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4'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11/24 카레전문점 (43)
  2. 2009/11/24 미래의 네비게이션 (37)
  3. 2009/11/24 마지막 소원 (20)
  4. 2009/11/24 디즈니랜드 (13)
  5. 2009/11/24 타이타닉의 자매선 (17)
  6. 2009/11/24 과월호 (15)

카레전문점

5ch 컨텐츠 2009/11/24 01:21
어제, 카레전문점 coco이치방야에 가니까 인도인이「아 뜨거! 아 뜨거!」하면서 손으로 카레를 먹고 있었다w

「OO중고차 매매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수고했다」

「본 안내를 마지막으로, 오너 △△님에 대한 모든 네비게이션을 종료합니다」
「어 그래, 그동안 수고했다. 덕분에 고마웠어」

「저야말로, 3년간 △△님께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너와의 드라이브, 즐거웠어. 재검색이 엄청 느린 편이었지만 뭐, 길 찾는건 확실했으니까」

「감사합니다. △△님이 구입하신 신형 차의 네비는 제 4배의 처리능력이 있습니다.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신형 네비라고 해도 모든 것을 네비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실제 도로표식에 따라 안전운전에
 유의하며 주행해주세요」
「아아~뭐, 알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유저 기억영역의 소거를 실시합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소거하면 너는 나의 기억을 잊겠구나」

「네. 저의 기억은 △△님의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시에는 기억을 완전히 소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왠지 허무한데. 모처럼의 추억이 사라져 버리다니」

「너무 안타까워 하지마세요. 제 모든 추억은, 모두 △△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네비……너……」

「△△님, 제 마지막 부탁입니다. 여느 때처럼, 큰 소리로 명령해 주세요」
「……알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유저 기억영역의 소거를 실시합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
「……, 소거 실행!」

「알겠습니다. ……. 그럼 작별입니다. ……. 제 오너가 △△님이라,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삐- 리셋이 완료될 때까지 엔진은 정지하지 마십시오)

마지막 소원

5ch 컨텐츠 2009/11/24 01:10

나는 생각한다. 죽기 전, 내 초등학생 시절을 단 하루라도 좋으니까 다시 해보고 싶다.

왁지지껄 떠들면서 수업을 받고, 체육시간에 밖에서 뛰놀고, 학교가 끝나면 저녁까지 또 논다.
공터에 저녁놀이 질 무렵, 아련한 꽃향기가 감도는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이「왔구나~」하고 맞아주고,
 TV를 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엄마가 저녁밥을 만들어준다(진짜 고마워)

목욕을 하고 오면 모두 영화에 열중, 어린 나는 이해가 어려워도 재미있는 척 영화를 보지만 끝나기도 전에
잠이 와서, 방에 돌아와 이불 속에 들어간다.

모두가 있는 저 거실의 불빛이 안타깝지만 점점 의식이 사라져서....

그렇게 죽고 싶다.

디즈니랜드

5ch 컨텐츠 2009/11/24 01:03

디즈니랜드에서, 엄마가「사진 같이 찍자!」라고 미키에게 말을 건냈는데 미키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아~ 미안. 너 미국 사람이라서 일본어 못하는구나?」

하고 말했다.

셋이서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미키는 어깨를 조금씩 진동하며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타이타닉에게는 2척의 자매선, 올림픽과 브리타닉이 있었다.

올림픽은 타이타닉과 동일하게 건조되었지만, 약간 늦게 기공한 브리타닉은 타이타닉 사고의 영향을 받아
설계를 큰 폭으로 변경했다. 그 주요 변경점은 구명보트의 정원을 늘리고 모든 승무원과 승객의 신속한
탈출을 가능하게 한 것.

수밀격벽의 높이를 높이고, 긴급시에는 브릿지에서 원격조작이 가능하게 했다.
(타이타닉 사고에서는, 수밀격벽 그 자체는 무사했지만 처음 침수한 구획의 중량감으로 뱃머리가 내려갔고
그로 인해 격벽을 넘어온 바닷물이 차례차례 근처의 구획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나 브리타닉이 완성되었을 때, 벌써 영국은 1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상태였고 브리타닉은 병원선으로
징용되었다. 그리고 지중해를 항행하던 브리타닉은 독일군이 부설한 기계식 수뢰에 당한다. 수뢰에 의한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왠지 침수가 멈추지 않고 결국 배는 침몰했다.

브리타닉의 또 하나의 자랑, 신형 보트용 크레인은 설계대로 잘 작동했지만, 여기에서도 큰 비극이 일어났다.
패닉을 일으킨 일부 승무원이, 선장의 명령을 무시하고 보트를 내리는 바람에 아직 돌고 있던 추진기에 말려
들어가 21명의 사망자를 내버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출된 브리타닉 호의 승무원 중에는 타이타닉의 승무원이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기간 동안 2번이나 침몰하는 배에 탄 불운한 사람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두 번이나 생환한
운 좋은 사람이라고 봐야할지.

과월호

5ch 컨텐츠 2009/11/24 00:25
얼마 전, 아내 몰래 산 PC잡지를 들켰다
(절약을 위해 잡지를 살 때는 사전에 미리 통보하기로 했었다)

아내 「이 잡지 언제 산거야!」
나    「아 옛날에 산거야」
아내 「거짓말. 2009년 12월호라고 써 있잖아!」
나    「올해는 2010년이야!」
아내 「아? 그랬나? 그럼 작년에 산 건가...」

무사히 위기는 넘겼지만
어쩐지 미래에 대한 희미한 불안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