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4'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03/14 신장르「아나운서」 (5)
  2. 2007/03/14 컴퓨터의 응답 (10)
  3. 2007/03/14 저주를 푸는 마법 (9)
  4. 2007/03/14 사람의 정성 (15)
  5. 2007/03/14 뒷산의 신 (11)

1
여자 「오늘 오후, 도쿄에 거주하는 남자(17)군의 도시락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친(40)의 늦잠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남자 「시끄러워! 으, 배고파죽겠어」
여자 「네, 남자 군은 배고픔에 의해 죽을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남자 「놀리는 것도 적당히 해」
여자 「후후…아, 속보입니다!」
남자 「또 뭐야…」
여자 「앗! 여자 양이 남자 군에게, 도…도…」
남자 「응? 아나운서라면 아나운서답게 확실히 말해!」
여자 「도시락을 만들어 온 모양입니다!」
남자 「왓! 진짜?」
여자 「이상, 여자가 사랑을 전했습니다/// 」


2
여자 「대사건입니다. 오늘 오전, 여자(17)씨가 400엔 상당의 우산을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남자 「…근데?」
여자 「오늘 오전, 여자(17)씨가 400엔 상당의 우산을 도둑맞는…」
남자 「알았어, 같이 쓰자」
여자 「/// 」



4
조금 모에w



12
이거 좋다


29
여자 「시베리아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자 「추운데 왜 그렇게 옷을 얇게 입는거야?」
여자 「…」
남자 「무슨 의미야?」
여자 「…」
남자 「알았어, 내 코트 빌려줄께」
여자 「현재 정황으로 볼 때, 남자씨는 여자씨의 기분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 「…그럼 둘이서 같이 입을래?」
여자 「시베리아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으나, 코트같이입기성
         고기압으로 인해 여자씨의 마음은 점차 포근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



31
여자 「오늘 오전,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남자씨에 대해 긴급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남자 「내가 어디에 불을 붙였는데!」
여자 「…내 마음에」



35
《엄마》

여자    「엄마한테 임시 뉴스입니다. 오늘 남자 씨와 영화를 볼 약속을 했습니다!」
어머니 「아, 새로 들어온 뉴스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남자와 사귀어 본 적이 없던
            딸(16)에게, 인근의 소꿉친구 남자(17)와의 데이트 약속이 잡힌 것으로 밝혀져
            신선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조금 긴장되나,
            영화 감상 도중에는 꼭 손을 잡고 싶다"라고…」 
여자    「거짓 뉴스 말하지맛! /// 」
어머니 「아무튼 노력해 봐 wwww」


천재 기술자가 드디어 어떤 질문에도 정확히 대답하는 컴퓨터를 개발해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한 남자가
컴퓨터를 시험해주겠다며 나섰다.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정확히 답변한다며? 자, 그럼 내 아들은 지금 어디있지?」

컴퓨터는「당신에게 아들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남자는 껄껄 웃으며「유감이야. 내 아들은 지금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어」라고 말한 뒤 기술자에게「뭐야 이거, 터무니 없는 불량품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기술자는 침착하게 다시 컴퓨터에게 물어보았다.

「질문을 바꿔보지. 이 남자 부인의 아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컴퓨터는 이렇게 대답했다.

「남자의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위저드리4 외전이라는 게임이 있어. 근데 이 게임은 게임 도중 저주를 푸는 마법을 쓰면 세이브 파일이 지워져.

때문에 나는 겨우 게임을 그만두고 시험 공부를 시작해 원하던 학교에 멋지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 마법은
인생의 저주를 풀어준 셈이야. 정말 고마워.

사람의 정성

5ch 컨텐츠 2007/03/14 23:08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방송에서「요리의 장식용으로 파슬리가 곧잘 쓰이며, 사람들은 대부분 먹지 않기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라는 주제로 한 파슬리 농가에 가서「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취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파슬리 농가의 할아버지는 그 말에 진짜로 충격을 받은 모양.

「그렇습니까…. 정말 최선을 다해 신선하고 맛있게 기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었던가? 하여간 엄청 작은 목소리로 취재에 대답. 그때 '아 그렇구나'하며 공감했어.

예를 들어 RPG 게임을 하면서 겨우겨우 레벨을 올린 캐릭터의 세이브 파일이 사라진 거 이상으로
슬픈 일일테니까. 시간을 들여 기른 것이라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가지 정성과
마음이 깃든 거 아니겠어?

그때 이후로 난, 음식 이외에도 무언가 물건을 소중하지 하지 않는 녀석들을 볼 때마다 그 파슬리
농가의 할아버지 얼굴이 떠올라 안타까운 느낌을 곧잘 받곤 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 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물건이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시시한
것이라도 아무렇게나 대할 수가 없지. 물건을 소중히 하지 않는 녀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는 거겠지.
또, 만약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상상력이 부족한 녀석들이 아닐까.

뒷산의 신

5ch 컨텐츠 2007/03/14 22:56

취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이야기.

나는 에로 잡지를 즐겨 보는 편이었는데,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그것을 쌓아두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대충 장르별로 모이면 그 에로잡지를 적당히 인근의 중학교 뒷산에 버리곤 했다.

그러기를 몇 번-

누가 놔뒀는지 캔음료, 담배(반 갑)와 함께「이번에는 이런 장르의 에로 잡지를 보고 싶습니다」라는
희망사항이 적힌 종이가 있었다. 보너스를 탄 달이라 조금 여유도 있었기에 그 희망사항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점점 교류가 깊어지다보니 어느새「시험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빨리 어른이 되어 모자이크
저 너머의 세계를 엿보고 싶습니다」라는 다양한 내용이 적힌 여러 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윽고 봄이 오고 더이상의 교류는 없어졌지만, 그 후 친구(그 중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에게 묻자
나는 그 중학교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