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4'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3/04 팬티 엿보기에 대한 양자론적 접근 (16)
  2. 2007/03/04 온천 목욕탕 (13)
  3. 2007/03/04 아줌마의 새치기 (9)

* 역주 - 글을 읽기 전의 본문에 등장하는 단어와 개념에 대해 기초지식 두 개.

1. 미세판(見せパン) : 2002년 즈음에 유행하기 시작한 로우 라이즈 진즈(허리 윗단이 짧은, 끝단이 골반에
                            걸치는 스타일의 청바지)와 함께 유행한 패션(?)으로, "살짝 노출되어도 괜찮아" 하는
                            감각의 팬티.  쉽게 말해서, 로우 라이즈 진즈를 입게 되면 바닥에 앉거나 할 때에
                             뒤에서 보면 팬티가 살짝 보이기 십상인데 그럴 때 뭐 정말로 부끄러움을 느낀다기
                             보다는 "보여도 상관없어. 오히려 살짝 노출하는 패션이지.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쳐다
                             보는 변태는 싫지만." 정도의 감각으로 입는 팬티. (물론 미세판은 꼭 이런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2. 절대영역 : 미니 스커트와 오버 니 삭스/스타킹 사이의, 맨살이 노출되는 허벅지 부분을 오타쿠들이
                 익살스럽게 부르는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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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팬티 엿보기라고 하는 현상이 있지만, 이것을 양자론적으로 고찰해 본다.

우선「팬티가 보인다」라는 세계와「팬티가 안 보인다」라는 세계가 겹겹이 겹쳐 지금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평행 우주 속에서, 어떤 한 시점에 팬티가 보이는 경우의 세계가 서로
겹쳐짐으로서 팬티 노출의 개연성, 즉 노출 확률이 높아지면 거기에 미세판이라는 존재가 실체적
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절대 영역으로 불리는 지점은 그 팬티가 보인다/안 보인다 라는 사상의 경계이며, 확실하게 사상의
개연성이 비정상으로 높아지는 지점이 결국「특이점」입니다.

우리 남성들이 그 특이점을 관찰하는 현상에 의해, 절대 영역에 대한 팬티의 개연성이 높아져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최소의 물리량을 넘게 되면 처음으로 팬티의 존재가 확인되는 것입니다. 즉, 계단을
오를 때 위를 가는 여성의 절대 영역을 주시하거나,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바닥에 앉았을 때 등에서
허리에 걸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순수히 과학적인 관찰 행위이며 거기에 불순한 동기는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역설적으로, 우리가 절대 영역을 관찰하지 않으면 그 시점부터 팬티 엿보기라는 사상은 존재하지
않게되며 여성은 팬티가 더러워지는 현상이 발생해도 그것을 신경쓰지 않고 활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순수히 과학을 사랑하기 때문에 양자론적 특이점에 대한 관찰 유혹을 피하기 어려우며, 나아가
인류의 과학적 발전을 위해서도 여성들은 우리들의 절대 영역 관찰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들아! 미니스커트 입고 계단 올라갈 때 엉덩이 가리는 짓은 그만두라구!

온천 목욕탕

5ch 컨텐츠 2007/03/04 01:48

군마 현에 소재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모 온천호텔 이야기.

그 호텔의 거대 목욕탕에 들어가면 큰 인공폭포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대량의 따뜻한 물이 욕조로 뿜어져
나온다. 정말로 장관이었으므로 나는,

「굉장하구나! 온천은 정말로 이렇게 따뜻한 물이 솟아나오는 거구나」하고 새삼 감탄했다. 당연히 계속
물이 뿜어져 나오는만큼 배수구에서는 또 더운 물이 흘러나간다.

그런데 그 다음 순간, 내 피카츄 타올이 배수구 안으로 빨려 들여가버렸다

「아까워!」

하고 생각한 것도 잠시, 내 타올은 인공폭포로부터 나타났다.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도쿄에 있는 친척의 집에 갔다가 귀가하던 길.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나는 맨 앞에 서 있었고, 내 뒤로는 뭔가 대학교 동아리
MT라도 다녀오는 것인지, 20여명 정도의 대학생 집단이 서 있었다. 승차객들의 줄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끝없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 때.

한 아줌마가, 내 앞의 선두에 끼어들었다. 너무나 당당하게 끼어들어 왔기 때문에 어떻게 할 말을 잃었다.
어쨌든 그 아줌마에게 주의를 주려고 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뒤돌아보자 그 대학생 집단의 한 누나였고, 다른 대학생들은 모두 일제히 반대쪽 방향을 향해 뒤돌아서
서있었다. 그 누나는 작은 목소리로「너도 우리처럼 뒤쪽으로 돌아봐」라고 귀엣말을 해왔다. 나는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일단 그렇게 했다.

그러자 아줌마가 문득 뒤를 돌아봤는지 이쪽을 향해 물었다.

「여기가 맨 앞 줄 아니야?」

그러자 재빨리 방금 전 그 누나가 전방을 가리키며「네, 저쪽이에요」라고 생긋 웃으며 대답. 아줌마는
투덜투덜 대면서, 선두(실은 후미)를 향해 가서,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차 안에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 동아리는 심리학의 연구회(?)로, 집단심리를 조사하기 위한 실험을
종종 하곤 했는데 그 때의 일도 돌발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확실히 정말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