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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4 냉장고 (40)
  2. 2009/08/24 쌍둥이의 생일 (23)
  3. 2009/08/24 막장 육아 (37)
  4. 2009/08/24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57)
  5. 2009/08/24 고민상담 (62)
  6. 2009/08/24 상식 미달 (35)
  7. 2009/08/24 이탈리아 차를 살 때는 조심 (15)
  8. 2009/08/24 울트라킹 (19)
  9. 2009/08/24 앵무새 (18)

냉장고

5ch 컨텐츠 2009/08/24 02:31
모 대기업의 대리점에 갔습니다. 냉장고를 사러.
냉장고 알죠? 그래요, 그 냉장고를 사러갔습니다.
점원에게 냉장고 있습니까?
하고 묻자 네 있습니다, 하며 웃는 얼굴로 다른 손님을 맞이하러 갔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찾았습니다 냉장고. 냉장고 굉장하죠 냉장고!
우선 열어봤습니다 냉장고를.
그랬더니 냉장고의 냉장고 다움이 배어나온달까?
냉장고는 어떤 것을 고를까 잠시 망설였습니다. 냉장고는 결국 냉장고니까.
그 날은 냉장고를 사지 않고 선풍기를 사서 돌아갔습니다 냉장고.
오늘은 쌍둥이의 생일.

쌍둥이 형은 갖고 싶어하고 있었던 자전거와 유행하던 게임과 축구공을 선물로 받았다
그에 비해 쌍둥이 동생은 고작 미니카 한 대.


형    「이거 봐라~ 나는 선물을 셋이나 받았다! 부럽지?」
동생 「별로 안 부러워」

형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고집 부리지 말고」
동생 「진짜 하나도 안 부러워」

형    「왜? 나는 이렇게 선물이 잔뜩인데 너는 고작 미니카 한 대잖아!」
동생 「나는 형하고 달리 암에 걸리지 않았으니까」

막장 육아

5ch 컨텐츠 2009/08/24 02:18
태어나고 처음 만난 조카가, 내 방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형, 그림책 읽어줘」라는 등 시끄럽게
굴길래 문을 열고 눈을 뒤집어 까 눈동자에 흰자만 보이게 한 후「형은 앞이 안 보여··」라고 되돌려 보냈다.
기적적으로 생긴 남친으로부터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가방을 선물받았다.

된장녀의 상징으로 실컷 바보취급 해 온 루이비통이었지만, 실제로 손에 넣고보니 역시 귀엽고 좋았다.

부끄럽지만, 그 가방에 어울리는 외모를 꾸미고 싶어서 멋 좀 부리고 다니는 마루노우치의 직장여성들이
선 볼 때 입고 나갈 것 같은 과감한 느낌의 세련된 패션으로 옷을 사버렸다.
머리 스타일을 꾸미는 것에도 도전, 열심히 연습하자 적당히 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고,
백화점의 뷰티 코너에 가서도 여러가지 지도를 받았다.
아이 메이크업에 조금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내 얼굴이 이렇게 바뀔 수 있었을 줄이야.
반짝반짝 파스텔톤 소품류,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것들을 어째서 지금까지 피해왔던 것일까?

취미로 그리는 만화 역시도 머리카락, 눈매, 옷 등을 좀 더 멋지고 신경써서 그렸더니 훨씬 느낌이 좋았다.

그저 선물받은 가방 하나로, 내 안의 가치관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냥 그 자체가 좋았다.

고민상담

5ch 컨텐츠 2009/08/24 02:09
결혼 2년차 주부(29)입니다.
저의 남편(31)은 이른바 초식남으로, 밤에 전혀 상대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아이를 갖고 싶다, 라고 생각해서 남편에게 상담했습니다.
저는「조금 꺼려할까? 그렇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하면···」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남편에게 묻자「그래, 오늘 괜찮아?」
오히려 너무 쉽게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저는 조금 맥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남편이 돌아온 후 저녁 식사를 먹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채 남편에게

「샤워, 같이 들어갈까? 아니면 당신이 먼저 욕실 들어가고 내가 나중에 들어갈까? 나는 다 좋아」

그러자

「그럼 너부터 씻어. 나는 조금 할 일이 있어서··」

라길래 할 일?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목욕을 마친 후 침대에서 남편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남편이 컵에 뭔가를 가지고 방에 들어 왔습니다.

「이걸 사용해서 임신해. 나는 저 방에서 잘께」

하고 말하며 나갔습니다. 저는 순간 무슨 말인가 싶어 멍해졌습니다. 남편이 가져온 컵을 확인해
보자 흰 액체가 들어있는 컵과 스포이드였습니다.

「어, 이걸로 내가 뭘 어쩌라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 이후로 남편과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고 눈도 맞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조금 남편이 비정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상식 미달

5ch 컨텐츠 2009/08/24 01:59
얼마 전, 중고생 아이돌들이 나란히 출연한 한 프로그램에 해외 연예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회자가「흔한 질문이겠습니다만, 여기 아이돌 중에서 누가 취향이십니까?」

그 질문에 연예인은 깜짝 놀라면서

「아직 다들 학생이지요? 모두 다 제 딸이었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대답했다.


확실히,「어른으로서의 상식」이 일본에는 없다
620
이탈리아차

월요일에 만든 차는 망가지기 쉽다(쉬고 난 다음 날은 나른해서, 일하기 싫어―)
금요일에 만든 차는 망가지기 쉽다(내일부터 휴일이니까, 일할 마음이 안 나!)


이거 사실인 듯




629
>>620
점심식사 전에 만들어진 차는
「배고파서 일할 생각이 없어」

끝날 때쯤에 만들어진 차는
「빨리 집에 가자! 일하기 싫어!」

…그래서 망가지기 쉽다고 들었다.




630
>>629
게다가 점심 식사 후에 만든 차는 아직 와인의 취기가 남아있어서 망가지기 쉽다.
특히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만들어진 차는 사망사고만 안나면 다행인 레벨



632
>>620,629-630
언제 성실하게 일하는거야w



633
>>632
여자를 꼬실 때

울트라킹

5ch 컨텐츠 2009/08/24 01:36
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에 울트라맨 전시회에 간 적이 있었다.

500엔을 내면 울트라맨 분장을 한 사람들과 함께 단둘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회 같은 것도 있었는데
다른 울트라맨들이나 인형들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대며 둘러싸여 있었지만 울트라킹(인형) 주위
에만 아무도 없어서

「어째서 모두들 울트라킹은 보지 않는거야! 울트라 별에서는 신적인 존재라고!」

하면서 얼마나 울트라킹이 대단한가를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촬영회가 빨리 끝난, 한 울트라맨
분장을 한 사람이 부탁한 적도 없는데도 말 없이 내 어깨에 손을 두르고 포즈를 취하여 공짜로 사진
촬영을 해준 후「그럼 안녕!!」하는 느낌으로 서둘러 떠났다.

도대체 뭐였을까 그건.

앵무새

5ch 컨텐츠 2009/08/24 01:26
앵무새를 기르고 있지만 전혀 말도 안 걸고 그저 돌보는 것만 몇 년을 했더니 최근에는
딸깍, 딸깍 하는 마우스 클릭음 소리를 흉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