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에 해당되는 글 69건

  1. 2008/04/02 프런트 벨 (90)
  2. 2008/04/02 모순 (106)
  3. 2008/04/02 섹스리스 (20)
  4. 2008/04/01 식스센스 (16)

프런트 벨

5ch 컨텐츠 2008/04/02 20:09
골동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얼마 전, 호텔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클래식한 디자인의 프런트 벨을
손에 넣었다. 그래서 현관 입구의 신발장 위에 장식해두었다.

평상시에는「맨날 쓸데없는 잡동사니만 모아…」하면서 반쯤 질린 느낌으로 내 보물들을 바보취급하는 쿨한
여자친구도, 그것만큼은 무척 마음에 든 모양이다.

회식자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나하게 취해 내 방에 자러왔을 때, 기쁜듯이 킥킥 웃으면서 그 벨을 딸랑딸랑
울렸다.

만취한 여자친구를 상대하는 것인만큼 나도「고객님, 부르셨습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장난스럽게
대답하자, 그녀는 잠시 망설이더니 얼굴을 발갛게 붉히면서「키스해주세요」라고.

꽤 오래 사귀었지만, 그렇게 귀여운 얼굴은 처음 봤다.

모순

5ch 컨텐츠 2008/04/02 20:04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일본인들에게 미국은「일본신화는 단순한 신화일 뿐입니다. 천황이 신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는 모두 실화가 아닙니다」라고 교육을 하려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엥? 무슨 소리야. 당연하잖아. 신화는 신화일 뿐, 실화가 아니지. 당연해. 그런 것은 당연히
모두들 알고 있다고. 무슨 바보같은 교육을 하려는거야」하고 태연하게 대답했다고. 오히려 그 교육을 하려던
미군이 당황했을 정도.

...하지만 그런 주제에 그 미군은 창조론을 진지하게 믿고 있었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모순이지.

섹스리스

5ch 컨텐츠 2008/04/02 19:59
예쁜 여의사에게 섹스리스 문제를 상담하자, 진지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이런 걸 하면 어때요? 혹은 저런 걸 하면 어때요?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본다던가, 도구를 준비해 보면
좋지 않을까하고 상담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럼 관계가 없어진게 언제부터에요? 하고 묻길래 태어났을 때부터라고 대답하자 쫒겨났다.

식스센스

5ch 컨텐츠 2008/04/01 22:20
어제 아내와 함께 집 근처의 빵가게에 들러 가게에서 먹었는데-

그때 점원이 우리가 들어온 직후 또 들어온 할아버지를 일행으로 착각해서「세 분이십니까?」하고 물었다.
아내는 그 뒤의 할아버지를 깨닫지 못했는지「네? 네?··· 두, 두 명인데요···」하고 떨면서 대답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은 뒤 무서우리만치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어머 저 주인 아저씨, 신기가 있나봐. 귀신을 봤나봐!」
하고 속삭였다.

바보같아…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