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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3/21 만화를 그린다는 것 (40)

미용실에서

5ch 컨텐츠 2007/03/21 19:24


샴푸를 하던 중-

점원 「정말 잘생기셨어요. 여자친구 있어요?」

나    「없습니다···」


머리를 다 감고 나자, 옆 의자 담당의 점원이 한 소리였다w


데즈카 오사무「인간 관계가 부실한 사람은 만화를 그릴 수 없다. 만화는 독자와의 회화이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인생 경험도 없는 오타쿠를 고용할 생각은 없다. 불을 표현하려면 불을 접해보지 않으면
                          않되기 때문이다」

토미노 요시유키「오타쿠는 일상적인 회화를 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애니메이션을 보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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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코· F· 후지오

「흔히 "만화가가 되고 싶으면 만화 이외의 놀이나 연애에 흥미를 느껴라"라거나, "최소한 보통 사람 수준의
  인생 경험조차 부족한 사람은 작가로서 적합하지 않다"라는 말들을 합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만화관은
  완전히 그 반대입니다. 사람은 無에서 스토리를 만들려고 할 때 곧잘 "추억의 냉장고"를 열곤 합니다.

  자신이 인생에서 경험하고 "냉장 보존"하고 있는 것을 만화로서 소화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을 창조 행위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의 냉장고를 열어 보십시오.
  랍스타가 있습니까? 아니면 다양한 고급 허브류가 있습니까?

  근처의 슈퍼에서 사 온 고기, 야채, 우유··· 어느 집 냉장고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보통 사람 수준으로
  인생경험을 한 만화가들"은 "뭐, 모처럼의 쓸만한 재료니까"하는 감으로 그러한 재료를 써서 만들어 냅니다.
  추억을 끄집어 내어 완성한 요리는 대체로 흔히 있던, 있을 법한 학교생활을 무대로 한 요리입니다.

  그러나 지루하고 재미없고 울적한 인생을 보낸 만화가는 다릅니다. 인생경험 자체가 드물고,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도 쓸만한 재료가 없습니다. 추억의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필연적으로 다른 곳에서 요리재료를
  사와야 하는 처지입니다. 만화 제작에 비유하면 "자료의 수집/취재"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모든 것이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랍스타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을 돌아서라도 식료품을 구해올 수 있습니다. 즉, 만화를 "체험"이
  아닌, "치밀한 취재에 근거해서" 그리게 됩니다. 따라서 그 가능성이 무한하게 펼쳐집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그린 만화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한점 빈틈 없이 살아온 "인간 우등생"보다, 껍질 속에 틀어
  박혀 두문불출하고 있는 낙제생의 만화를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