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8/08/09 치과의사 (12)
  2. 2008/08/09 친절한 야마시타군 (32)
  3. 2008/08/07 맥도날드 원가 일람표 (34)
  4. 2008/08/07 SOS (17)
  5. 2008/08/07 모기 죽어라 (24)
  6. 2008/08/07 속도위반 결혼 (11)
  7. 2008/08/07 은둔형 외톨이 말기 (9)
  8. 2008/08/05 마트에서 쇼핑 도중에... (28)
  9. 2008/08/04 비키니 헤프닝 (24)
  10. 2008/08/04 호빵맨의 진실 (23)
  11. 2008/08/04 마리화나 (25)
  12. 2008/08/04 현실 (28)
  13. 2008/08/04 학교 폭파 (38)

치과의사

5ch 컨텐츠 2008/08/09 14:33

어릴 적에 주로 다니던 병원의 치과의사는

「아프면 눈으로 신호를 주렴∼」하고

말하곤 했는데, 너무 아파서 눈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치료에 전념한 나머지 내 시선을 전혀 받아주지
않았고 나는 아픔을 참으면서 치료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치료가 끝난 뒤

「선생님, 나 눈으로 신호했는데…」하고

쭈삣쭈삣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눈으로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안 돼. 더 마음으로 강하게 빌어야 알아들을 수 있지」

같은 어려운 말로 어린 환자들의 엄살을 한 수 위의 수법으로 무마시키곤 했다w

수십 년이 지났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 모양.

5살 연하의 야마시타 군과 둘이서 영업을 돌게되었다.
야마시타는 웃는 얼굴이 상쾌한 스포츠맨으로, 성격도 좋다.
당연히 성과도 훌륭하고 장차 우리 부서의 기대주다.

일단 영업은 도 내를 중심으로 하지만 가까운 도시로 당일치기 강행군을 하기도 한다.
영업인의 근성으로 당연히 택시 따위는 사치, 오직 대중교통만을 이용한다.
둘이서 노트북이나 자료 등을 몇 뭉치나 들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같은 몸을 이끌고
만원전철을 이용하곤 하는데-

어쩌다 운 좋게 자리에 앉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천국이었다.

그럼에도 야마시타군은 모처럼 자리에 앉아도 노인이 근처에 오면
「여기, 앉으세요」하고 양보해 버린다.

「여기, 앉으세요」 「여기, 앉으세요」「여기, 앉으세요」
매번 야마시타 군은 노인에게 계속 자리를 양보했다.
요즘 보기 드문 예의 바른 놈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도매금으로 나까지 양보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서
솔직히 조금 곤란했다.

그래서 어느날 물었다.

「너, 도대체 왜 그렇게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거야? 호호백발에 지팡이까지 들고 있는 노인이면
   모르지만, 너도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주제에 어딜 봐도 놀러가는 차림의 팔팔한 노인분들한테
   까지 양보할 필요는 없잖아」

그랬더니 야마시타 군은 상쾌하게 미소지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만약에 제 옆자리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양보하면, 제 옆자리에 노인이 앉지 않습니까. 그게 싫어요.
   노인네들 냄새나잖아요. 차라리 서있는게 더 좋아요」
■ 햄버거
가격…80~100엔 원가…45엔


■ 치즈버거
가격…100엔 원가…54엔
* 의외로 햄버거는 원가가 비싸, 크게 이득을 보는 상품이 아니다.


■ 데리야끼맥버거  
가격…260엔 원가…78엔


■ 포테이토(M)
가격…220엔~240엔 원가…10~20엔
* 포테이토는 이익율이 높고, 판매량도 많다.


■ 애플 파이
가격…100엔 원가…35엔


■ 콜라
가격…100엔
원가…5엔미만(종이컵과 컵 뚜껑, 빨대, 물, 얼음)
* 실질적으로는 5엔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실 맥도날드의 콜라원액은 코카·콜라사에서 무상제공


■ 맥너겟
가격…250엔
원가… 5엔 /1개 합계 원가 25엔


■커피(핫)
가격…100엔
원가…2,5엔

SOS

5ch 컨텐츠 2008/08/07 16:24
한 남자가 바다에서 조난을 당해,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했다.
모래사장에 크게 SOS를 쓰고, 도움을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남자의 체력도 이제는 한계가 다가왔기에 그는 마지막 수단을 쓰리고 했다.

SOS 글자를 지우고 그 자리에 큰 그림을 그렸다.

그러자 그날 밤, 헬리콥터가 날아와 남자는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어이, 톰. 그 남자는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렸길래?」
「미키마우스 그림을 그렸거든」


*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그리 터치가 심하지 않지만, 일본 내에서의 디즈니 상품 저작권은 상당히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비꼬는 개그.

모기 죽어라

5ch 컨텐츠 2008/08/07 16:21
너희들은 모기를 과소평가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심야에 피해자의 집에 잠입, 목과 다리 등 합계 6군데를 찌른 후, 도주한 범인」

굉장한 대사건 아닌가. 경찰들이 움직일만한 사건 아닐까.
배우 겸 가수 토코로 죠지 가라사대,

「속도위반 결혼이란, 똥을 싼 뒤에 화장실을 짓는 것과 같다」
나는 거실이나 화장실에 있다가 내 방에 돌아가는 것을 가리켜서「집에 간다」라고 표현한다.
가족이 있는 장소라고해서 내 집이 아니다. 내 방만이 나의 집이다.

집 근처 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나. 계산을 마치고 나오던 찰나

점원 「저기, 잠깐!」

라며 내 어깨와 팔을 잡아채는 중년의 아줌마 점원.

나    「어? 왜요?」
점원 「왜는 뭐가 왜야? 훔친거 빨리 내 놔」
나    「엥? (혹시 도둑으로 오인된건가?)」
점원 「훔친 거 빨리 내 놔! 어이!」
나    「아니에요! 나 아무 것도 훔치지 않았어요!」
점원 「그럼 이리 와. 사무실로 가자고!」

저항하는 나를 억지로 잡아끄는 아줌마
 
나   「놔, 놔주세요! 손 놓으세요!!」


주위 사람들은 소동을 눈치채고 우리들의 싸움을 구경하려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   「잠깐만요! 저 정말로 아무 것도 훔치지 않았어요! 이 손 놓으세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나쁜 짓도 안 했는데 식은땀이 줄줄, 다리가 후들후들. 주위에서는

「어머 뭐야?」 「도둑?」 「미친 놈」

수근수근···etc

나는 실랑이를 벌이며 이렇게 동물원 원숭이가 되는 이 상황을 참기 힘들어 일단 얌전히 아줌마에게 끌려갔다.

--사무실--

점원 「거기 앉아」

의자에 앉는 나

점원 「쇼핑봉투와 영수증 내놔 봐!」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나. 곧이어 점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온다. 점장과 시선이 마주친다. 이미 나를 경멸
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쇼핑봉투의 내용과 영수증을 보고 확인하는 아줌마.
 
점원 「일어나 봐」
나    「몸 수색입니까?」

허가도 없이 마구 내 몸을 뒤져댄다.

나    「젠장, 나 아무 것도 안 훔쳤다구요!」


당연히 나에게서 아무런 물건도 나오지 않았고, 사무실 안쪽에서 뭐라고 이야기하는 점원 아주머니와 점장

나   「어이, 뭐하시는 거에요? 도둑이 아니라는건 이제 알았겠죠?」


잠시 후, 점장이 나에게 다가왔다.

점장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저희 쪽의 착각으로...」

그리고는 곧

점장 「사과의 의미로···」

라며 그 가게의 상품권? 같은 것을 내밀었다. 하지만, 받자마자 찢어 버렸다.

그것을 본 점장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하고 연호했다.

나 「당신 이야기는 됐으니까, 저 아줌마에게 사과를 시켜!」

그렇게 말하자 안쪽에 서있는 아줌마를 부르러가는 점장. 잠시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둘,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아줌마는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가버렸다.

나 「기다려! 어이!」

하고 그 아줌마를 뒤쫒았지만 점장은 나를 어떻게든 말린 후

점장「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주의를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라며 방금 전의 몇 배나 되는 상품권 뭉치를 내밀었다. 그러고도

점장 「다음에 자택에 제대로 된 물건을 보내드릴테니, 오늘은 이것으로 용서해주세요!」

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솔직히 아직도 화가 덜 풀렸지만, 사람이 그렇게까지 저자세로 나오는데 더이상
화를 낼 수도 없고해서

나 「됐습니다!」

하며 상품권을 바닥에 던져버리고는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 밖에 나오자 나의 동료들이 멋지게 빼돌린 맥주와 안주를 흔들며 나의 무사귀환을 환영해주었다. ^ ^

210
고등학생 시절, 삼각 비키니를 입고 남자친구와 풀에 갔었다.
워터 슬라이더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미끄러져 내려왔는데, 도중에 미끌려서 가슴의 삼각 비키니가 어디론가
날아가 사라졌다….

남자친구는 잠시 다른 곳에 간 터였고 나는 정말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주위 사람들도 아연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여서 울 것 같은 나에게, 초등학생 또래의 작은 남자애가 혼자서 내 비키니를
찾아주었다. 게다가「누나, 힘내요」하고 웃는 얼굴로 말해주었다.

지금까지의 쇼크와 그 아이의 배려와 상냥함에, 왠지 크게 동요해 나도 모르게 울었다.
인사를 하면서 그 남자애를 꼭 껴안아주었다.
눈물이 줄줄 흘렀고 정말 기뻤다.
이제, 그 애도 제법 많이 컸을텐데…
인사를 하러 가자, 그 애 엄마도 정말 상냥한 사람이었다.
정말로 아직까지 감사하고 있다.
그런 행동을 해줄 수 있다니 정말로 솔직하고 용기있는 상냥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212
>>210
남자애「괜찮습니다. 답례는 이미 충분히 받았습니다」

「호빵맨, 세균맨의 약점을 찾아냈다!」

「그게 사실이에요 잼 아저씨?」

「그래, 포인트는 온도야.
 가장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18도에서 26도 사이.
 45도를 넘긴 순간부터 급격히 약해져, 50도를 넘기면 사멸한다.
 결국은 녀석도 균에 불과한 것이지.
 다만 상온 상태에서의 공격력은 발군이니 조심해야 돼.
 그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유기물의 분해, 생성을 실시하는 특수능력.
 그리고, 그 능력을 이용해서···빵의, 발효···」

「그러면 아···, 역시 세균맨은···」

「···그래, 네, 아버지다···」

마리화나

5ch 컨텐츠 2008/08/04 12:52
대학시절, 집에 놀러온 미국인 교환유학생 친구가「네 형 방에서 마리화나 찾아냈어!w」라길래
깜짝 놀라서 뛰어가자 건조시킨 잎사귀 하나가 비닐봉투에 싸여있었다.

「이거 피우자구w」
 
라면서 좋아하길래 딱히 말리지는 않았지만, 그 잎이 단풍잎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녀석의 그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는 도저히.

현실

5ch 컨텐츠 2008/08/04 12:49
폭주족(그야말로 요즘 세상에? 라는 느낌이지만w)에 들어간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났다


나        「그런데 요즘 너네 그룹, 오토바이 소리 잘 안 들리는데 무슨 일 있는거야?」

폭주족A「뭐, 그게…」

나        「오토바이라도 도둑맞은거야?」

폭주족B「아니, 기름값이 비싸서… 이런 추세라면 도저히 매일 달리는게 불가능해서…」

나        「뭔가 굉장히 리얼한데」

폭주족A「우리들도 곤란해… 넌 공부 잘하니까 나중에 정치가가 되어서 유가 좀 내려줘」


이 놈들 웃기다.

학교 폭파

5ch 컨텐츠 2008/08/04 12:44

먼 옛날, 시험 날 너무 학교에 가기 싫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본 결과, 폭파 예고를 보내면 학교가
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학교 서무실에

「그 학교에 폭탄을 장치했다…30분 이내에 폭파한다」

하고 코맹맹이 소리로 전화했다. 그러자 접수계 누나가 웃으면서

「이 목소리, OO쿠(내 이름)지? 적당히 이 누나가 지각계 만들어 줄 테니까, 빨리 학교 와」

라고 대답하길래 나도 모르게「네」하고 대답해 버렸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누나, 너무 상냥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