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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28 용돈을 조르는 어머니 (32)
  2. 2007/10/28 어머니의 휴대폰 (28)
예전 회사에서 일하던 무렵, 어머니는 매달 귀찮을 정도로 1만엔만 달라고 졸라대셨다. 자취를 하던 나
로서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가끔 그래서 주지 않으면「불효자」, 「바보 아들」등, 매도의 폭풍우. 그래서 이 미친 할망구, 언젠가
진짜로 죽여주겠다고 저주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내가 중학생 시절부터 앓아오셨던 지병으로 결국
내가 사회로 일하러 나온지 몇 년 후,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때, 장례식장에서 친척으로부터 예금 통장 하나를 건내받았다. 잔고는 약 100만엔 정도. 이게 뭐냐고
묻자, 나의 낭비벽을 걱정한 어머니가 매달 나로부터 끈질기게 졸라댄 바로 그 돈을 매달 적립해 준 것
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통곡하며 울었다. 돈을 요구받는다는 눈 앞의 일에 사로잡혀 왜 어머니가 돈을
달라고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던 나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이미 나는 회사에서 정리해고 되었고 저축해둔 돈도 없어 실의의 수렁이었지만
그 100만엔 덕분에 길거리로 나앉지 않을 수 있었다.

지금도 그저 그런 샐러리맨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괴로울 때마다 그 때 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얼마 전 어머니가 휴대전화를 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법도 배운 듯 한데-


엄마       : 내 문자 받앗어?

답장(나) : 받았어

엄마       : 진자 받앗어?

답장       : 받았어. 그리고 이번에는 된소리 발음도 써서 보내봐!

엄마       : 끄래 문짜 찐짜 빧았으면 쩐화 해쭤


엄마 너무 심해w



* 역주 : 원문에서는 일본어의 탁음을 소재로 한 개그였습니다만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된소리 버전으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