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항상 T셔츠 한 장에 베낭 하나 둘러맨 스타일이야?



4
너에게
「멋진데」
라는 소리 들어도 별로 기쁘지 않으니까


5
솔직히 은근히 신경쓰고 있는 오타쿠들도 많다


8
왜냐하면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거든


9
'최소한'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11
오타쿠는 최소한이 아니라···오히려 마이너스


12
>1
T셔츠 한 장이라면 하반신은 노출했다는 소리입니까


16
오타쿠한테는 T셔츠 한 장에 베낭 하나 둘러맨게 정장이니까··


17
조금만 치장해도 
「오타쿠 주제에」같은 소리를 듣게 되거든


18
그렇지만, 여드름 덩어리나 얼굴이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놈들은 진짜 짜증난다
최소한 얼굴은 씻고 다녀라! 하는 생각이 든다


19
하반신 노출은 오타쿠가 아니라 그냥 범죄자 아닌가?


22
일반인이 오타쿠 패션이라고 입을 모아 주창하는 옷을 입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그게 당연하고 제대로 된 복장이라고 믿고 있었으니,
이건 최소한의 관리니 스타일이니 하는 것 이전의 문제다.


23
오타쿠 패션을 하고 있지만 사실 오타쿠가 아닌 놈은 어쩌면 좋지?


25
멋진 T셔츠라면 문제 없지


26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 히키코모리인데 신경쓸 필요 있는 거야?



28
그들의 현실은 뇌 속에서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오타쿠는 현실과 반쯤 유리된
어중간한 종족이다


31
음, 너희들의 오타쿠에 대한 이미지는 드라마 전차남 제작자의 상상 버전이니까,
진짜로 어느 쪽이 망상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너희들이 생각해봐.


32
일반인은 백인과도 같다
오타쿠이 자신들의 성지에 틀어박혀 적막하게 자신들만의 세계를 즐기고 있는데 그 성지에 침입해서,
차례차례 오타쿠가 만들어 낸 이상한 것들을 차례차례로 파괴해 나가며 심한 말을 지껄이고, 우리들의
세계에 침입하고, 이런 저런 물건등에 트집잡는 변태


33
드라마같은데 종종 나오는 오타쿠 같은 놈들이 실존하기는 하는거야? 


34
>>33




40
>>1
사실 뭐 어찌돼었든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오타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게임중독에 건담
오타쿠지만, 헤어 스타일이나 옷같은 것은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다. 엄청 멋쟁이같은 것은 아니지만,
보통 레벨은 되는 정도.

아는 여자애 중의 하나도 오타쿠지만, 걔도 생긴 건 보통. 누가 봐도 오타쿠로는 안보일거라고 생각해 



44
오타쿠가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게 아니라,
외모에 신경 안 쓰는 놈이 오타쿠라고 불리고 있는거야



53
뭔가 기분이 뜨거워진다 이 스레


54
피부가 지성이 아닌 사람은 모르겠지만, 아무리 씻어도 30분만 지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줄줄 흘러.
안 씻는게 아니라구.



56
진지한 의견의 폭풍우



60
오타쿠가 된다는 것은 인생을 버린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오타쿠의 길에 자신을 바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랄까
비유하자면 수행승과도 같은 것. 그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인생에 딱히 목표도 없고, 그 무의미한 평화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경지인 것이다



61
생긴 건 상관 없지만 안 씻어서 냄새나는 놈들은 진짜 심하다



62
진지하게 답글달자면, 넌 매스컴에 놀아나고 있다  >>1


66
멋있는 오타쿠는 오타쿠가 아니다



67
매스컴도 항상 오타쿠 중에서도 이상한 놈들만 골라서 취재하고 그런 모습만 보여주니까
오타쿠하면 이상한 이미지만 쌓이는 것이지. 나는 2ch를 하는 것만으로도 주위 녀석들에게
바보 취급 당하고 있어www



68
별로 근사한 모습까지는 할 필요도 없다
「무난」을 몸에 익히면 좋겠다



74
현실의 여자에게 인기를 얻고 싶었다면 애초에 오타쿠따위는 되지도 않았겠지 
그건 둘째치고 여자~여자~하는 놈들도 마찬가지로 웃기다



81
어차피 이 스레도 자칭 일반인의 낚시겠지




82
그냥 언론에서 오타쿠는 사실 의외로 깨끗한 녀석들이다 라고 보도하면 편견도 사라질 듯


88
아무리 노력해도, 무슨 일을 해도「오타쿠 주제에 꼴불견」따위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으니까…



98
겉모습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열중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더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척하며 시끄러운 오타쿠가 차라리 더 기분 나쁘다


103
>>98
그렇지만 자신을 멋지게 보이려는 노력을 무시해서도 안 되겠지


104
반대로, 패션 오타쿠도 기분 나쁘잖아



113
만약 지금 당장 지구상에서 이른바 최소한의 외모도 신경쓰지 않는 오타쿠들이 사라진다고 해도,
한동안은 찌질하고 못생긴 오타쿠라는 이미지는 남는다. 인간이라는 건 그런거야. 내부에서 보지
않는 한 대국적으로는 큰 차이가 보이지 않지.



114
애니메이션 오타쿠 죽어라



115
죽었다




117
VIPPER 주제에 오타쿠 비판입니까


118
뭐 사실 잘 생기면 오타쿠든 뭐든 보통은 용서되니까, 결국은 얼굴이지.



128
아―, 이제 됐어, 지쳤다
힘내라



131
도토리 키재기




132
오타쿠인 것을 숨기고, 들키지 않으려고 겉모습에 너무 신경썼더니 고갸루가 되었습니다^ ^
친구들도 죄 고갸루 뿐이지만 대화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o^) /



135
오타쿠는 복장도 복장이지만, 우선 취미부터가 위험하다
야한 이상한 애니메이션같은 건 물론이요 진짜 심한 이상한 것도 취급하지. 위험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

뭐 건담? 하루히?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조차 항상 그딴 이야기 뿐.




137
>>135
우리 학교 오타쿠들는 쉬는 시간에 모여서 PSP다…



139
>>135
····인데 너는 VIPPER



143
주위에 오타쿠인 사실을 숨기는 오타쿠는 괴롭다
애니메이션 단어같은 것을 들었을 때 표정을 바꾸지 않으려는 이 노력.



145
아무리 외모에 신경써도 원판이 안되니까 헛된 노력



147
>>145
그래도 뒷모습 정도는…


148
>>143
너는 나냐 www
오타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옆에서 들으면 그 내용을 모두 알지만 이야기 할 수 없다···
친구들과 애니메이션 대화같은 것을 나누고 싶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이미지는 최악이니까··




150
오타쿠 중에도 찌질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
내 친구도 중증의 오타쿠인데 
외모도 나름대로 신경 쓰는 녀석이라 사이가 좋지


151
>>145
그래
찌질이가 멋진 옷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노라면「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거야?」하는 식이 되어버리니까
어차피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돈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타쿠는 어떤 의미로는 영리하다

3
어느 비행기의 승객 중 갓난아기를 동반한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네델란드에서 미국까지의 긴 비행이었음에도 그 갓난아기는 탄 순간부터 쭉 얌전히 잠만 자는 상태
였다. 울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스튜어디스가 의사에게 보이려고 아기를
안아든 순간 무서운 사건이 발각되었다.

이 젊은 부모님은 사실 부부도 뭣도 아니었고 마약을 밀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죽은 갓난아기의 뱃 속을 깨끗히 도려내고 그 속을 마약으로 채워넣는 것.



5
그는 고교생.
선천적으로 심장에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연례 행사였던 마라톤 대회.
의사나 가족, 클래스메이트가 모두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주를 결의했다.

「모두와 함께 달리고 싶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최하위로 골인했지만 골인 지점에서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이 그의 완주를 박수로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그 레이스가 그의 심장에 준 부담은 상상 이상이었고,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할
사람이 되고 말았다.

문득 그 날이 떠오른 나는 그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마라톤 대회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골인 순간을 찍은 사진 한 장에 손을 뻗었다.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면서 그를 축하하는 클래스메이트들.
박수의 타이밍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모두가 손바닥을 맞춘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그래, 마치 무엇인가를 비는 것처럼···



9
사카키바라 사건의 진실 -
(역주 : 사카키바라 사건이란, 범인이 초등학생을 유괴, 살인한 후 목을 잘라 그것을 인근의 방송탑과 중학교
         정문에 올려놓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입니다. 게다가 범인은 시체와 함께 남긴 메모에 나는 살인이 즐겁
         다, 경찰들은 나를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라 등의 도발하는 문구를 적어 놓았으며, 얼마 후 1300자에
         이르는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보내 자신의 이름을 '사카키바라 세이토'라고 부를 것을 지시하는 담대함
         마저 보입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체포된 후 알고보니 범인은 14세의 중학생이었다는 사실로,
         이는 전 일본을 충격과 경악에 빠뜨린 바 있습니다)


이건 별로 안 알려졌을걸?
우리 대학의 교수가 그 사카키바라의 필적 감정을 했는데  
「일전에, 내가...」로 시작되는 그 성명문은 원래 한 장이 아니고 더욱 무서운 내용이 담긴 뒷장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 실제로 그 성명문의 사진을 보면, 호치키스로 찍은 뒷장이 있음을 알 수 있지.

그 교수 왈, 범인은 그 밖에 또 있다. 혹은 공범자가 있는 것 같다.

http://newkoman.mireene.com/img/2tyou1.jpg
성명서 사진.




14
한 교도소에, 도저히 손 댈 수조차 없는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서 간수들도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 그의 심성을 좀 고쳐달라는 하소연
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 독방에서 만날 때 성경 안에 작은 종이조각을 감춰두었다.
처음에는「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마라 멍청아. 지금 너를 구하려는 작전이 진행 중이니까」라는
쪽지를 남겨두었다.

사형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 패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 자신의 보스가 구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윽고 신부와 사형수가 만날 때마다 메모는 늘어갔다.「작전은 순조롭다」또는「이제 곧」
같은 내용의.

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작전의 실행은, 마지막 순간에」

사형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 최후의 만찬을 먹은 후 신부에게 마지막 소원까지 말한 그는
웃는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얼굴 앞에 커버를 씌우는 순간까지도 그는 웃는 얼굴이었다.

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게 굴던 놈를 어떻게 그렇게 얌전하게 만들었느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신부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저는 그에게「희망」을 주었습니다.」




24
어느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게으름을 피웠고 매일매일이 건성건성이었다.

자신의 임종이 가까워진 것을 깨달았던 그의 부친은, 유산을 단지 아들에게 물려주기만 하는 것 보다는
녀석이 열심히 일하도록 마음을 고쳐먹게 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도저히,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고 발버둥을
쳐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때만 그 재산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한 계책을 짜냈다.

남자는 부친의 임종 후, 재산 대신 한 편지와 열쇠만 물려받았다. 편지에는「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가망이
없을 때, 이 열쇠로 문을 열어보거라」하고 쓰여져 있었다.

뜻밖에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그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일을 해보았지만 생활은 날로
궁핍해질 뿐이었다. 곤란함을 겪다못한 그는 편지에 쓰인대로 열쇠로 방의 문을 열어보았다.

그러나 그 곳에는 내심 기대한 어떤 구원책은 커녕 자살용의 로프만이 천장에 매달려 있을 따름이었다.

「죽으라는 말인가!」

남자는 울분을 토하며 마음을 고쳐 먹고는 더더욱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랬음에도 생활은 여전히 악화
일로였다. 남자는 마음 속 깊이 절망을 느끼며 그 로프를 떠올리고는 결국 그 곳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허나, 사실 그 방에는 로프에 체중이 실리면 천정이 무너지도록 된 장치가 있었고. 무너진 천장 위에서는
아버지가 숨겨놓은 재산이 대량으로 쏟아졌다.



36
향수병의 유래를 아십니까?

19 세기 유럽의 한 나라에서 유아들이 소년 소녀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해서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된 바 있었습니다.

그 소년 소녀들은 아기들을 돌보는 보모 역할로 고용된 사람들로, 대부분 지방의 농촌에서 고용되어 먼 타향
에 돈을 벌러 와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 소년 소녀들이었던데다 전혀 다른 생활환경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한 그들은 심한 향수병에 걸렸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그만

「이 아이만 없으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라는 식의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르고 만 것이 이 사건의 원인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것이 결국 향수병
이라는 개념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42
어느 공업 고등학교에서 아크 용접 실습을 했을 때의 일이다.
아크 용접의 경우 철을 대략 3000℃의 초고온으로 가열해서 가공하기 때문에, 현장은 지옥같은 더위 속에
놓이게 되기 마련이다.

어느 한 학생이 그 더위를 참지 못하고 차광 안경을 벗고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런데 그 순간, 그는 직접
아크 용접의 불꽃을 봐 버렸다.

이윽고 수업이 끝나고, 이 학생도 집에 돌아갔다. 그는 시력이 나빠서 평상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있었
는데, 귀가한 그는 언제나처럼 콘택트 렌즈를 뺐지만···그 순간 그의 시야는 어둠에 싸여서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실은 그가 불꽃을 응시했을 때, 그의 각막은 열에 의해 콘택트 렌즈와 융합해 버렸던 것이다.
때문에 그가 콘택트 렌즈를 빼는 순간 각막까지 함께 벗겨져 버렸던 것이다.



53
어느 부부가 싸게 매물로 나온 큰 집을 샀다.
가격도 싸고 방도 매우 많은 큰 집에다, 주위 환경도 좋고 해도 잘 드는,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복도를 걷고 있다보니 거기에 붉은 크레용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그들 부부에게 아이는 없었다. 따라서 집안에 크레용이 있을 턱이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였지만, 어쩌면 전에 살던 사람의 분실물이라고 생각하고는 별 생각없이 그 크레용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었다

며칠 후 아침, 그가 신문을 가져오려고 복도에 나오자 그 날과 같은 장소에 또 붉은 크레용이 떨어져 있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해서 그것을 아내에게 이야기하자, 그녀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실은 저도 어제 청소를 하다가 당신이 말한 그 장소에서 붉은 크레용을 주웠어요」

혹시, 모르는 새 근처에 사는 아이라도 몰래 들어왔던 것일까. 그러나, 그렇다면 집안 어디엔가 낙서가 있을
법 하지 않은가. 크레용만 덩그러니 떨어져있다면 그건 정말 기분 나쁜 이야기가 아닌가···

무서워진 둘은 크레용이 떨어진 복도 근처를 조사해 보았다. 다시 한번 복도를 조사하던 둘은 기묘한 사실을
눈치챈다. 이 집은 배치가 이상한 것이다.

집의 도면을 봐도, 밖에서 보더라도, 이 위치에는 분명히 방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 둘이 문제의 장소의 벽을
두드리자 분명 거기만 옆 벽과 소리가 달랐다. 남편이 벽지를 벗겨내자 거기에는 단단하게 못이 박힌 채 봉인
된 미닫이 문이 숨겨져 있었다. 그 못을 모두 뽑아 내고 미닫이를 연 후, 닫힌 방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 방의 새하얀 벽은 온통 붉은 크레용으로 이런 문자가 빽빽이 써있었다.

「어머니 미안해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144
어느 병원의 작은 병실. 거기에는 침대가 세 개 줄지어 있었고, 세 할머니가 요양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 명 모두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환자로, 하루가 지옥같이 지루했지만 제일 구석의 창가 쪽 할머니는 창문
에서 밖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커텐으로 창문을 가리고 자기 혼자만 빼꼼히 내다볼 뿐, 나머지
두 명에게는 창 밖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 할머니는 항상「개하고 산책을 하고 있는 작은 꼬맹이가 왔어. 귀엽구나」또는「아이스크림 가게가 큰 길에
생겼네」 하며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두 명에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다른 두 명이 아무리 졸라도 절대 창 밖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할머니가 죽어버렸습니다. 두 할머니는 조금 슬퍼했습니다만, 곧바로 그것은 창 밖 세계와의
만남이라는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침대가 창가쪽으로 한 개씩 이동되었습니다. 두 할머니는 전의 할머니가 죽
기 전, 기회가 오면 사이좋게 밖을 내다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창가 쪽의 할머니는 왠일인지 약속을 깨고 예전의 할머니처럼 커텐의 틈새로 혼자만 내다볼 뿐, 이웃
할머니에게 창 밖을 보여주지 않고 자랑만 할 뿐이었습니다. 배신 당한 할머니는 그녀가 약속을 깬 사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고, 몰래 창가의 할머니 머리 맡에 언제나 놓여져 있는 발작진정제를 숨겨 버렸습니다.

그날 밤, 창가의 할머니는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필사적으로 더듬더듬 머리맡을 찾았지만 약은 발견되지 않았
습니다. 이윽고 그 할머니는 이웃의 할머니를 원망하듯이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숨이 끊어졌습니다. 남은
마지막 할머니는 죄책감도 잊고 창 밖의 경치만을 생각했습니다.

이윽고 할머니는 제일 구석, 창가의 침대로 옮겨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흘러넘칩니다. 그리고 힘차게
커텐을 열자…….

거기에는 옆 빌딩의 콘크리트의 벽이 모든 시야를 가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1
17:00 에 일제히 창문에서「베지터!」하고 외치자
지금이야말로 VIP 의 저력을 보일 때다




3
혹시 이웃 중에 VIPPER가 있을지도 모른다



8
부끄러워하지 말고 큰 소리로 외치자.「베지터!」하고



6
아침부터 베지터 소리를 예습하고 있었습니다!



28
양손을 올리고 「사탄, 사탄」하고 외치면 위화감이 없을 텐데



33
「베지터!」로 통일하자구



34
요점은 「베지터-----!」하고 외치면 된다 이거지?  




40
마치 각성이라도 한 것 처럼「베지터어어어어」하고 소리치면 Good




41
강의 도중에 미친 놈 소리 들을 것 같다 




50
옆집에서「베지터!」하는 소리가 들려 오면 어떻하지? wwww




54
>>50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내가 있다



57
>>54
나도 기대하고 있어 wwwwwww



70
막상 실전이 되면 쪽팔리다고 안 하지 말고 제대로 외치자  




74
으 12분도 채 안 남았어 wwwwwww




76
목의 상태 점검!



82
어쩌면 우정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96
「베지터!」하는 소리가 들리면
재빨리「VIP 퀄리티!」하고 돌려주자 




114
왠지 아버지가 베란다로 나갔다





118
여동생이 방금 전부터 발성 연습하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이었나 wwwwww



119
남녀노소 묻지 않고「베지터!」는 빛을 발한다!




126
여동생이 이 바람 부는 날 창문을 연 것은 이것 때문인가




217
앞으로 2분 wwwwwwwwwww





220
기합 모아라




224
아 아 아 아 아 긴장된다 www




240
wwww옆 방 사는 사람이 창문 열었어 wwww



245
앞으로 1분



255
좋아, 창문 열거야



258
창문 연다! ! ! ! !




270
외칠 준비!




271
20초 w








































276
베, 베지! 베지···베지터!!!



277
베지터!



280
베지터



283
베지이이이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85
베지터!!!!!!



293
베지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94
베지터 아 아 아 아 아 아 아!



295
베지터!



304
지터------!



306
베지-!



307
베지터!


309
베지터 어 어 어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320
베지터!








322
wwwwww
윗 층으로부터 진짜로「베지터!」하는 소리가 들렸어  wwwwwwwww





323
wwwwwwwwww 크리링이냐! 하고 반응해준 놈이 있었어wwwwwww




326
어이 wwwwwwwwwwwwwwwwww
가까운 맨션에서 베지터 하는 소리 들렸어 wwwwwwwwwwwwwwww
누구야 wwwwwww

@사이타마현 코시가야시



329
wwww 어딘가에서 베지터하는 소리 들렸어 wwwwwwww



332
기대했지만 밖에서 베지터 소리는 들려 오지 않았다



338
웃겨 wwwwwwwwwwwww 바로 우리 집 앞의 맨션에 사는 놈이 외쳤어 wwwwwwwwwwww



349
????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353
안 들려―



354
들리지 않았다…



355
주위에vipper는 없었습니다 wwwwwwwwwwwwwwwwwwwwwwww



366
들렸어 wwwwwwwwwww@
여기는 기후현



376
wwwww옆집 할아버지가 따라서 외쳤어 wwwwww





392
우리 누나가 VIPPER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393
치바현 치바시···VIPPER 확인되지 않음  



394
wwwwwww누구야 카카롯트라고 대답한 놈wwwwwwwwwwwwww




395
치바현 북서부

없었다…



404
뭐야 이 허무함은.



411
의외로 재밌다



416
모두들 수고했다wwwwwwwwwwwwww



424
또 하자구 wwwwwwwwwwwwwwwwwww



429
옆집 아저씨한테 진짜로 혼났어 wwwwwwwwwwwww
기운 빠진다···





421
매일 5시는 베지터 타임





430
>>421
그거 좋다  
오늘은 일단 베지터 기념일이다


16
입 찢어진 여자는 실존한다.
잘 봐, 니 침대 밑에를 말이야


23
>>16
wwwwwwwwwwwww

이제 무서워서 잠은 다 잤다,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난 침대가 아니라 그냥 이불www


27
>>23
내가 무서워졌다

제인 「나 말이야, 지난 여름에 멋진 남자를 꼬셨어. 근데 귀찮을 정도로 나한테 빠져서, 어머 옷호호호!」

수잔 「어머, 나도 멋진 남자를 꼬셨지 뭐야. 그래서 지금 사귀는 그이랑 헤어질까 하고 생각 중이야. 오호홋!」

소피 「후, 나는 한 사람도 아니고 둘 씩이나 제발 부탁이니까 결혼해달라고 끈덕지게 매달려서 정말 죽겠다니까」


제인 · 수잔 「에엣? 니가?! 누가 매달리는데?」

소피 「아버지랑 어머니」


83
그 때 그 부장은 차가운 느낌을 가진 사람으로, 언제나 인텔리 특유의 독특한 오오라를 지닌 사람이었다.
술자리에 같이 가자고 부추겨도 절대 오는 일이 없고, 망년회조차 혼자서 담담히 술만 마시는 타입인데다  
업무 관계로는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라 나는 그를 대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장의 해고를 알리는 사내 메일이 모두에게 도착했다.
그 짜증나는 부장이 없어진다! 마음 속으로 승리의 포즈를 취한 사람은 나뿐 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1주일 후, 부장의 마지막 출근 날. 그가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한 형식적인 인사치례를 마치고
모두들 돌아간 그 시간. 나는 부장의 뒷정리 역을 맡게 되어 부장과 함께 사무실에 남아 마지막 짐을 정리
하고 있었다. 송별회를 치르자는 것도 스스로 거절한 부장에 대해 속으로 궁시렁대던 차에 왠일로 전무가
나를 호출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전무실에 가자, 과장과 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과장으로부터「부장 해고의
진상」을 듣게되었다. 원인은 나였다. 내가 저지른 큰 업무 상의 미스를 그 부장이 모두 대신 뒤집어 써 준
것이었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겹쳐 어쩔 줄 모르게 된 나는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이미 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문득 내 책상 위를 보자, 아까 사둔 새 담배곽이 열려있었고 한 개피가 없어진 채였다.

그리고 그 옆에 놓인 메모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이 정도는 받아도 괜찮겠지」



99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무렵, 어머니가 한동안 병원에 입원하셨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 때가 내 소풍날과 겹치고 말았다. 어렸던 나는 혼자 간식도 사러 가지 못했고 그냥 찬장에
보관해 두었던, 오래되어 눅눅해진 먹다 남은 다과용 과자만 적당히 비닐에 싸서 배낭에 담았다.

그리고 밤늦게 귀가하신 아버지.

「이야···우리 아들내미 내일 소풍이냐」하고 중얼거리며 배낭 안을 들여다 보셨던 아버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셨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자 버렸다.

다음 날, 배낭을 열어본 나는 무척 놀랐다. 어제 넣어둔 간식의 라인 업이 완벽히 변한 것이었다.
이런저런 과자에 작은 초콜릿에, 사탕에, 음료수에··· 아버지는 내가 잠든 후 편의점에 다녀오신 것이다.
사실, 나는 먹다 남은 그 다과라도 상관없었는데. 

그 때, 아버지가 어떤 기분으로 편의점에 다녀오셨을까 하고 생각하면,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233
나는 17살의 생일날, 어머니가 계모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나를 낳아 준 친어머니는, 나를 낳은 후 곧바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라고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지금까지 속았다는 분노와 나를 길러주신 어머니가
갑자기 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의 이야기를 싹 무시한 채 방에 틀어박혀 울기만 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어머니를「아줌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르면 어머니는 견딜 수 없이 슬픈 얼굴을 했다.
그 후, 내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잘해주는 어머니를 귀찮게 여긴 나는 말조차 하지 않게 되었고,
왠지 집에 있는 것도 싫어서 밤마다 나돌아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을 무렵, 어머니가 나에게「방에서 읽어」하며 편지를 내밀었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욕설을 내뱉으며 그 편지를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그것을 보고 있던 아버지는 내 뺨을 때리고는 떨리는 목소
리로「어머니는…」하고 말했지만 난 울면서 내 방으로 도망쳤다.

···다음 날,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졸음 운전을 하고 있던 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어머니에게 돌진했다고 한다. 즉사였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건이라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고, 장례가 끝난 후에도 멍하니 있던 나에게 아버지는
너덜너덜해진 종이조각을 건내주며「읽어봐」하고 한 마디를 하셨다.

어제 그 편지였다. 거기에는 어머니의 따뜻한 글씨가 이렇게 써 있었다.

「OO에게
17년간 속여서 미안해. 아버지는 더 빨리 말하자고 했지만, 너에게 미움받을까 무서워하다 이렇게 늦어
버렸구나. 니 기분은 잘 알아. 왜냐하면 이 엄마는 가짜였으니까….

하지만 엄마는 너를 진짜 엄마에게 지지 않을만큼 사랑하고 있단다. OO가 어른이 되어도, 신랑이 생겨도
  계속…」

울면서 썼는지, 글자 군데군데가 번져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떨리는 글자로 이렇게 써있었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만「엄마」라고 불러주지 않겠니」


내가 느낀 외로움을, 어머니는 17년이나 참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그 1개월간, 너무나도 못되게 어머니를 괴롭혔던 것이다.

「엄마…」

한달 만에야 비로소 다시 꺼낸 그 말은, 더이상 차가와진 어머니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2001년 8월 25일은 2ch가 진짜로 폐쇄 될 뻔한 날이야.

사이트의 성장이 너무 빠른 덕분에 전송량(트래픽)의 폭주를 수익성이 따라잡지 못했고, 매달 700만엔에 이르는
엄청난 운영비가 소모되고 있다는 발표와 함께「며칠 안으로 폐쇄」가 예고됐었지. 전송량 문제 때문에 이미 그
날 중에도 2ch 내의 많은 게시판이 봉쇄되고 있었던 그런 날이었어.

그 때의 UNIX 게시판 거주자들, 정말 멋있었다.「우리의 모든 힘을 하나로!」라는 것은 아마 그런 것이겠지.
사이트의 전송량을 1/3로 줄이지 못하면 결국 폐쇄, 라고 하니까 아예 프로그램을 새로 짜서 몇 시간만에 완성
했던거야. 애초의 목표는 1/3이었는데, 무려 1/16까지 압축에 성공했단 말이야. 거의 신기라고 할 수 있지.

그렇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이 있었던 한편으로는「저의 항문도 폐쇄될 것 같습니다」라는 미친 스레드를
세우고 있던 바보도 있었지. 바로 너처럼.

그러니까, 우리들도 모두 힘을 모아 너의 바보도를 1/16로 압축하려고 해. 뭐, 이건 신기로도 무리가 아닐까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