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4/02 도쿄 디즈니랜드 (30)
  2. 2009/04/02 고백 (26)
  3. 2009/04/02 남자친구는 진짜 모두들 어떻게 만드는거야! (74)
  4. 2009/04/02 진짜로 죽어버릴까 (23)

몇년 전, 댄스 피버 이벤트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날 하루종일 디즈니랜드에서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새 밤. 대충 놀이기구도 거의 다 타고 돌아가려던 차.
내부출구 겸 이벤트 특설 스테이지 앞에 있던 특설부스에서 음료수를 샀을 때의 추억입니다.

나      「출구는 어느 쪽입니까?」(디즈니랜드에는 몇 번 왔던 적이 없었으므로 방향감각이 없었습니다)
안내원「이제 돌아가시는 길입니까?」살짝 자신의 시계를 본다.
안내원「급하십니까??」
나      「별로 그런 건 아니지만···」(아 빨리 가르쳐 줘!!)
안내원「그럼 오늘 하루 일을 생각하면서 저쪽 스테이지를 봐 주세요」 
나     (아 뭐하는거야! 도대체!) 하고 생각하며 여자친구와 함께 스테이지쪽을 바라보았다.

내가 스테이지쪽을 본 그 순간, 큰 소리와 함께 스테이지 뒷 쪽에서 솟아오른 큰 폭죽.
구입한 음료를 건내받는 것도 잊고 불꽃놀이를 계속 바라본 나와 여자친구.
두 사람 모두 그 날 불꽃놀이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문득 제정신을 차리고는 뒤돌아 보자, 안내원이 웃는 얼굴로

「오늘의 추억이 하나 더 늘어나셨나요?」

하고 한 마디. 그 후 그 안내원은 친절하게 출구를 가르쳐 줘 우리는 무사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금도 그녀와 그때 이야기를 하면 그 화제로「그건 감동적이었지」하며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 안내원 분의 멋진 연출, 고마워요.


 

고백

5ch 컨텐츠 2009/04/02 22:26
톰은 병석에 누워 죽음에 이른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아내:「톰, 나····나, 작별하기 전에 아무래도 당신에게 고백하고 용서받고 싶은게 있어요」

톰:   「좋아, 이제와서는 뭐라도 좋아. 어떤 일을 했든, 나는 더이상 화내지 않아. 아무 것도 걱정하지마」

아내:「아니에요, 톰. 나는 오랫동안 이 비밀을 안고 괴로워 해왔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고백할래요.
            나···나 쭉 당신을 배신했어요. 당신의 친구 마이클과 불륜을 저질렀어요. 정말, 정말 미안해요」

톰:   「아, 난 또 뭐라고. 그거라면 이미 알고있었어. 아니면 왜 내가 네 음식에 독을 탔겠니」

그보다, 일단 어떻게 만나는거야?
아니 진짜로 진지하게 몰라서 묻는거야
언제 어디서 남자를 만나는거야 너네들은!
친구 「응? 아니-그냥 뭐―」
나왔다「그냥」도대체 그냥이 뭐데. 만날 수 없는 나는···젠장

그보다 진짜! 어떻게 만드는거야? 뭐? 정말 그…그…고백이라는게 정말로 있어?
만화같은데 보면 나오는, 좋아합니다! 같은 걸 진짜로 말하고 그러는거야? 그것부터 몰라. 진짜로.
그리고 고백하면 어떻게 해? 어떻게 대답해야 돼? 나도 좋아했다고 말하는 거야? 남자가 말하는거야?
그러면 그런지 아닌지 같은걸 말하는거야? 아니 몰라, 만화 밖에 지식이 없으니까 그런거.

그리고 뭐? 사귀면 정말 키스같은걸 하는거야? 모두들 그거 어떤 타이밍에 하고 있어?
갑자기 하는거야? 아니면 합시다  혹은 해, 하고 말하고 하는거야? '그런' 분위기가 되면 하는거야?
크, '그런' 분위기라는건 도대체 어떤 분위기야.

키스는 음 너 조금 소문에 따르면 딥키스라고 하는, 혀를 넣는 키스도 있는 것 같지만 진짜야?
혀 넣다니 뭐? 정말로 넣는거야? 응? 기분 나쁘게? 진짜로? 어쩐지 소설같은 것을 읽다보면
타액을 교환하고 어쩌구 하는 내용이 실려있지만 정말로 그런 것들을 하는거야 이 세상의 커플들은?
그보다, 그건 다들 어떻게 안거야?

이렇게 쓰면 사실 여중딩 수준의 미경험자라고 놀림받겠지. 아니 미안. 요즘 여중딩들은 이것보다도
훨씬 앞서나가겠죠. 미안해요. 허세 부렸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몰라. 도대체 모두 언제 남자를 만난거야. 언제 어떻게.
친해지거나 그런 건 도대체 어떻게. 뭔지 모르겠어. 어느새 다들 남친이 생기고. 놀랬어.

남자와 뭘하면 좋은 것인지 모르겠어. 여자들끼리 모이면 나는 웃기는 타입이지만, 그런 느낌으로도
괜찮은거야? 그런거야?
뭐든 어떻게든 된다고? 진짜?
하지만 나는! 친구들 모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니만 다들 남친이 생겼어!
에? 그게 무슨 소리? 뭐에 대해 이야기하는거야? 정치 경제? 뭐?……
야구? 축구? 구기종목은 몰라. 오프사이드같은거 알게뭐야

-좋아
지각을 해서 빵을 입에 물고 뛰다가 골목길에서 멋진 남자와 우연히 부딪히면 멋진 인연이 시작되는건가?

보통 남자에게 말을 건네려면 엄청나게 긴장하는 편인데, 뭔가 기분 나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아니 그 전에 내가 너무나 신경과민일까, 뭐야 나 자의식 과잉?
아무도 너 따위 신경쓰지 않아w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인다
……라는건 분명 나를 신경쓰고 있다는 이야기?! 어떡해!!!

56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정말.
고생고생 죽을 힘을 다해도 매번 일이 잘 안 풀려. 정말 요즘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겨우겨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다 포기하고 그냥 확 진짜 죽어버릴까.




58
>>56
죽어도 상관없지만 일단, 니가 쓴 글을 세로읽기 해봐.
네 마음의 소리를 좀 들어줘.


60
…일단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찾아볼까
고마워


* 역주 : 56 리플의 경우 세로읽기를 살리기 위해 원문의 내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