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3'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10/23 영수증 (30)
  2. 2007/10/23 (29)
  3. 2007/10/23 반칙킥 (25)
  4. 2007/10/23 성희롱 (18)
  5. 2007/10/23 중립국 스위스 (28)
  6. 2007/10/23 박멸 (17)
  7. 2007/10/23 깜짝 컴백☆ (22)

영수증

5ch 컨텐츠 2007/10/23 23:00

오늘 편의점에서, 귀엽게 생긴 여자 종업원이「햄버거 따뜻하게 데워드릴까요?」라고 묻길래 반쯤 장난으로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서는 말없이 영수증 뒤에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그렇지만 나는 무심코 평소 버릇대로 옆의 쓰레기통에 영수증을 버리고 돌아와버렸다.

5ch 컨텐츠 2007/10/23 23:00

그러고 보면 난 곧잘「너는 똥 이하다」라는 말을 듣지만, 사실 그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몸 안에는 이미 똥이 들어 있으므로  똥 <<< 나라면 내 몸 속의 똥은 똥 이하의 똥이라는
말이 되므로 똥≠똥이라는 모순이 생긴다.

여기서 말이 되는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내가 마이너스의 존재라서 내 안의 똥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똥 >>> 나 의 공식이 들어맞는다.

바로 이것이  나<<<똥의 공식에 대한 증명이다

나는 지금까지 똥은 귀찮고 방해만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슬프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나는 똥을 원하는 화장실까지 옮겨주는 그릇에 불과.

똥의 입장에서 본다면 나는 덤같은 것이다. 똥씨, 지금까지 바보 취급해서 미안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똥의 말을 잘 듣고 살아가려고 한다.

반칙킥

5ch 컨텐츠 2007/10/23 22:59

막차라서 사람도 한적한 전철 내에서, 잔뜩 취한 샐러리맨같아 보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추근대는 것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엮이기 싫었는지 다 자는 척, 나도 일부러 고개를 돌리고 그쪽을 안 보고 있었는데, 응…?

옆 차량에서 또 마찬가지로 잔뜩 취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헤헤~~헤헤~~히끅!」하고 콧노래를
흥얼대며 등장.
 
이미 술주정꾼은 여자의 무릎에 손을 대고 있었고, 여자는 울 것만 같은 얼굴. 그것을 본 그녀는 옆의 아저씨가
갖고 있었던 우산을 뺏더니, 그 치한 주정뱅이를 향해

「어이, 거기 너! 싫어하고 있잖아! 안 떨어져?」
 
남자가 뒤돌아 보자「그만두지 않으면 이 자는 척 하는 아저씨의 우산에 붙은 녹으로 만들어주마!」
(실제는 그 우산은 잔뜩 녹이 슬어있었다) 라더니 우산을 검도 잡듯이 잡았다.

그래서「아, 저 여자 검도하는구나!」하고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반칙 킥!」이라는 고함과 함께 의자에 앉은
남자의 안면에 킥을 날렸다. 그 황당한 공격을 맞고 고통에 웅크린 남자에게 재차「반칙 킥!」을 날리며 굉장한
기세로 차고 밟고 우산으로 때리고...

그제서야 주위의 사람들도 용기를 냈는지, 아니면 좀 심하게 맞는다 싶은 남자가 불쌍했는지 일어나서 남자를
붙잡아 다음 역에 내다버리듯이 쫒아냈다. 다행히 남자는 큰 상처는 없었지만 코가 새빨갛게 되었다. 그 남자
에게 추행을 당하던 여자는 그 여자한테 고맙다며 인사를 했고, 반칙킥의 아가씨는「음-후후후 후후∼~」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성희롱

5ch 컨텐츠 2007/10/23 22:57

회사 동료와 상사 사이에 있었던 일입니다.

나    - A코(가명)  23세
동료 - C코(가명)  26세
상사 - B   남자.   38세

저는 C코와 회사 안에서 가장 사이좋은 친구 관계입니다. C코는 미인인데다 상당히 어른스러운 외모지만
성격이 참 순진하고 귀여운 사람입니다. 참 여자아이답달까, 시끌벅적하달까 남자같다고나 할까 그런 제
성격하고는 정 반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참 사이가 좋았습니다.

작년 10월 쯤에, C코로부터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사인 B가 성희롱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 B는 정말 신사적인데다 붙임성도 좋고, 애처가인데다 자기아이 이야기만 하는
자상한 남편같은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어쩌다 둘만 남게 되면 넘어지는 척 하며 가슴을
만진 후

「C코 가슴은 C컵 정도?」라거나,「부드러울 것 같아. 말랑말랑해서 꼭 맛있을 것 같아」같은 말을 했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로서는 도무지 B의 평소 이미지와는 맞지 않아서

「혹시 C코의 착각 아냐? 아니면 뭐, 그냥 조금 짖궂은 농담으로 웃겨주려고 했다거나?」라는 식으로 가볍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튼 일단 가급적 둘만 남지않게 나도 도와줄께 하고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볍게 봤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그 B가,
 
「좋아, C코 , 오늘은 경험도 쌓고 실무공부도 할 겸 같이 나가볼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원들도
듣고 있었습니다만, 붙임성 좋고 자상한 성격의 좋은 이미지였던 B였으므로,

「아 그래. B랑 같이 나가서 영업실무도 공부하고 그래」하고 조언까지 해줬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나같다 돌아온 이후 C코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나한테 말했습니다.

차 안에서 갑자기 몸을 가까이 붙이더니「C코의 냄새가 좋아」라고 속삭였다고. 그래서 냅다 밀치자 뺨을
때리며
 
「니가 저항해봤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하고 능글대며 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완전 변태였지만, 그때까지만해도 전 설마 B가
정말 그런 사람일까 싶었지만 C코의 뺨이 발갛게 달아오른 걸 보고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얌전하고 소심한 C코는 아무래도 다른 상사와 상담하기를 어려워해서 C코의 승락을 받아 제가 대신 부장에게
담판을 했습니다.

나     「B씨가 C코에게 성희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엄중히 주의시켜주세요. 특히 둘만 있게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부장  「앗하하하! 너도 젊잖아. 그럼 너랑 나랑도 성희롱이게? 나도 종종 말하잖아. 오늘따라 너 이쁘다
           뭐 그런 말」
나     「그런게 아니에요! 끌어안거나 가슴을 만지는 수준이라니까요!」
부장  「B가 설마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뭔가 오해가 있었겠지」
 
그렇게 말하고, 부장은 사원들 앞에서
 
「어이! B! B! 젊은 여직원들이 싫어하니까 아저씨같은 농담같은 거 이제 적당히 해둬―!아가씨들이 싫대! 」
하고 웃으면서 외쳤습니다.
 
그러자 B는「어휴, 나같은 아저씨들은 젊은 여자들만 보면 좋아서 그만. 아하하」하고 농담으로 받았습니다.

주위 사람들 모두 웃으면서 농담처럼 들었습니다.

사원  「그러다 사모님한테 혼나요∼」
B      「좀 봐줘∼」

결국 만담으로 종료.

그 후로, B는 나에게

「니가 C코한테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해도 다 소용없어. 내가 쌓아올린
   회사에서의 신뢰는 그리 쉽게 뒤집을 수 있는게 아니야」라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증거가 없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거기서 저와 C코는 작전을 세워 실행했습니다. 잘해보자, 이번 수가 안되면 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제로 C코는 이대로 두었다가는 언젠가 강간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마저 느끼고 있었습니다.

작전 실행.
 
우선 제가 우리 사무실 옆의 간이 휴게실(간단히 커피를 타오거나 하는 곳)에 녹음기를 숨겨두고 녹음상태로
해둡니다. 그 직후에 C코가 커피를 타러 가는 척 하며 간이 휴게실로 가서 B를 기다립니다. 물론 B가 오지
않으면 의미없고, 와도 B가 아무 짓도 안 하면 증거가 될 수 없지만, 다행히 단번에 성공했습니다.


B    「후, 또 C코와 둘 뿐인가. 기쁜데」
C코 「일부러 저 따라오신 거 잖아요!」
B    「당연하잖나. 오늘도 그 부드러운 가슴이나 한번 만져볼까」
C코 「제발 그런 말 그만두세요! 부장님에게 말할거에요!」
B    「다 소용없다구. 모두들 나를 초 애처가라고 생각하는걸. 심지어 내가 여기서 너를 강간해도
          아무도 안 믿을걸. 아하하! 그 대머리 부장도 바보니까」

기대 이상의 성공이었습니다. 부장 욕까지 덤으로. 그야말로 완벽. 발각되지 않게 그 테이프를 회수한 후
매주 월요일 아침 회의시간에 사용될, 이벤트용 음원 테이프와 살짝 바꿔두었습니다.

자, 사원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입니다. 어느 사원이 그 테이프를 실행시키며-

「네, 그럼 다음 달에 추진할 이벤트에서 사용할 음원입니다. 다 들으신 후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회의실에는 그 대화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 실수로 테이프가 바뀌었나? 하는 식의 헤프닝 정도의 반응이었지만 대화의 수위가
만만찮았던 만큼 모두의 안색이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목소리의 주인공인 B에게 시선이 쏠렸습니다.
테이프가 끝나고 회의실은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부장은 얼굴이 시뻘개진 채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의견 없으십니까? 여러분 , 아무 의견 없습니까? 아, B씨, 지금 들으신 곡 어떠셨습니까? 대선배로서
  꼭 의견을 들려주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B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마, 말도 안돼! 이건, 이건! 지,진짜를 들려줘! 악질적인 장난이야! 내, 내 목소리를 닮았을 뿐! 아하하!
  명예훼손이야!」

분명히 흥분한 목소리. 오히려 그 말에 모두가 확신했습니다.

B「아, 아니! 뭐! 나도 가끔은 아내 말고 다른 여자 가슴을 만지기도 하니깐! 자, 장난이잖아! 아하하하!
    그, 그렇죠? 남자들한테는 있을 수 있잖아요 부장님」

그 상황에서 부장한테 기대는 바보였습니다. 부장은 쳐다보지도 않고 회의실을 말 없이 나갔습니다.

그 후로도 B는 계속 시치미를 떼었습니다만,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고, 드디어 이번 달 초에 사표를
썼습니다. 그리고 오늘, B의 부인이 회사에 찾아와 그동안 신세를 끼쳐드렸다며 다과를 선물했습니다.
B의 부인이 사정을 아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부인이 불쌍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474
스위스는 영세중립국 입장을 지키기 위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연합국/중립국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영공을 침범하는 항공기를 닥치는대로 격추했다지.


980
일본    「영세중립국인데 어째서 군대가 있습니까?」
스위스 「중립국이니까 군대가 있습니다」
일       「중립국인데 무력을 사용합니까?」
스       「그럼 사용하지 않나요?」
일       「그런데도 중립이군요」
스       「중립입니다」
일       「군대는 무엇을 위해 보유하는건가요?」
스       「그게 무슨 소리?」
일       「아니 그러니까, 전쟁 안 하잖아요?」
스       「할 때는 합니다」
일       「그렇지만 스스로 전쟁에 참가하던가 그러지는 않죠?」
스       「최근에는 안 합니다」
일       「최근에는?」
스       「음, 용병 같은거, 옛날에는 많이했으니까」
일       「중립 맞습니까?」
스       「중립입니다만」
일       「용병이 전쟁에 참가해도 중립입니까?」
스       「용병이 가면 중립 아닙니까?」
일       「중립 정말 맞습니까?」
스       「중립이에요」
일       「주로 어떤 이유로 싸웁니까?」
스       「예를 들어 뭐 중립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던가」
일       「중립을 지키는데 싸웁니까?」
스       「싸우지 않고 중립을 지킬 수 있습니까?」
일       「평화주의 맞습니까?」
스       「평화주의입니다」
일        (진짜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다···)
스        (진짜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다···)

박멸

5ch 컨텐츠 2007/10/23 22:53

시험 이야기만 하면 언제나 생각나는데- 바람의 검심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그 무렵, 월요일, 학교 수학
시험에 뜬금없이 이런 문제가 나왔었다.
 
「켄신은 시시오에게 승리했는가 패배했는가, 그리고 그 이유를 답하라」
 
조금 황당했지만, 어쨌든 소년점프의 애독자였던 나는 당연히「이겼다. 시시오는 혼자 자연발화해서 죽었다」
라고 만화의 내용대로 정답을 적었다.

그 날, 종례시간에 선생님은 그 문제의 정답자들을 골라내어 소지품 검사를 실시, 학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소년점프를 구입해 오는 행위를 박멸했다.

깜짝 컴백☆

전파만세 2007/10/23 22:52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최근 개인적인 사유로 잠시 운영을 쉬고 있는데요, 예정은 일주일 내지 이주일 정도였지만 글쎄, 어쩌면 조금 더
쉬게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해주시니 그 어찌 무시할 수 있겠
습니까! (특히 여학생분들의 응원이...하아하아) 종종 틈나는대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동안 문제가 된 블로그 내 검색기능 오류가 드디어 수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아, 그 이야기 참 재미
나게 봤는데 그게 어떤 거였더라?"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본 블로그 우상단의 검색기능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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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