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5ch 컨텐츠 2008/06/21 11:26

최근 온라인 게임에 빠진 여자친구가 도통 나에게 무관심이다.
외로워서「나 요즘 우울해, 가끔씩은 관심을 줘」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잘못해서 엄마한테 보내버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10분 후에 답장이 없길래 송신이력을 살펴보다 간신히 깨달았다아아아아
엄마로부터 답장은 없었다아아악

그렇지만 오늘 저녁식사는 내가 좋아하는 반찬☆. 식후에 거실에서 뒹굴거리고 있노라니 엄마가 문득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w 기쁘지만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아 아 아 아 아 아 아


그렇지만 역시 여자친구는 여전히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아아아아아아....

대학시절에,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뚱땡이 미국인이 유학을 왔다.
신장 170cm, 허리둘레 170cm, 체중은「부끄러우니까 비밀(사실은 190kg야)」라고 할 정도의 뚱땡이.

일본에 와서도 마구 음식을 먹으면서「미국에 있을 때, 일식은 건강에 좋다는 소리를 들었어」라고.
그러면서 돈까스나 튀김 등, 계속 먹어댔는데, 밥은 한 끼에 다섯 공기 정도 먹었던 거 같다.

그런 상태인데도 반 년 만에 그 녀석 40kg가 빠졌어.
게다가 1년이 지나니 120kg 정도가 됐고.

그 놈 왈「역시 일식은 건강에 좋아」라며 감격. 미국 놈들은 역시 이상해.

독재자 전설

5ch 컨텐츠 2008/06/19 23:25

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 니야조프 대통령 전설

「나는 멜론을 좋아해」
→8월 두번째 일요일을 멜론의 날로 제정

「시골사람들은 책은 안 봐···」
→수도와 대학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도서관 폐지를 명령

「젊은이들의 수염과 장발 같은 건 너무 꼴보기 싫으니까 하지마」
→젊은이의 수염과 장발을 금지

「의사는 수도에만 있으면 돼. 환자? 수도로 오면 되잖아」
→수도를 제외한 전국의 병원 폐쇄

「나, 암 수술 때문에 금연 중이야」
→전국적인 흡연 완전 금지, 금연국가 완성

「부모는 자식이 보살펴야지···」
→연금제도 폐지

「여자는 밝은 다갈색의 피부가 아름답다」
→TV 뉴스캐스터의 화장을 금지

「난 펭귄을 좋아해」
→모든 동물원은 반드시 펭귄을 보유해야 한다

「너희들은 건강에 좋은데 왜 마라톤을 안 하냐?」
→건강을 이유로 모든 각료들을 36km를 달리게 했다

「밝은 다갈색의 피부가 아름다운 우리나라 여자들」
→외국인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 1만엔~360만엔의 세금이 붙는다

「짐은 곧 브랜드다」
→니야조프 브랜드의 상품이 팔리고 있다.
→수도에서는 거의 50미터마다, 니야조프 대통령의 초상이나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는 빈국의 이미지를 보여야 원조를 받기 쉬우니, 금니를 유엔 사찰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금니를 금지.

「투르크메니스탄에 예술은 어울리지 않는다」
→오페라, 발레, 연극, 서커스의 상연을 금지

그 외

인터넷 금지 등등

지옥의 5분

5ch 컨텐츠 2008/06/19 23:08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우리 반에는 평소 하는 짓이 엉뚱한 만화 오타쿠(이하 A로 표기)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A가 수업 중에
갑자기

「이 안에 요괴가 숨어있다!」

라고 크게 외치면서 임, 병, 투, 자, 개, 진...어쩌고 하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렇다. 요즘 말로 그
중2병인가 하는 것이었겠지.

하지만 나는 왠지 그 장면이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그 황당한 짓을 받아주면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우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몸부림 쳤다.

모두들 대폭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치게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모두 벙쪄버린 친구들. 어이없는 표정
나를 내려다보는 선생님, 주문을 계속 외우는 A, 그만둬야 하나, 계속 해야 하나 망설이며 어쩔 줄 몰라하는 나.

이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동창회에서「지옥의 5분간」으로서 종종 화제에 오른다.

응원

5ch 컨텐츠 2008/06/19 22:58

어릴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한 나. 만화잡지에 새로 연재한 만화에 흔히 써있는「새 연재!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난 그 응원을 야구나 축구의 응원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문장을 보면「플레이!
플레이! 힘내라! 힘내라!」하고 혼자 투덜대며 응원한 뒤에 읽곤 했다.

중학생인 누나한테 그게 무슨 미친 짓이냐며 지적 받을 때까지, 매번 친구들 앞에서도 그렇게 읽곤 했다.

어떤 우산

5ch 컨텐츠 2008/06/19 22:25

우리 가족들은 하나같이 건망증이 심해서, 우산을 곧잘 잃어버리곤 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그러다보니 피해가 막심했고, 그러자 아버지는 멋진, 아니 바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잃어버려도 나쁠 거 없는, 아니 오히려 잃어버리고 누군가 쓰고 다닌다면 이쪽이 감사해야 할 것같은 우산을
주문했다.

아버지는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우산에 가게 이름을 큼지막하게 박아넣은 우산을 대량으로 주문한 것이다.
그리고 그 우산을 친척과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쓰고 다니라고 명령한 아버지.

어느 날, 드디어 할머니가 첫 스타트로 은행에서 우산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한 할아버지가 있었다.

감사합니다.

니트의 마음

5ch 컨텐츠 2008/06/19 00:35
너희들은 날백수, 니트들은 매일매일이 일요일이잖아? 하면서 심지어 부러워하는 놈들까지 있지만, 그것은
엄청난 착오다.



니트는 매일매일이 여름방학 마지막 날이야. 물론 숙제는 전혀 손도 안 댄 상태고 말이지. 그게 니트의 마음이야.

1
구인 광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일입니다」



7
「집에서 노는 시간에 벌 수 있습니다」



8
당신의 꿈이 이뤄집니다. 등의 문구로 유혹하는 보석류 광고.




11
대박예감! 필승적중! 류의 도박계 광고




19
그냥 손만 잡고 잘께




26
「순식간에 굵고 진한 털이 무성하게! 이 발모제 이상의 약은 더이상 없습니다!」




32
운동도 식사 제한도 없음! 먹는 것만으로 살이 쑥쑥 빠진다!



34
옷 가게 점원의「정말 잘 어울리세요」




83
업소여성 「남자친구요? 없어요∼」




87
「OO씨 정말 재밌어요」



94
정치가의 발언 전반




98
다음에 또 놀자
다음에 한잔 하자구
동창회 때 보자
넌 정말 좋은 녀석이다
손님에게만 특별히 드리는 혜택입니다
결산 세일



 

132
돈 나오면 곧바로 돌려줄테니까 3만엔만 빌려 줘




137
오늘 회사 회식이니까 늦을거야




138
통화권 이탈이었어

아, 배터리가 나가서

아, 문자 늦게봤어

차에 두고 왔어

나 요새 휴대폰 없어  

얼마 전에 휴대폰 화장실에 빠뜨려서

↑이거 대부분이 거짓말이야


 

139
「집에서 가사일을 도왔습니다」


 

229
음, OO씨는 좋은 사람이니까, 저보다 훨씬 좋은 사람을 꼭 찾을 수 있을거에요

매번 언론에서 부풀린 선수들에 대해 환상을 품었다가 좌절하는 이들을 위해 내가 그 진실을 폭로한다!

샤프한 배팅→단타 밖에 칠 수 없다
비거리가 매력적→대신 타율이 형편없다
고교통산 OO홈런→금속배트로 친 기록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50미터 기록 OO초의 준족→과대포장 된, 생애 최고기록에 불과,+0.7초는 기본
다채로운 변화구→확실히 승부를 걸 수 있는 결정구가 없다
강한 투구→컨트롤이 안 된다
맞춰 잡는 타입→삼진을 잡을 수 없는 선수
수비가 발군, 필드 플레이가 좋다→타격이 형편없다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가능!→고정 포지션을 획득했던 적이 없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인재→특정한 장점이 없다
잠재성을 기대,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실력이 없기 때문에 미래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선수
OO왕→매스컴이 만든 헛소리
건장한 체격→단지 체구가 클 뿐
구질이 좋다→직구는 형편없다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10년에 한번 있는 선수
중학생 시절의 기록은∼→과거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선수

외국계 기업

5ch 컨텐츠 2008/06/17 12:52
아는 사람으로부터

「나, 외국계 기업에 취직했어!」

라는 문자가 왔길래 어떤 회사? 하고 답장하자
주인이 이란 사람인 라면집에 취직했다고…orz

정열의 키스

5ch 컨텐츠 2008/06/16 12:32
모 완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키스를 하면 "I LOVE YOU"라는 음성이 나오도록 되어있는
미국산 키스 인형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클레임이 들어왔다.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이건 단순한 키스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인형의 고개가 뒤로 확 젖혀질 정도로 정열적인
키스를 해야 음성 스위치가 들어가는 구조였다. 게다가 그런 인형이 여자아이용 완구라니.

내심「과연 미국인들의 키스」하고 감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전파만세의 트래픽이 자꾸 초과되고 있습니다. 일전의 확충으로 현재 1일
트래픽  5기가 계정을 사용 중입니다만, 또다시 트래픽이 초과되고 있네요.  페이지뷰나 접속 유저의 유입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갑작스레 트래픽이 폭증한 점을 보면 뭔가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거나 각종 봇에
의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웹 로그를 분석해보면 또 예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서 이래저래 난감할
따름이네요.

그래서 일단은 트래픽을 또다시 확충했습니다. (이게 다 돈이에요. 작년에는 빼빼로 데이 이벤트 사건 등도
있고해서 2007년 한해, 전파만세의 총 운영비가 계산해보니 근 50만원이 들었더군요
)

그렇지만 아무래도 트래픽 수요가 만만찮은 것 같아서 당분간은 트래픽 초과로 인한 접속불가 사태가 종종
또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점,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른 이야기로, 일전에 한참 사이트가 느려지고 해서 서버 호스팅 업체인 미리내 측에 클레임을 넣어봤는데,
그 운영자 분이 말하길-
     
"현재 고객님(리라쨩) 입주하신 서버의 CPU점유율과 DB 대부분을 고객님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평균 웹
접속량이 일반 고객의 경우 1M가 나오는데 반해 고객님의 경우 100M 이상이 기록됩니다. 말그대로 방문자
숫자가 엄청난 것으로 보이며, 동시 접속자 수도 꽤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그다지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경우 단독서버의 운영을 추천드립니다"

뭐  그러더라구요. --

대학이 정해지고 자취를 시작하게 된 바로 전날, 아버지가 자기 손목에서 시계를 풀어주었다.
순금시계라고는 했지만 정말 아저씨들이나 쓸 법한 촌스러운 시계였다.

「돈이 부족해지면 이걸 저당잡혀. 많지는 않아도 급한 돈은 될테니까」
 
그렇게 말했다.

2학년의 어느 날, 도박에 빠져 집세를 낼 수 없게 됐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을 때 문득 그 시계을 떠올린
나는 아버지의 그 시계를 전당포에 가지고 갔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가짜로 판명되었다.
곧바로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나       「어이! 가짜를 주면 어떡해!」
아버지 「아하핫, 이제서야 깨닫다니. 그렇지만 명심해둬. 사람이 곤란할 때일수록 배신당하고 사기당하기
             좋을 때니까. 특히 '이 사람만큼은'하고 믿고 의지하던 곳일수록. 하하, 그게 이 애비의 교육이다.
             그런데 얼마나 필요한거야?」
나       「참나····알았어요. 1~2만엔만 빌려주세요···」
아버지 「내일 입금해주마. 뭐에 쓰려는지는 묻지 않으마. 돈이 없는 이유는 부모님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하하하하, 여자한테라도 빠진거야? 이 바보 아들아! 하하하!」

솔직히 마음 속으로 화가 났었지만, 아버지의 목소리는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회사지만 경영자다운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버지도 지난 여름, 암으로 돌아가셨다. 왕년의 건장한 풍체도 사라지고 뼈만 남은 아버지가 또
시계를 주었다. 필사적으로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돈이··급하면 전당포에라도···맡기거라··!」

이번만큼은 틀림없는 진짜, 오메가의 시 마스터 시계였다. 기이하게도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나       「아버지 시계는 가짜잖아....전당포에는...맡길 수 없다구...」
 
진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말했고, 우리 둘은  웃었다. 그리고 3일 후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도, 시 마스터는 물론, 그 가짜 금박시계까지 도금이 다 벗겨졌음에도 아직 갖고있다.

나의 세살바기 딸은 난청.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아내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난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물로 보였다.
아내는 자신을 저주했고, 나도 나 자신을 저주했고, 주위의 건강한 아기를 낳은 친구들을 시기했다.

바보처럼 쓸데없는 자존심이 높았던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딸이 난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싫었다.
세상사람 모두가 싫어졌다. 아내와 딸과 함께 셋이 죽어버리자고 매일 저녁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내가 나를 향해 이상하게 손을 휘적휘적댔다.
머리가 이상해졌나, 하고 순간 겁까지 먹었을 무렵, 그녀는 말하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사랑해, 사랑해. 그러니까 당신도 함께 힘내자」
 
수화였다. 그 때 아내의 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보였다.

그제서야 나는 정신을 차렸다. 며칠 째 딸의 얼굴조차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딸을 바라보며 피식 웃자, 딸은 방긋 웃어주었다.

그로부터 3년.
 
딸의 작고 귀여운 손은 오늘도 아름답게 움직이고 있다. 말하고 있다.

개그의 흐름

5ch 컨텐츠 2008/06/15 20:51

70년대 「카레 먹고 있을 때 똥 이야기 하지 마!」

그야말로 베이직. '똥'이라는 천박한 단어가 공공장소에서 웃음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개그가 대중문화로서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초창기.


80년대 「똥 먹고 있을 때 카레 이야기하지 마!」
 
널리 퍼진 개그를 일부러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써, 청중들에게「아니야!」하고 마음 속에서 외치게 한다.
대중 한 사람 한 사람이 개그의 소양을 갖추게 된, 개그문화의 일반인 세계로의 침투.


90년대 「똥 먹고 있을 때 똥 이야기하지 마!」
 
어이없는, 황당개그의 전성기. 딱히 반박할 수도 없는, 어이없음이 웃음으로 연결되는 황당개그가 절정을
누렸다.


그리고 00년대 「카레 먹고 있을 때 카레 이야기하지 마!」
 
황당개그의 끝을 넘어「그게 무슨 소리야?」하는 질문을 받는 단절의 시대. 과거의 개그를 추억하는 이들과
새로운 개그를 요구하는 이들간에 발생하는 웃음의 괴리.

1941년 6월 22일, 2차대전 독일-소련 간의 전쟁을 한달 앞둔 그 시점, 바르샤바와 모스크바의 중간도시
민스크는 히틀러의 전격전에 이미 함락되었다.

이지니에프 아리스코비치는 유서를 쓰고 전투에 참가했다. 하지만 정작 그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1945년
독일이 항복할 때까지 포로로서 가혹한 수용소 생활을 보냈지만,  간신히 조국으로 귀환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소련의 패배기록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스탈린에 의한「이지니에프는 친독협력자, 배반자」
라는 누명과 시베리아 유배였다.

이윽고, 시간은 흘러 스탈린이 실각. 뒤를 이은 흐루시쵸프에 의한 스탈린 비판 덕분에「나치 독일에 대해
용감하게 싸운 사람들」로서 이지니에프는「소련 최대의 배신자」로부터, 하루 아침에「소련 최대의 영웅」
으로 떠받들여진다. 

소련은 손바닥 뒤집듯이 갑작스레 그를 칭찬하며 무수한 훈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이지니에프는 영웅이
되었다는 공명심에 들뜨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고 주눅이 들지도 않은 채

「나는 그저 한 명의 공산주의자. 한 명의 노동자에 불과하다」
 
라며 수많은 영웅칭호를 버리고 노동자로서 철도정비를 하며 인생을 보냈다. 그리고 그가 만년을 맞이했을
무렵, 그의 삶에 큰 사건이 또 하나 일어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였다. 


「내가 없으면, 누가 열차를 작동시키지?」

그는 단지 그 말만을 반복하며, 도망친 동료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혼자 피난행렬로 가득한 열차를 계속
가동시켰다. 그는 방사능 오염지역을 수십, 수백회나 왕복했던 것이다.

이윽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는 피를 토했다.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의사조차「그를 치료하자면 내가 위험하다」라며 치료를 거절할 정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붕괴해가던 소련이라는 국가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었는지도.

「한 명의 노동자」로서 계속 일을 하며 번 그의「루블」은, 소련 말기의 엄청난 인플레에 의해 하룻밤에
휴지고각으로 변했고 그가 받은 수많은 훈장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잡동사니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지니에프는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

병상의 이지니에프가 소련에 대해 남긴 마지막 말이 있다.
 
「난, 죽음에... 굴하지 않는... 안녕, 조국이여」

1991년 12월 21일. 이지니에프, 방사능 증후군에 의해 사망.
그것은 기이하게도, 그가 이별을 고한 조국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이 소멸한 날과 같은 날이었다. 

1
일본 효고현 아코시의 도로 제초작업의 입찰에, 한 건설회사가「350만엔」으로 입찰을 하려 했으나
실수로「350엔」으로 입력, 사업을 낙찰받은 것이 지난 13일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시내의 도로변 2만 천 평방미터의 제초작업으로, 기간은 18일부터 약 6개월간. 9개 건설회사의
경쟁입찰이 11일 벌어졌으며, 대부분 300만~365만엔의 가격으로 입찰을 시도했다고.

사장은 350만엔으로 입찰하려고 대리인에게「350으로 입찰해」라고 지시했으나, 대리인은 그것을 평당미터당
단가로 착각, 그대로 입찰해버렸다고.

그러나 낙찰 후 계약을 파기할 경우. 시 규정에 따라  6개월~1년 반 정도의 영업정지처분을 받기 때문에
건설회사는 울며겨자먹기로 해당 공사를 하청받기로 했다.

아코시의 계약 담당자는,「어떠한 낙찰가격이라도 시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 확실히 업무를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7
완전 불쌍하다w



8
1년 반 영업정지보다 349만 9650엔의 적자가 더 싸게 먹히나?



29
>>8
그런 듯w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아코 시 측도 350엔에 사업을 떠넘기다니···



13
온라인 쇼핑몰들은 저런 비슷한 일이 있어도 정정한 후 모른 척 해버리니까, 대단하군.



31
요즘 세상에 최저 낙찰가격 제한도 없는 건가.
정말 막장 지자체다.



45
시의 대응 이상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런 건 무효처리되지 않나?



52
최저 입찰가격도 설정하지 않은거야?

그러다 중간에 도산해서 사업중단되면 의미가 없잖아



60
공무원 봉급도「만」자를 빼고 입력하라구!



63
350억짜리 일이었으면 끝장날 뻔 했군



68
이거 이상하지 않아?

법은 잘 모르지만, 이거 뭔가 법률에 저촉될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런 계약은 무효가 되야하는거 아닌가?



75
조금 불쌍하다
200만 정도는 주라고



76
대리인은 지금쯤 머릿 속이 새하얄거야···



80
공사라면 재료비가 필요하지만 제초라면 인건비가 대부분.
종업원을 놀리지 않으려고 하는 의도에서 하청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게다가 잡초는 어차피 또 나기 마련이니까, 최저 입찰 가격은 없었을거야.



83
단위를 생략하고 멋부리며 대충 말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거야



86
그렇지만 이건 작업결과가 눈에 보이는거니까 부실공사도 할 수 없겠군wwwww



87
돈은 못 주더라도 최소한 회사명 정도는 PR해주라고. 그 정도 책임감 있는 회사라면
전화위복의 기회는 줘야지.



88
다음 1회 정도는 수의계약으로 일을 줘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06
>「350엔」

제초제 한 병도 못 사겠다 진짜w



110
1엔 입찰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옥션에도 종종 1엔으로 출품, 1엔에 낙찰되는 바람에 울면서 거래하는 경우도 있잖아.




193
이거는 뭐 어떻게 생각해도 민법 95조로 무효화시켜버릴 수 있겠지만
그랬다가는 시에 미움을 받아 앞으로 그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모르니까
떠안을 수 밖에.



198
이 무슨 사회공헌 기업



327
잘못한 대리인이 혼자서 제초해라 w



365
이건 무슨 옆집 마당 풀뽑기 수고비도 아니고...




438
이 일을 계기로 회사가 성공하면 미담이 되겠지만, 이 일을 원인으로 망하면 어디가서
말도 못할 듯




483
적자가 되겠지만, 성실하게 일하면 신용도 올라갈테고 회사 선전도 된다.

홍보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싸지




418
현금지급일까, 통장입금일까

어느 쪽이든, 받을 때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