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학기 초, 반에서 학급 위원을 뽑게 되었다. 그러나 슬슬 그 맘 또래의 녀석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하는 일 많고 돌아오는 것 없는 반장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후보로 자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하필 내가 반장이 되어버렸다.
그 후 나는 반장이라는 역할 때문에 곧잘 늦게까지 학교에 남거나, H.R시간에 앞에 나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쯤 지났을 무렵, 조례시간이라 강당에서 학생들을 나란히 줄 세우게 된 나는
우리 반 맨 앞에서 모두가 똑바로 줄을 섰는가를 확인했다. 그후 자리에 앉아 조례를 하게 되었는데(역주:
우리의 경우 조례시간 등에는 거의 반드시 서서 조례를 하지만, 일본의 경우 빈혈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 차원인지 바닥에 앉아 조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그때는 '체육앉기', '체조앉기'라는 이름의
특별한 자세로 앉는 것이 기본인데,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꺾어접은 다리를 양팔로 감싸앉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 때 세계가 바뀌었다.
그것은 굉장한 광경이었다.
앉아있는 여학생들의 팬티가 훤히 들여다보였던 것이다. 나는 서서히 팽창하는 거시기를 필사적으로 진정시키며
눈 앞에 줄지어 앉아있는 팬티의 무리를 응시했다. 언제나 조용한 아카기쨩, 활발하고 숏컷이 어울리는 다케시타
쨩, 반에서 처음으로 처녀를 버린 타키노쨩 등등 한 사람 한 사람의 팬티를 지그시 음미해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의 때가 왔다.
얼굴도 엄청 귀엽고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에 성격까지 좋아 대인기였던 이와사키 쨩의 팬티를 유린할 때가
왔던 것이다. 나는 우등생 이와사키의 팬티는 하얀 색일 것을 속으로 확신했다. 다른 여자애들의 팬티도 거의
흰 색이었으며, 그것은 제일 막나가는 다키노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니 이와사키의 팬티는 아마 흰 색을
뛰어넘어 순백, 천사같이 맑고 깨끗한, 순백색일 것이 틀림없었다.
눈 앞에 펼쳐진 흰 색의 육림을 밀어 헤치며 겨우 도착한 이와사키씨의 팬티는 뜻밖에, 정말 뜻밖에 검은색
이었다. 기대를 배신당했다. 그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블랙 팬티의 검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나. 그러나
다시 한번 지그시 바라보았을 때 나는 깨달았다.
…아니야. 저건 팬티가 아니다. …부루마다!
이와사키는 나에게 팬티가 보여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예측, 순백의 팬티 위에 부루마를 껴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문득 이와사키는 나를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그러나…총명한 이와사키도
예측하지 못한, 중대한 계산착오가 여기 하나 있었다.
나는 부루마로도 꼴리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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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ㅇㅁㅇ...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건 일단 두 가지인데, 하나는 처음부터 안나가 지하실 안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안나 외의 다른 소녀가(뭐 언니라던가 여동생이라던가) 12년 전부터 지하실 안에 감금되어 있었고, 그것이 밝혀지자 아동보호차원에서 안나까지도 (범죄자인) 부모와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 뭐 어느 쪽이든 나름대로지만.
이런 거, 좋네요.
아무래도, 안나가 지하실에 갖혀 살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쪽이..
반전이군요..;;
어떤소녀 한명을 부모가 가둬두었던거였네요. 신문기사에 구출된 소녀가 '안나'라는 이름은 없으니까요.
부모는 잡혀간 듯...
갇혀있었던 것은 [안나]가 아닐까요?
12번쨰 생일에...12년가 감금되었던 소녀...라는 공통점이 보여서요 ^ ^:
근데 12년만에 구출됬다는건 안나가 태어나자마자
부모가 그렇게 말하고 집어넣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으니.
감금되어 있던 소녀의 실명이 신문기사에 실릴리가 없죠.
갇혀 있던건 안나 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군요.
하지만 '안나'가 나온 거라면 문도 안 잠궈 둔 지하실이었다는 건데..
뭔가 묘하군요;;;
안에서 잠그는 방식의 문이라서가 아닐까요?
음// 구출된 사람 이름은 보통 제목에 안실리죠-_-;;;;
사신의 발라드 1권....?
제 생각엔 안나가 갇혀있는게 아니라 안나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가 갇혀 있던 것같은데요???
우리나라면...신데렐라??? ㄷㄷㄷ
우와 이 엄청난 마지레스- -;;;;
저도 사신의 발라드 1권이 생각나는군요
리플들 말대로 안나의 부모님이 어떤 소녀를 지하실에 가둬둔 것 같네요. 그래서 안나에겐 지하실 문을 열지 말라고 당부한거죠. 그 소녀가 구출되자 범죄자인 안나의 부모님이 잡혀가는 바람에 안나는 부모님과 떨어지게 된 거구요.
음, 저는 안나가 가두어진 것으로 보이네요. 괜히 12살 생일 때 지하실 문을 열어서 12년 간 감금 되었던 소녀가 구출 된 것은 아니겠죠. 굳이 12년 이라는 생일과 12년 이라는 감금시간을 같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안나가 살고 있는 방에서 "지하"의 문을 열었는데 "지하에 감금됐던 안나"가 구출됐다면 모순이겠죠. 지하실 문에서 시작되는 지하통로라도 있지 않는 한은.; 그런데 12살이란 것으로 보면 구출된 소녀는 안나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고.. 그렇다면 "지하실에 갇혀 있던 안나"는 지상으로 통하는 문을 "지하실 문"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왠지 더욱 오싹하네요.;
안에서 열든 밖에서 열든 지하실 문은 지하실문이죠.
훗, 다들 중요한 것을 놓치고 계시는군요.
지하실 안에 다른 소녀가 갇혀 있어서 안나가 열어 꺼내준 거라면, 개그의 소재가 안 되잖아요?
그냥 영화잖아요 그건.
이걸 웃으라고 쓴 것은 아닌듯 합니다만
이거 리플까지 퍼도 괜찮을까요?
상당히 괜찮은 글 같아서요..
본문의 전재라면 괜찮습니다만, 리플의 경우에는 제가 허락한다 하지 않는다를
논하기가 어렵네요. izuminoa님이 알아서 판단해주세요.
글을 개인 블로그에 퍼가도 될까요?
네, 그렇게 하세요
gohhao님 말에 동감. 다른소녀를 구출한거라고 보기엔 본문은 이런저런 쓸데없는 내용에, 있어야 할 이야기가 없죠. 결말도 너무 허무하고. 안나가 문을 열어서 다른 소녀를 구출. 그거라면 뭐 흔한 이야기일 뿐이잖아요. 애초에..(..)
안나의 이야기라는데에 동의하지만...
'구출되다' 보다는 '탈출'쪽이...(명확하게.)
안나의 이야기가 맞네요
아니라면 여기 올라올 이유가 없음(...)
안나가 지하실 안에 있어도 '지하실 문'은 '지하실 문'이니까...
↑ 나다! 현재 정주행중;
댓글이 이만큼 달릴 만한 글이 아니었죠 -_-;
아무래도 '지하실의 문' 이라는 말이 오해를 샀던 듯 하네요.
아스나리카님이랑 같은생각인데요, 지하실에 그동안 갖혀있었던 안나가, 지상으로 올라온거죠
그리고 감금시킨 부모는 감방으로 고고씽, 그래서 이제 안나는 엄마아빠와 만날수없게 된것,같음
와, 섬찟해,
꼬마 // 안나가 자력으로 나왔든 누가 구해줬든 신문 입장에서는 '구출'이라고 써야겠죠. 제목만이잖아요.
다른 아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네요. 안나의 부모님이니까요.
웃으라고 퍼온 얘기를 보고 수도없이 마지레스 달고 있는 이인간들을 보면서 리라짱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모든 것은 계획대로...
부모가 아닐수도..
정말어릴때 납치감금해서 12년동안 감금당햇던건 아닐까요
벽장속 아이가 생각나네. 참고로 주인공은 '장'
아니 사람들이 왜 이걸 밖에서 열었다고 생각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안에서 안나가 열었다는게 맞는것 같네요
굳이 생일날이라고 해도 되는걸
12살이 되던 생일날이라고 강조하는걸로 봐서는
안나는 12년 간 갇혀 있었고 그 동안 그 부부를 부모라고 믿으며 살았다가, 자기가 갇혀 있던 지하실의 방문을 열고 나가 그 가짜 부모를 영영 못 보게 된 거라 해석했눈뎅
제가 보기엔 안나 라는 소녀와 구출된 소녀는 서로 별개의 대상인듯합니다.
안나를 A, 구출된 소녀를 B라고 놓고보면 부모가 지하실 문을 열지 말란건 지하실에 B가 있기때문인것같고, A 즉 안나가 결국 지하실 문을 열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모는 경찰에 체포당해 부모와 떨어지게 되었다.
본인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ㅅ'
몇가지 단어를 빼서 만든 전형적인 나폴리탄괴담이군요
이 문장은 답이없어요 정상적인 정보를 주지않았으니까요
안나일수도 제2의 소녀일수도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