는 현실을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볼 수 있다. 나는 크리링 정도면 족해」하고
현실을 깨달은 척 하기 시작한다.
대학생이 되면「누가 뭐래도 천진반 정도가 제일 행복해」라며 나는 어른입니다, 그런것 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식의 허세를 피운다.
취직을 위한 구직활동을 할 쯤에서야 겨우「학생들은 야무치의 가치를 잘 알 수 없겠지」라며 비애를
짊어진 척 어필.

그리고 사회인이 되면「마을 한 구석에서 레드리본군 병사에게 사살되는 일반시민」쯤 되는 역할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