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7'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7/04/27 할머니와 할아버지 (16)
  2. 2007/04/27 자의식 과잉 (7)
  3. 2007/04/27 사상의 유래 (24)
  4. 2007/04/27 암웨이를 발견했다! (13)
  5. 2007/04/27 온라인 게임 폐인 (8)
  6. 2007/04/27 치한 퇴치 (20)
  7. 2007/04/27 항공모함 파일럿과 병원 레지던트 (19)
  8. 2007/04/27 무서운 목소리 (15)


나는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만나게 된 계기를 물어보았다.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근처에 살고 있던 할머니를 좋아했고 일찍부터 그 마음을 고백했지만, 할머니는
그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사실 할머니도 마음 속으로는 할아버지를 좋아했지만 할아버지를 좋아하던 또
다른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손을 뗐다고나 할까, 포기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몇 년 뒤, 전쟁이 한참 치열해진 차에 할아버지도 나이가 되어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자, 어쩌면 죽을
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할머니에게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백했다.

「만약, 내가 돌아오면 함께 밭을 일구지 않겠소?」

물론 할머니는「예」하고 대답했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전쟁터로 향했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전쟁터로 떠난지 2개월쯤 되었을 무렵, 전쟁은 끝이 났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에 내심
너무나 기뻐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필리핀 어딘가에서 전사한 것이었다.
할머니는 그것을 믿지 않으셨고, 언젠가 분명히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는 할아버지가 말한대로 밭을 일구며
할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렸다.

5년이 흐르고 10년이 흐르고, 주위 사람들도 모두 포기하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라고 말했지만 할머니는
계속해서 할아버지만을 기다렸다. 결국 54세를 일기로, 평생 독신으로 살다 병으로 돌아가신 모양이었다.


술에 취하면 우리 아버지는, 언제나 이 이야기를 한다.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근데 아버지, 아버지는 언제 태어난거야…

자의식 과잉

5ch 컨텐츠 2007/04/27 13:37


자의식과잉을 치료하기 위해 나는 산에 틀어박혔다.

분명 그런 나를 걱정해 친구들은 나를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산에 틀어박힌 지 3개월째, 그들이 걱정되어
휴대폰의 문자 체크를 해봤지만 아무도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산이라서 전파가 안 닿은 것일까? 싶어서 확인
해보았지만 어라? 분명히 안테나는 다섯개 다 떠있는데?

뭔가 통신업체의 농간이라는 생각이 든 나는 시험삼아 친구인 겐지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나 타카오야. 요새 나 때문에 걱정 많이했지? 걱정끼쳐서 미안하구나」
「타카오? 아니 전혀, 기왕이면 다시 떠나줬으면 좋겠는데」

아니 전혀. 아니 전혀. 살짝 충격을 받을 뻔 했지만 그러고보니 깜빡했었다. 겐지는 원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녀석이었지. 덧붙이자면「아니 전혀」는 내 입버릇이다. 녀석, 나를 따라하는 건가.



자의식과잉인 나에게는 이 산의 생활이 딱 맞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눈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사람들 눈은 언제나 나를 따라다녔다. 모두들 나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신선한 세계다.

그건 그렇고, 일전의 그런 전화통화를 해서 속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겐지가 걱정되었다. 그래서
전화를 해주자,

「전혀 니 걱정따윈 하지 않으니까 걱정 말아라」
「알았어. 또 다음에 보자」

빠르다. 통화 시간 5초다. 아, 5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다. 그거에 맞춰서 끊어주었구나. 센스쟁이 겐지군.
멋진 연출이다. 녀석.

산의 생활도 멋지지만, 역시 모두를 걱정시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나는 역으로 향했다. 슬슬 모두를 안심시켜야겠다.

지하철 게이오선(京王線) 다카오 산구치(高尾山口)역, 내 이름을 따라 붙여진 그 역으로 가는 도중 몇명
멋진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아, 역시 피곤하다.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다니. 전철도 나를 의식해서인지 어딘가 내가 달리는 스타일과 닮았다.

이 감동을 친구인 겐지에게 알려야겠다.

「저, 게이오선(京王線), 나를 닮아…」

내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졌다. 아, 산에 틀어박힌 수도생활을 마친 것에 대한 축하인사일까.
겐지 녀석, 여전히 멋진 연출이구나.

사상의 유래

5ch 컨텐츠 2007/04/27 13:18


677
중국은 유교의 발상지 아닙니까?

그런데 왜 현대 중국은 예절 문화가 형편없을까요?



686
> 677
없기 때문에 태어나는 것이다.

중국인은 예절에 대한 마인드가 없기 때문에 유교가 생겼다.
일본인은 용기가 없기 때문에 무사도가 생겼다.
앵글로색슨은 교활하기 때문에 페어 플레이 정신이 생겼다.

1
친구A는 마인드컨트롤을 당한 것 같다!


9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가「좋은 건수가 하나 있는데」하고 불러내길래 미팅이라도 하나 싶어서 최대한
멋지게 폼내고 갔더니 암웨이였다.



10
세제를 손에 넣었다!


14
>> 10
그러나 세탁효과는 보통 세제와 다름없었다!


48
·저희는 피라미드 판매가 아닙니다
·돈이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네트워크 비즈니스에 흥미 있습니까?
·꿈을 이루고 싶지 않으신가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계신가요?
·우선 만나서 이야기하지 않겠니?


56
>간부A는 주문을 외웠다.

「지금의 자신에 만족하고 계십니까? 」
「부자가 되고 싶지 않나요? 」
「친구들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피라밋이 아닙니다」

>>> 나는 도망쳤다


62
쓰시는 암웨이 물건 중에 고가의 물건이 있으신가요?
그러나 그것을 사실 가게에서 팔고 있는 동급의 물건과 가격을 비교하면…… 그것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당한 고가가 매겨진 것입니다.  

자 여기에서 암웨이 신자의 변명!

「그런 단순한 비교로는 알 수 없는 장점이 많습니다」
「암웨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측이 한 인위적인 실험따위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63
당신의 행복이 저의 행복입니다


아내 「회사 다녀오면, 게임만 하지 말고 가끔은 애들이랑도 놀아주고 그래요」
폐인 「시끄러워! 누구 덕분에 밥을 먹고 사는건데? 애들 보살피는 건 니가 할 일이잖아!」
아내 「…당신이 그렇게 차가운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우리 잠시 떨어져 있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애들 데리고 친정에 가있을게요」
폐인 「아아, 마음대로. 멋대로 하라구, 시끄러운 것들이 없어지면 나도 편해!」
아내 「결국 당신은 가족보다 게임 속 친구들이 더 소중했던 거네요…잘있어요」

폐인  「여-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동료  「아,OO님! 오늘도 반갑습니다」
일동  「안녕하십니까∼^^」
리더  「자아- 그럼 오늘은 어느 던전을 탐험해볼까요―^^」
일동  「하하 ^^」


치한 퇴치

5ch 컨텐츠 2007/04/27 12:27


얼마 전에 치한을 퇴치했습니다.

밤에 잠이 안 오길래 집 근처에서 개와 함께 산보하고 있던 차였는데, 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급히 모퉁이를 돌자 OL풍의 누나와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치한이 서 있었습니다. 중절모에 썬그라스와
바바리 코트 차림. 그는 그 누나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엉겁결에 저는「야!」하고 소리쳤고, 치한은 제 기척을 느끼자 대뜸 코트 앞을 열어 자신의 물건을 노출
했습니다. 노출광 치한인가. 게다가 자신의 물건을 부비적 부비적. 그렇지만 곧 제 파트너에 시선에 닿자
그의 움직임은 한순간 멈추었습니다.

개(♂, 2세, 견종은 복서. 이름은 죠니), 솔직히 우리 집에서는 나보다 계급이 위.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줄지 어떨지는 좀 자신이 없었지만, 지시하는 모습만으로 상대가 도망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개줄을
놓는 척 하며 커다란 목소리로「죠니! 가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흥분한 나머지 정말로 개줄을
놓아버렸습니다.

치한은 안색을 바꾸며 기겁하고는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정말로 죠니는 맹렬히
치한을 뒤쫒아갔습니다. 죠니는 달렸습니다. 그리고 치한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바보같은 죠니. 돌아온 이후로는 피해를 당한 누나의 가랑이 냄새를 열심히 맡고 있었습니다. 완전 바보.

그러나 치한을 쫒은 것은 쫒은 것이고, 경찰서에서는 순경 아저씨에게 칭찬 받았습니다. 일단은 착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항공모함에서는 전투기 파일럿만이 엘리베이터를 쓸 수 있고, 그들에게는 이런저런 잡 일을 대신해주는 전임
스탭이 있다고 들었다. 물론 그것은 파일럿이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다.
 
전투기 파일럿은 항공모함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고가인「부품」이기 때문이며, 그 체력이나 신경을 계단이나
기타 잡일로 소비하는 것은 항공모함과 기동함대의 목적을 방해하는 일이기 때문인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적의 전투기를 격추하고 적진에 폭탄을 떨어뜨린다, 라는 목적을 위해, 그 한 발을 위하여 몇 만
톤의 항공모함이 존재하고, 다수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 기동함대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쫓기고, 잡 일에 쫓기고, 기체 관리에 쫒기고, 뭔가 일이 발생할 때마다 욕을 들어먹으며, 간신히
대공화망을 피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와도 급료를 좀 많이 받는다는 이유로 이놈저놈에게 욕 먹고, 수면부족
에다가 과로가 일상화된 전투기 파일럿을 매번 출격시키는 이 어리석은 행동을, 우리 공립병원은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일까?


나는 공포영화「주온」의「아 아 아 아 아」 하는 섬뜩한 목소리 흉내를 대단히 잘낸다. 비슷한 정도를 넘어
거의 복사 수준이라고나 할까. 그런 목소리를 사용한 나의 장난.

1. 아내보다 먼저 잠자리에 들어 자는 척

2. 아내가 뒤이어 잠자리에 들면 잠시 기다림

3. 아내가 슬슬 잠에 빠져들면


갑자기 일어나 「아 아 아 아 아」하고 소리친다.


4. 깜짝 놀라 일어난 아내는 처음에는「자다가 뭐하는거야」등의 말을 하지만 무시하고 계속 소리친다.
  때때로 목소리 휴식을 겸해서 말 없이 불규칙적인 경련.

5. 10분 동안 계속하다가, 울상이 된 아내에게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입가에 거품을 문다.

6. 바닥에 넙죽 엎드려 온 방안을 기어다닌다.


이 시점에서 이미 아내는 공포에 질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 이쯤에서 방 밖으로 나간 후 아내가 뒤쫒아
올 때까지 냉장고 문을 미친듯이 열었다 닫았다. 이후 아내가 달려오면 마치 혼이 빠져나가기라도 한 듯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몇 분 후, 잠이 덜 깬 얼굴로 일어나,

「어라? 왜 내가 이런 데서 자고 있는거지?」

공포영화의 매니아인 내가 면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실행한 이 장난은 효과가 실로 대단했다. 이건 정말로
내가 보증할 정도로 효과가 끝내주지만, 문제는 효과가 너무 뛰어나서 현재 아내와는 별거 중입니다.

자, 모두들 이 장난을 꼭 흉내내서 저와 같은 외로움을 맛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