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에 해당되는 글 45건

  1. 2010/09/11 신호 (39)
  2. 2010/09/11 미분 (76)
  3. 2010/09/10 술이 센 사람, 약한 사람 연인은 어느쪽? (28)
  4. 2010/09/10 신입사원 (17)
  5. 2010/09/10 면접 (33)
  6. 2010/09/10 부부의 선물 (49)
  7. 2010/09/10 (17)
  8. 2010/09/09 그렇다면 할 수 없지 (21)
  9. 2010/09/07 월간 니트 (26)
  10. 2010/09/07 사고 (39)
  11. 2010/09/06 업적 (21)
  12. 2010/09/06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101)
  13. 2010/09/06 설레임 (55)

신호

5ch 컨텐츠 2010/09/11 14:11
운전 도중 신호를 무시했다가 걸린 과학자와 경찰관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과학자「도플러 효과 때문에, 적신호가 청신호로 보였습니다」
경찰관「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죠 그럼. 속도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미분

5ch 컨텐츠 2010/09/11 14:01

어느 진학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아버지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빠, 나는 지금 학원에서「미분」을 배우고 있어!」

아버지는 놀라 되물었다.
 
「뭐!「미분」이라니, 미분 적분 할 때의, 그 미분?」
「응, 이거봐」
 
아이는 종이와 연필을 꺼내 슥슥 수식을 적었다.
 거기에는……

 (ax^n)' = anx^(n-1)
 (sinx)' = cosx
 (cosx)' = -sinx
 (e^x) = e^x
 (logx)' = 1/x

라고 써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 학원 선생님은
 
「우리 학원에서는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었던가.
 
「이게「미분」이야, 아빠」
 
그렇게 말하는 아들의 모습에 불안을 느낀 아버지는 한 가지 더 질문을 해 보았다.

「과연. 그런데 너 lim[x→0](sinx)/x 는 몇인지 알아? 그리고 왜 그렇게 되는지 알아?」
 
아들은 활기차게 대답했다.
 
「아빤 그것도 몰라? 제로로 나누면 안 돼」
 

* 역주 : 2ch 글은 아니고……그냥 재미있는 설문 조사가 있길래.


■여성편

술이 센 남자가 좋아……70%  
술이 약한 남자가 좋아……30%

【술이 센 남자가 좋아 라는 사람의 의견】

여성 입장에서 보면, 술에 강한 남성은 상당한 인기. 무엇보다 많았던 의견은「내가 술이 센 편이기 때문에
센 사람끼리 사귀면 좋을 거 같다」(27세). 더 깊은 속마음은「나보다 먼저 쓰러지다니 완전 재미없어」(28세).

술에 센 여성에게는 술이 강한 남성이 기본? 이라고 생각하고 있노라면

「내가 취했을 때 옆에서 돌봐줬으면 하기 때문. 또, 나 자신이 술에 약하기 때문에, 상대도 약하면 그걸
   보살필 자신이 없다」(24세)

라면서 술에 약한 여성으로부터의 러브 콜도. 그 외에 눈에 띈 의견은 이쪽.
 
「우리 아버지가 술고래라, 술에 센 남자가 아무래도 소개시킬 때 유리하다」(24세)
「나와 함께 있지 않을 때(회식이나 회사 사람들과 한잔 할 때), 술에 약해서 실수는 하지 않을지 같은 걱정이
   필요 없다」(28세)
「술에 취하지 않고 계속 잔을 비우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26세)

그러면, 술에 약한 남자가 좋아라는 사람의 의견은?

【술에 약한 남성이 좋다는 사람의 의견】
 
술에 약한 남성을 좋아하는 이유를, 대략적으로 셋으로 나누면

1.「술에 취해 무방비가 된 모습이 귀엽다」(24세)
2.「술값이 덜 든다」(24세)
3.「내가 술을 못 마시니까.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술 못 마시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27세)

등의 의견.

특히 술값에 대해서는 이런 불평도 있었습니다…….
 
「사귈 때 술값이 많이 든다. 남편과 외식하면 반이 술값이라 화가 납니다」(30세)
 
또, 결혼 후의 전망에 대해서도

「결혼 후, 술 마시며 돌아 다니지 않고 집에 바로 돌아와 줄 것 같기 때문에」(27세)

같은 의견도.

신입사원

5ch 컨텐츠 2010/09/10 13:44
5달 무렵 빅카메라 건물 앞을 지나가던 중,
신입사원 같아 보이는 놈 몇 명이 큰 소리로 극장, 상점 등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봐도 내성적인 오타쿠스러워 보이는 놈들.
태어나 이 정도로 큰 소리로 외친 것은 아마 한번도 없겠지.
비통한 목소리로 크게 외치는 모습들은 일종의 애수를 감돌게 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은 처음부터 이런 일을 지원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사무직을 지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학력인데다 말 주변머리도 없고 외모도 별로인 오타쿠인 그들에게
제대로 된 회사의 일자리가 있을 리 없고, 그대로 졸업시기가 다가온 것이리라.

보통은 휴학을 하거나 일부러 유급을 해서 한번 더 찬스를 노리는 것이 많겠지만
그들의 경제사정은 궁핍해서, 도저히 더 이상의 학비를 부담할 수 없다.
오히려 한 시라도 빨리 집에 돈을 대지 않으면 가계가 파산한다.

그런 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달려든 것이 빅 카메라의 말단 영업직 아니었을까.

서투른 절규를 계속하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말없이 씁쓸한 생각을 요즘 자주 하곤 한다.

면접

5ch 컨텐츠 2010/09/10 13:25
어느 기업의 지방 영업소에서.
대학생이던 나를 면담한 40대 전후의 남성(비만&기분 나쁜 눈매&불결).

「제대로 일할 생각은 있어?」

부터 시작해서

「여자는 써먹을 데가 없어」
「어이, 너, 남자친구는 있어?」
「여자는 꼭 결혼하자마자 회사를 관둬서 영∼」
「4년제 대학 나왔고, 나이도 꽤 있고 아」
 
…등등, 면담 장소를 빌려, 분명히「울분」을 토하는 모양새.

바보 같은 질문에 답하면서,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았다.

「그보다, 어째서 여기(회사)에 지망한거야?」


「이모부가 이 회사 주주라서 지원했습니다」(←사실)
 
순간 면접관의 안색이 바뀌며 떨리는 손으로 내 이력서를 재차 확인.
 
「아, 외가쪽이니까 성은 다릅니다」

이력서를 빼앗듯이 받아들고, 그대로 면접실을 나왔습니다.

뒤에서「어, 어이 기다려! 이름을 좀∼」
 
라고 외치고 있었다. 꼭 만화같은 경험이었다.

부부의 선물

5ch 컨텐츠 2010/09/10 13:13
남편은 아버지의 유품이었던 금 회중시계를 팔아 아내에게 상아 머리빗을 선물했다.
아내는 자신의 자랑이었던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에게 회중시계용 백금 쇠사슬을 선물했다.

둘이 서로에게 선물한 것은 소용이 없어졌지만 진심 어린 선물을 주고받았다.

며칠 후 남편은 사체로 발견되었다.

5ch 컨텐츠 2010/09/10 12:53
알몸에 손발을 묶인 눈이 없는 남자애들이, 황야 저 너머 지평선까지 같은 간격으로 뒹굴고 있는데,
거기에 나타난 거대한 덤프카가 그 애들을 치면서 계속 달린다.

덤프카의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은 나로, 대폭소하면서 액셀을 계속 밟는다

더이상 웃는다 라는 레벨이 아닐 정도로 재미있고 「우오오오오오오꺄하하하하하핫으하하하하하하」
하고 아우성치면서 클락션을 두드리며 계속 달린다


···라는 꿈을, 1주일에 한 번 정도의 페이스로 꾸게 되었을 때.
무섭지만 엄청 즐겁다. 오줌을 쌀 거 같을 정도로.
옛날에, 한 게시물에 사람들이 뭐라고 말만 하면 거기에 트집을 잡는 놈이 하나 끈질기게 붙어있었다.
하나 하나 다 트집을 잡아서 시비를 걸다보니, 처음에는 무시하던 사람들도 슬슬 짜증이 나서 너도 참 정말
끈질긴 놈이다, 라는 식으로 말하자 그 놈의 답변이

「그것이 나의 유일한 무기다」

월간 니트

5ch 컨텐츠 2010/09/07 16:00

* 역주 : NEET란?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의 약어로, 말 그대로 '취직을 하고 있지 않고, 학교 기관에도 소속
되어 있지 않으며, 취업을 향한 그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도 하고 있지 않는' 행동양태. 쉽게 말해 날백수.




1
옛날에 월간 니트 뭐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있다면 솔직히 좀 잘 팔릴 거 같지 않아?

너희들이라면 내용으로 뭐가 들어있으면 좋을 거 같아?


5
니트와 노숙자와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특집


 

26
>>5
니트와 무직의 차이겠지


 

6
방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맛있다! 니트 요리 특집호!


 

12
(친척이)많은 날도 이것으로 화장실에 안 가고 내 방에만 있을 수 있어 안심! 대용량 패트병 특집!


 

16
부모가 죽은 이후에도 니트로 계속 있을 수 있는 방법


13
히키코모리 니트는 밖으로 안 나갈테니까 인터넷에서 읽을 수 있는 쪽이 좋겠지




14
>>13
아니 평범하게 편의점에 늘어놓고 싶다

언젠가 니트는 남자의 스테이터스가 될테니까···


 

17
물론 부모님께 사오라고 해야겠지
 


18
진짜로 있을 법 하다.
확실히 월간지라면 무리겠지만 한번 정도라면 우스개거리로라도 많이 팔릴 것 같다


 

19
최강 니트 생활!
니트의 방 대공개!


24
인기있는 니트가 되기 위한 비결


 

28
이 잡지를 사러가기 위해 입고 나갈 옷특집


39
집에서 돈 벌 수 있는 방법 같은거는 진심으로 알고 싶다


 

45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 100선


 

49
애니메이션 광고를 많이 실어서 무료화하면 좋지 않을까?


 

52
세상에는 지금 무엇이 유행하고 있나
 

65
그러나 니트들은 정보 수집에는 쓸데없이 뛰어난 편이니 편집자는 상당한 레벨이 요구되는거 아닐런지
 


70
카리스마 니트에게 배우는 니트의 변명방법


 

77
잡지 제목은「매일 선데이」


83
특집

30대 니트 1000명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니트로 있을 수 있는 100방법!

20대 니트인 너도 이것을 읽으면 미래가 편안해진다! 같은 기사를 보고 싶다



84
칼럼 - 사회 탓!

내가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를 사회 탓으로 돌리는 썩어빠진 칼럼
매회 마지막은
 
「사실은 알고 있다···나의 탓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마저도 역시 사회 탓!」

으로 결론을 내린다


82
진짜로 니트의 방 같은 거는 보고 싶다

나 그 잡지 나오면 산다


125
책의 뒤 쪽에는
정신과나 성형광고 실으면 좋겠다



 

127
메일을 통한 독자 코너는 필수
 
「이웃과의 트러블 체험담」이나「미래에 대한 불안」 등 매주 테마에 따라 모집.

한층 더 부모로부터 코멘트를 받아 편집장이 정리하는 칼럼

「부모의 한숨」


 

154
창간호 부록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신작 캘린더
니트는 요일 감각이 약하니까
 


169
니트의 혼자 떠나는 여행 완전 가이드 같은거 실리면 산다
 


186
우리들의 장래 - 노숙자 특집
출가 정보
온라인 광고 정보

이건 필수다


191
「부모가 죽은 뒤에는 어떻게 할까」에 대한 철저한 논의가 실려있으면 산다


 

196
똑같은 놈들의 비참한 현실이 가슴을 찌를 뿐이니까
스스로 니트라고 자각하고 있는 인간은 아무도 안 사겠지
내가 최근 전혀 무직 게시판에 안 가는 것과 같다
 


226
니트의 동정율 특집 기사도 보고 싶은데


 

227
운세 코너는 있지만 연애운 관련 항목은 없음
 


267
「무슨 일해?」친척과의 대화 메뉴얼
전직 파일럿에게 듣는 시력 회복방법
이웃과의 트러블 대책 메뉴얼

사고

5ch 컨텐츠 2010/09/07 15:18

업적

5ch 컨텐츠 2010/09/06 01:35
죽은지 얼마 안 되는 두 남자가 천국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생전에 무슨 일을 했는가」
「택시 운전기사를 35년간 했습니다」
「그럼 이 비단 가운과 황금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거라」

「생전에 무슨 일을 했는가」
「카톨릭 교회의 신부로서 52년간 근무했습니다」
「그럼 이 면 가운과 나무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거라」
「아니 저 운전기사는 비단 가운데 황금 지팡이인데, 신의 말씀을 그토록 전도한 저는 이런 것에 불과하단
   말입니까」
「네가 설교를 하던 시간 동안 참석자들은 모두 앉아 졸고 있었지?
   그러나 저 남자가 운전하는 동안, 승객들은 모두 간절히 신에게 기도를 올렸단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거리는 세상에 강림한 지옥이 되어버렸다.

당시 본토 결전을 준비하던 육군 제 2전군이 히로시마에 집결해 있었지만, 원폭 투하에 의해 부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전군의 중추부가 붕괴되고 제부대도 전멸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명령 계통이 끊겨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구호 활동을 위하여 폭심지로 향했다. 그 중에는 나의 할아버지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비교적
경상을 입은 그는, 솔선하여 구호활동에 종사하였고 부상자 후송이나 구조활동에 임했다.

그는 지옥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두살 또래의 여자아이를 보호했다. 열심히 가족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부대에 그녀를 데리고 와 모두와 함께 보살펴 주기로 했다.

어리고, 아직 자기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 이름인
「유키코」라고.

유키코는 모두가 귀여워해서 부대의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조금 불에 탄 인형을 주워오거나 어떤 사람은 머리치장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도 구호활동을
마치고 부대 숙소로 돌아오면 반드시 제일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식사를 나눠주었다. 유키코는 그를
완전히 따르고 있었다. 그는 독신이었지만, 이 지옥에서 빠져가간다면 유키코를 양자로 들일 결심을 굳혔을
무렵···

유키코는 발열, 구토, 설사, 하혈을 반복했다.
부대원 모두가 걱정해서 교대로 간병했지만 3일 후, 유키코는 숨을 거두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구호 활동으로 눈물이 벌써 다 마를 지경이었지만 부대원 모두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이 끝났다. 그는 전후 잔무처리를 위해 고베로 이동을 명 받았다. 그때 사무직으로서
여직원과 면담을 하던 중 할머니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한 눈에 반했다.


몇 년 전, 나는 집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찾아냈다. 기모노를 입은 예쁜 일본 미인이었다. 젊은 시절의
할머니와 닮은 여성이었지만, 사진 뒤에는「사치코」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에 들은 바에 따르면, 그 여인은 정혼자였다고. 젊어서 폐렴으로 죽었고, 부모님끼리 결정한
정혼자였지만 어차피 소꿉친구로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기에 서로 기뻐했던 것.

히로시마에서 보호한 여자애를 사치코 대신으로 느꼈던 것,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사치코가 살아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꼭 닮아서 놀랬던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으로부터 6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서는 그저
역사상의 한 사건으로 밖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있고 청춘이 있고 고뇌가 있던
것을 깨닫게 해준 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설레임

5ch 컨텐츠 2010/09/06 00:46
나의 직업은 통신 관련 현장직. 물론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직장.
 
그런데 1년 전쯤, 사무소에 여직원이 들어왔다. 나이는 조금 있었지만 어쨌든 미인. 성격도 싹싹했다.
눈도 못 마주치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는 나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물론 곧바로 반했다.

게다가 무려 2ch도 가끔 한다고 하고, 이런저런 모르는 것도 물어보기도 하고 2ch 이야기를 주제로
둘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농담을 하다가 웃으면서 몸을 두드리는 스킨십을 해오기도 했다.

혹시··· 하는 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백을 할 수 없는 것을 너희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는 38살의 뚱땡이 안경잡이 오타쿠에 동정이니까. 1년간 그렇게 소중히 쌓아온 관계로 나는 만족했다.

어제도 일이 끝나고 그녀의 얼굴을 보러 사무소에 갔다.

땀투성이의 나에게 상냥하게 피곤해보인다며 차를 한잔 주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 그 때문에 일을
하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PC상태가 나쁘다고 하길래 고쳐주기도 했다. 그리고 귀가····그런데 집 열쇠를 두고 온 것을 눈치채고
돌아왔다.

문이 열려있길래 살그머니 안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소독제와 물티슈를 가져와 PC, 의자, 책상 등 내가 손 댄 모두를 청소하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한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겨우 정신을 차릴 무렵, 그녀는 소독제로 손을 닦고 있었다. 어제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차 안에서 보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출근하기 전 열쇠를 가져와 집으로 돌아간 후
오늘은 일을 무단결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