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08/06/03 프링글스 통의 발명자, 프링글스 통에 넣어 매장 (28)
  2. 2008/06/01 정의와 악 (75)
  3. 2008/06/01 일본 애니메이션 (20)
  4. 2008/06/01 변태 (28)
  5. 2008/06/01 예전 남자친구 (22)
  6. 2008/06/01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아 (16)
  7. 2008/06/01 이랬다 저랬다 (22)
1
포테이토칩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링글스의 통케이스를 설계한 Fredric J. Baur박사가, 올해 5월 4일에
죽었다. 향년 89세. Baur박사는 유기화학자로 식품 보존 기술을 전공하였으며, P&G 회사에서 오랜 세월동안
제품개발이나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라면 아무런 특색도 없는, 그저 유명한 기술자의 사망부보에 그치겠지만, 아무래도 Baur씨는 스스로
개발한(1970년에 특허취득)프링글스 통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던지, 생전부터 자신을 프링글스 통에 넣어 매장
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었다. 그 희망은 그대로 이뤄져, 유족에 의해 사체의 일부를 그 통에 넣어 매장했다고.



6
「사체의 일부」가 어딘지 궁금한데.



11
꼬추겠지 당연히.




15
우리 대학교수가, 오래 살고 싶다면 이것만은 먹지 말라고 했던 프링글스.



18
특허? 그저 종이통에 은종이를 감쌌을 뿐 아닌가



20
무척 좋아했지만 칼로리 표시를 보고 두 번 안 먹게 됐어



23
손에 꼈을 때의 공격력 상승률은 대박



350
>>23
생각해보니 부끄러워 죽고싶다




27
두루말이 화장지의 심같은 주제에




38
프링글스 한 통에 1000kcal 넘는데.




62
초대형 프링글스 관을 상상했는데 실망이야...



68
그 통이 그렇게 대단한 발명인가



80
하루에 한 개씩 먹었더니 반년만에 15kg이나 살 쪘어

정의와 악

5ch 컨텐츠 2008/06/01 22:53
자, 슈퍼 히어로 영화에 등장한 소시민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갑자기 정체를 모르는 두 무리가 길거리에서 마구 싸움을 시작한다.
시민은 그들을 처음 보는데도 한쪽을 정의, 한쪽을 악이라고 판단한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히어로와 악을 판단해내는 것일까?

그것은 어이없게도「외모」다. 밑도 끝도 없지만.

만약 히어로가 끈적한 점액을 뚝뚝 흘리는 괴이하고도 흉측한 모습이고, 괴수가 멋지고 시원시원하게 생긴
외모라면 아마도 인간군은 히어로를 공격하고 말 것이다. 그리하여 히어로를 쓰러뜨린 후 괴수의 공격이
인류를 향했을 때 그제서야 자신들의 과오를 깨닫고 말겠지.

다행히 히어로는 항상 히어로다운 외모이므로, 이러한 비극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즉, 꽃미남=정의, 추남=악

이것이 세상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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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하나라고 할만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도 그렇게까지
초 대박은 아니었다.

그의 걸작으로 손꼽히는「루팡 3세 - 카리오스트로의 성」도 지금은 인기지만 극장에 처음 공개되었을 무렵
에는 실패작 취급이었다  (물론 매니아에겐 높게 평가받았지만, 원래 미야자키가 감독한 루팡 시리즈는 찬반
양론이 있었다) 다행히 스즈키 토시오라는 희대의 프로듀서가 니혼 테레비와 제휴를 한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인기가 생긴 것.

뭐, 그 유명한「이웃집의 토토로」같은 작품조차 당시에는 단독상영이 아니라「반딧불의 무덤」같은 작품과
동시상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무렵의 현실적인 인기를 알 수 있겠지.



888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토토로」와「반딧불의 무덤」이 동시상영이라니, 도대체 관객은 어떤 얼굴로 집에
귀가했을까. 그야말로 극과 극의 작품을 동시상영했었네.



890
>>888
실제로「토토로를 보며 상쾌하게 위안받은 마음」이 다시「반딧불의 무덤을 보며 수렁에 빠진 느낌」을
받았다며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었어w

변태

5ch 컨텐츠 2008/06/01 22:33
당시 5살이었던 딸이 하교 도중 변태를 만났다며 울면서 돌아왔다.
난 즉시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딸에게 질문했다.

「그 변태 아저씨가 뭐라고 했어?」
「아저씨와 아빠 중에 누가 더 꼬추가 크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아저씨라고 대답하니깐,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했어」

그 때 내 얼굴을 본 경관의 표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내 예전 남자친구는 무척 꼼꼼한 남자로,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곤 했다.
문득 어느날 우연히 펼쳐져있는 가계부를 들여다 보자
집세 · 전기세 · 식비 · OO(내 이름)비…라고 써 있었고,
메모란에「여자친구를  OO로 바꾼 이후부터 큰 폭으로 절약이 된다. ●●(전 여친)의 약 반절 수준. 에너지
절약 최고」라고 써있었다.

순간 나는 전자제품 취급받는 기분이었다.
즉시 헤어졌지만, 그의 가계부란에 이별이 어떤 항목으로 기록되었을지 궁금하다
나는 나의 죽음에 대해 결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다.
그것도 그리 화려할 것도 없이, 그냥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고생 허벅지로 목 졸라 죽임을 당한다거나,
여대생의 가슴에 질식한다거나. 결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시체는 가능하면 여학교 탈의실 마루 밑에 묻어 주었으면 하는, 결코 사치스럽지 않은 검소한 소원이다.
'미소는 공짜입니다'라는 예전 맥도날드 광고문구가 생각나서 맥도날드 점원에게 스마일을 달라고 했더니
정말 웃길래 화가 났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웃다니, 상식 이하의 인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