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1'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7/10/01 꿈은 이루어진다 (39)
  2. 2007/10/01 시험범위 가르쳐줘 (39)
  3. 2007/10/01 장래희망 조사 (33)
  4. 2007/10/01 할아버지의 편지 (26)
  5. 2007/10/01 우리 회사 여직원 외모 클래스 평가 (24)
  6. 2007/10/01 스파이 vs 스파이 (23)
  7. 2007/10/01 망상과 현실 (32)
  8. 2007/10/01 청춘의 질주 (19)
  9. 2007/10/01 좋아하는 남자아이 (20)
  10. 2007/10/01 버블경제 시대 (30)
  11. 2007/10/01 일본인은 왜 천황에게 존댓말을 쓰는가 (35)

친구의 이야기.

비즈 악세사리를 자작하는 일을 하던 친구는, 어느 날 실수로 미끄러지면서 책상을 쿵! 치는 바람에 책상 위에
잘 정돈되어 있던 비즈가 전부 방바닥에 흩어졌다.

비닐봉지를 벌리고 바닥에 쏟아진 비즈를 쓸어담으면서, 문득 그녀는 어렸을 적의 꿈이 이뤄진 것을 눈치챘다.

만화 속 악당들이 보석점을 털면서 보석을 쓸어담는 바로 그 장면. 바로 그것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쪽지시험 범위를 몰라 같은 반의 아는 여자애한테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송신 -

다음 주의 쪽지시험 범위 좀 가르쳐줘.
가르쳐주면 다음에 점심 한턱 낼께…


답신 -

싫어. 안 가르쳐줄거야. 수업 중에 선생님이
그렇게나 P27~35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듣지
않은 너같은 애한테는 안 가르쳐줄거야.

학교에서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한 설문지를 나눠주었다.

얼마 전 캐리비안의 해적을 본 탓에「저는 해적이 되고 싶습니다!」하고 선생님께 발언했다.
그러자 선생님은「설문지 맨 밑부분에 해양업 항목이 있으니까 거기의 선장 항목에 동그라미 치세요」하고
진지하게 답변해주셨다.

보자 확실히 그런 항목이 있기는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아무도 내 농담을 받아주지 않아 조금 부끄러웠다....

3년 전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는 암 말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일체의 치료를 거부하여, 의사나 간호사가 다
얼굴을 일그러뜨릴 정도의 고통을 견디어가면서 돌아가셨다.

몸 구석구석에 암이 전위하고, 하다못해 고통을 덜하게 하는 치료조차 아들(아버지)이나 딸(고모)이 간절히
바랬음에도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그런 치료를 하는 것을 절대로 승락하지 않았다.

장례식이 끝난 후, 할아버지와 평소 친분이 깊으셨던 오랜 친구분이 할아버지의  편지를 건네주었다. 그 편지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준비해 둔 것이라고 한다.



편지 안에는 할아버지 자신이 가족을 슬프게 하면서까지, 그 괴로움을 견뎌가며 고생 끝에 죽은 이유가 쓰여
있었다.

20년 전, 손자 중 하나가 생존율 20% 미만의 난치병으로 투병하고 있었을 때, 할아버지는 신에게 맹세했다고
한다. 자신은 차후에 그 어떤 병이나 부상을 당하더라도 절대로 의사에게 치료받지도, 약을 먹지도 않을테니
제발 손자만큼은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다행히 그 손자는 무사히 수술도 성공했고, 성장해 성인이 되었다. 손자의 성장을 끝까지 보고 확인하였기에
더이상 미련은 없다. 다음은 이제 자신이 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뿐. 그러므로 가족은 슬퍼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만족하며 일생을 마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씌여져 있었다.
당시 그 손자는 한살도 채 안된 갓난아이로, 병에 걸렸던 사실조차 기억하고 있지 않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결심을 끝까지 관철하며 일생을 마쳤다.
그 손자인 형은 장례식에서 펑펑 울었다.
물론 나도, 다른 손자들도 모두 울었다.



글재주가 부족해서 이 이야기를 멋지게 쓸 수 없는 것이 분하구나. 어쨌든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로 대단한 분
이셨어.

연예계에 비유한 우리 회사 여직원 외모 클래스 평가


상위 10명

이미 그녀들은 탑 모델이나 유명 여배우급. 취향에 따라 다소 선호도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녀들
모두가 귀엽거나 아름다운 것은 분명.


11~40위

이 정도만 해도, 함께 걸어다니면 뿌듯한 느낌과 자랑스러워운 마음이 들 수준. 그라비아 아이돌같은 존재랄까.
신호등 저 너머에 있더라도 그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두근두근.


41~60위

그저 그런 신인 아이돌 같은 느낌? 노력하면 손에 닿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좋다.


61~80위

아마추어 AV여배우급. 이 클래스는 같이 있어도 크게 긴장도 안 되고 야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점이 OK.
함께 있으면 즐겁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81위~95위

야외노출AV 전문 여배우급. 확실히 외모는 다소 떨어지지만 엔조이하는데는 크게 지장없음. 게다가 의외로
왕가슴같은 특수 능력을 보유한 경우도 있어서 기쁘다.


96~99위

하드코어 AV 전문 여배우급. 맨얼굴 or 갸루 스타일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은데 평범하게 살다보면 딱히
접할 일은 없는 타입이기 때문에 디저트적인 가치는 있다.


100위

개그 코너의 웃음소리 전문 방청객급. 어떤 의미로는 일상에 가장 가까운 존재. 같이 있어도 전~~혀 긴장되지
않으므로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준다. 참고로 나의 아내.
우리 누나는 고등학교 시절 하숙을 했었는데, 같이 하숙집에 살던 친구의 어머니는 항상 돈을 통장으로 입금하는
대신 왠지 매월 보내주는 옷이나 일용품 속에 숨겨서 보내주곤 했다고 한다.(그리고 친구는 그걸 필사적으로 찾고)

그 숨긴다는게, 옷 사이에 끼워보낸다던가 하는 수준이 아니라 옷 안감과 겉면의 사이에 넣고 꿰맨다거나, 수표를
최대한 작게 접어서 과자의 박스 포장지 속에 끼워넣어둔다거나(포장지는 보통 바로바로 버려버리는 것을  노린
작전) 하는 식의 무슨 스파이 같은 느낌.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아무리 찾아도 찾아도 도저히 최후의 1,000엔을 찾지 못해서, 하숙생 동료를 총동원해서
찾았지만 결국 포기, 그 어머니한테 어디에 숨겼냐고 전화하자「아직 멀었구나」하고 말하며 끊어버렸다고 한다.
결국 최후의 1,000엔은 컵라면 뚜껑과 본체 사이를 면도기 칼로 살짝 벤 후 (얼핏 봐서는 전혀 모른다) 그 사이로
억지로 집어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어머니, 너무 멋있다.

망상과 현실

5ch 컨텐츠 2007/10/01 22:13

망상

여자 「왜 여자친구를 안 만드는거야?」
나    「못 만드는거야.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 리 없지, 이 얼굴로는 (웃음)」
여자 「에-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너 충분히 멋지다구」
나    「뭐 다들 말로는 그렇게들 위로해주지만, 실제로 나와 사귀자고 한 여자는 아직 한 명도 없는걸」
여자 「나랑 사귀면 어때?」
나    「에? 정말로?」


현실

여자 「왜 여자친구를 안 만드는거야?」
나    「못 만드는거야.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 리 없지, 이 얼굴로는 (웃음)」
여자 「하하, 맞는 말이야. 다만 얼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    「....」

청춘의 질주

5ch 컨텐츠 2007/10/01 21:56

여자친구와 함께 게임센터와 노래방에서 신나게 즐긴 후 주차장으로 돌아오자, 몇 명인가의 녀석들이
내 차(임프레자)에 들러붙어 차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너희들, 내 차에서 뭐하는거야? 훔치기라도 하려고?」

「아, 이,임프레자를 보니 너무 멋있어서! 그, 그냥 구경을...」

「그럼 네 손에 들린 드라이버는 뭔데?」

그 후 그들을 꿇린 후에 물어보자 아무래도 내 차를 훔쳐서 고갓길 레이스라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고갓길 레이스 만화 이니셜D의 주인공들처럼 달려보고 싶다는 그들의 강한 소망에 감동한 나는 그들을
차에 태우고(물론 내 여자친구도 함께), 평소 곧잘 다니던 산길 코스로 마구 거칠고 화려하게 질주한 후,
그들을 그 산에 버려두고 돌아왔다.

3~4년 전의 좋은 추억이다.

평소 사이좋게 지내던 남자애한테,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놀려줄 생각으로,

「모두들 잘 들어―! OO(그 남자애 이름)한테 좋아하는 사람 생겼대!! 누굴까?!」

하고 큰 소리로 폭로했다. 그러자 그 남자애는 얼굴이 빨개지며 뻘쭘하게 서있다가 입을 열었다.

「…바로 내 눈 앞에 있는걸」

이번에는 내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일본이 절정의 경제력을 뽐내며 한없이 흥청망청이던 버블경제 시대의 내 추억.

레지던트 시절,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레지던트였던 나에게조차 환자의 가족들이
「우리 어머니를 부탁드립니다」라면서 100만엔 다발을 건내준다거나「선생님, 감사합니다」라며 고급
브랜드의 시계를 주기도 했었지. 교수들같은 경우에는 아예 1년에 1억엔을 그런 사례금으로 번다는 소리도
있었고.

연수가 끝나고 살 집을 구하려 돌아다녔는데, 부동산에 갔다가「3800만엔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일단
다른 부동산을 돌다가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그 3800만엔짜리 방을 사려고 3일 후에 가자「5000만엔
입니다」라는 소리를 듣고나서 버블을 실감했다. 결국 한달 7만엔짜리 병원 숙소에서 살았지.

지금도 독신이지만, 유명 기업의 임원이나 자민당 의원의 딸과 호화 여객선에서 맞선을 보기도 했는데,
그냥 맞선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형 벤츠나 카루이자와의 골프장 회원권을 받을 수 있던 적도 있었어.
맞선은 실패로 끝났음에도「차는 그냥 너 줄께w」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맞선을 한 상대의 부모=자민당 의원에게는
「나중에 너에게는 내 선거구를 물려주마. 총리까지도 보장하지」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그후 20년,
나 대신 결혼한 놈은 지금 자민당의 모 유명의원이 되어서 총리자리까지 넘보고 있어w


하여간 그 시대는 완전히 미쳤었어.
내 주위에도, 그 시절 버블경제로 땅이나 주식에 손을 댔다가 손해를 본 의사들은 어떻게든 손해를 만회
하려고 지금 미용성형에 손을 대고 있지.


지금의 나?

차는 경차, 옷은 싸구려 메이커, 매일매일 병원에서 먹고자며 컵라면과 캔커피가 주식인데다 아이들에게는
냐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아과 의사입니다만.
1
천황이 뭐 그렇게 대단한 건지?wwww



2
대단해



11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못하는 어딘가의 재수없는 오타쿠보다는 대단하지.



18
적어도 1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대단해



26
지금은 은퇴했지만 옛날에 신이었던 시절에는 상당히 대단했지



47
백수인 나도 황실의 일원으로 태어났다면 대단한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55
천황은 세계에서 몇 번째로 높아?



58
>>55
펠퍼틴 황제 다음 정도?



77
뭐 대를 이을 남자애가 태어났다 라던가 하는 걸 알리는 건 일단 후계 문제도 있고 하니까 상관없지만,
적어도 오늘 처음으로 두 발로 섰다 따위의 아무 쓸모도 없는 이야기를 신문 1면에 싣지는 말아라.
이런 식이라면 걷기라도 하면 아주 대소동이 될 것 같아.



87
천황과 이치로 중 어느 쪽이 더 대단해?



95
>>87
이치로를 압도할 수 있는 존재는 천황과 스티븐 시걸 정도 뿐이야.




110
>>1
욘사마를 욘쨩으로 부르면 위화감이 있지않아? 마찬가지.




125
천황도 국민한테 존댓말을 쓰니깐




246
황실에 게임기는 아마 없겠지?
그게 제일 불쌍하다




310
천황 덕분에 공휴일이 늘어나니까 감사하는건 당연하겠지. 니트는 매일매일이 노는 날이니 예외겠지만




453
일단 마코 공주님은 대단해.


만약 그 분이 황족이 아니었더라도 나는 마코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


* 역주 : 아키히토 천황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왕자)의 장녀 아키시노노미야 마코 공주
           초등학교 졸업(2004년) 당시 사진. 참고




492
신화라던가 하는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 가계도가 그렇게나 긴 사실 자체도 부럽지




525
하지만, 죽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직접적으로 만나 보고 싶다.
함께 봄버맨 같은 게임을 하면서 

「폐하, 이 아이템을 먹으면 동시에 2개의 폭탄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호오호오, 그럼 이렇게……!」

「wwwwwwww자기 양 옆에 폭탄을 설치하면 죽는다구요wwwwww」

아, 왠지 굉장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듯




532
폐하 전설

·국민을 향해 손을 한 번 흔들어주면 3번 흔들어 준 것처럼 보인다
·편의점에 가는 것만으로 알바생이 울면서 사과, 개중에는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인도.
·너무나 과로하기 때문에 단순히 걸어다닌 것만으로도 공식행사일정 취급
·국민에게 미소만 지어도 꽃다발이 폐하에게 날아간다




616
「세상에 잡초라는 이름의 풀은 없습니다. 모두 각자 멋진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명언의 원 출처가 천황이야.



729
시종이 있는게 부럽다.
그러다가 사이가 좋아지면 하아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