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7'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4/17 지옥의 방귀 (33)
  2. 2009/04/17 도움 (32)
  3. 2009/04/17 야마다 유와의 수학여행 (42)
  4. 2009/04/17 나의 이지메 (25)
  5. 2009/04/17 운영을 재개합니다. (32)

지옥의 방귀

5ch 컨텐츠 2009/04/17 13:53
오늘 아침, 미친 방귀가 멈추지 않는 상태로 만원 전철을 탔다.
계속 방귀를 내뿜을 수 밖에 없는 상태였지만, 방귀 냄새에 유황 냄새까지 섞여나면서 가스 냄새가
매우 심했다.

주위가 웅성거리기 시작해서 드디어 걸리는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승객들이 창을 열면서 대응.
이 정도의 소란으로 끝났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옆에 서 있던 한 여성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방귀 때문인지, 아니면 어두운 곳에 서 있어서 빈혈이 온 것인가는 불분명하지만, 조금 미안했다.
그리고 차장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긴급 버튼같은 것을 누른 한 아저씨가「한 여자 분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귀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격한 가스 냄새가 납니다. 혹시 근처에 수상한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신고.

다음 역에서 전철이 멈추고 여성을 구하려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오는 틈에, 방귀를 뀌면서 허둥지둥
전철에서 내렸다.

오늘 아침 여러분, 정말로 미안해요.

도움

5ch 컨텐츠 2009/04/17 13:45

직장에 경리 아르바이트로 출근하는 할아버지가 있다
PC에 밝으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엑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꼬박 거의 하루에 걸쳐 계산기로 계산한 것을 일일히 입력하곤 했다
눈도 피로해보이고 매일 힘들어보였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돌아간 후, 갯수만 입력하면 전부 자동으로 계산되는 식과 거기에 연동해
다른 파일도 자동으로 완성되게 만들어 놓았다.
할아버지는 아마도 내일부터 기뻐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한 것은 비밀로 하기로 하고 혼자 싱글벙글 댔는데,
오히려 할아버지의 하루 일이 채 5분도 안되어 끝나 버려,
무거운 짐을 옮기는 창고정리 일로 할아버지의 일이 바뀌어 버렸다.

지금까지는 그저 눈이 피로할 뿐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온 몸이··
미안해요 할아버지···

수학여행의 밤, 밤바람을 쐬고싶어져 몰래 여관을 빠져 나간 나.
그러자 뒤에서 야마다 유의 소리가.

「OO군, 어디 가는 거야?」
「응, 잠깐 밤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서」
「아, 좋다. 나도 함께 가도 돼?」
 
그런 웃는 얼굴로 말을 하는데 거절할 수 있을 리 없지요.

「선생님들한테 들키지 않을까」
「지금쯤 모두 주무시겠지」
「저녁 밥, 많이 먹었어?」

평소와는 달리 말이 조금 많은 야마다 유. 왜일까, 여행지라서 조금 흥분한 것일까.
잠시 선물가게에 들어섰다. 인기 가게인지 많은 손님들로 활기 찬 분위기.
내 셔츠 소매를 살그머니 잡는 야마다 유. 무심코 뒤돌아 보자 새빨간 얼굴로  
「···놓치지 마」라고 중얼거리는 야마다 유.
「아니아니 야마다야말로 놓지 말아줘」

가게를 나오자 소매에서 손을 뗀 그녀. 내심 조금 아쉽다, 라고 생각한 순간 야마다 유가 말했다.

「손, 잡아도 돼? 나, 시력이 나뻐서 밤 길이 사실 잘 안보인다」
 
휙 내 손을 잡는 야마다 유. 차갑고 가늘어서 부러질 것만 같은 가녀린 손가락.
잠시 멈춘 대화. 정적 속에서, 야마다 유가 툭하고 말했다.
 
「만약에, 신이 원하는 시간 아무 때나 돌려준다면, 난 지금 이 시간을 선택할래」

정말 이런 일이 있다면 분명 좋아하게 되겠지?

나의 이지메

5ch 컨텐츠 2009/04/17 01:04
한때, 담임 선생님께
「너,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것 같구나」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나는 너무 놀라
「정말입니까! 누구에게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거죠?!」
하고 말하면
「에…? 같은 반 애들이, 특히 야마카와가 너를 괴롭히고 있다고...」
라고 하길래 나는 야마카와에게 가서
「너 나 괴롭히고 있었어?」라고 말하자
「에…? 아―, 응. 괴롭히고 있어」
라고 하길래「그럼 그만둬!」라고 말했고
야마카와 역시「알았어. 이제 안 괴롭힐께」라고 말해주었다.

스스로도 무슨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르는 채 나의 이지메는 그렇게 끝났다.
며칠 쉬었습니다만(예상보다는 며칠 더 늦어졌습니다만), 다시 운영을 재개합니다.



봄이 와서, 주말이면 참 놀러다니기 좋은 날씨입니다.


가끔은 놀러도 다니고...

 
아니면 집에서 이러고 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