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군 복무시절(저는 전투경찰로, 경찰서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후임과 초소에서 근무를 서면서 이런
저런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것이 우연한 기회에 제 MP3 플레이어에 녹음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총 45분 동안 별별 웃기는 이야기가 많이 녹음되었는데 그중 하나를 맛보기로 올려봅니다.
내 여자친구는 정말 요즘 세상에 이런 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종적인데, 어느 날 어디서 뭘 보고 왔는지
대뜸「나도 여왕마마 해 보고 싶다―!」라고 하길래 시켜 보았다.
그녀 「의자가 되세요!」(박력0)
나 「……(무시)」
그녀 「이 무례한 놈-!」
나 「……(무시)」
그녀 「의자……」
나 「……(무시)」
그녀「말하는 것 좀 들어―…」
너무 귀여워.
어느 금발 청년이 호주에 도착해서 현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청년 「제 아버지는 얼마 전, 호주를 탐험하던 도중 소식을 끊어졌으며 그저께 결국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체의 모습으로 미뤄볼 때 아무래도 강도에 습격당한 것 같고, 지갑이나 귀금속도 모두 도둑맞은 상태
였다고 합니다」
현지인 「………」
청년 「저는 범인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비록 법에 저촉될 지라도 범인에게 보복을 할 생각입니다」
현지인 「………」
청년 「무언가 이 사건에 대해 아시는 바 없습니까?」
그러나 이 현지인은 사실 호주의 원주민으로, 영어를 전혀 모른다. 그는 부끄러움을 참고, 솔직하게 「모릅니다」
라고 대답했다.
캥거루는 전멸했다.
* 호주의 명물, '캥거루'의 어원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
사춘기 시절, 만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종종 나오는 빈혈로 쓰러지는 것을 동경해서 동아리(탁구부) 활동 중에
갑자기 쿵! 하고 일부러 쓰러졌었다. 부원 전원에게「어-! 괜찮아?!」라며 걱정을 끼치는 그런 연약한 소녀, 를
꿈꾸었던 것이다.
그런데 넘어지는 도중에 다리를 접질려버렸다. 너무 아파서 도저히 빈혈로 정신을 잃는 척따위는 하지 못하고
「으아~ 아파!, 아파!」하고 아우성치는 모습까지···.
골절이나 금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실 이미 그 도중에 아픔은 다 나았지만, 골절이나
목발에도 나름대로 동경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가냘픈 여학생이 목발을 짚고 다니는 장면에 대한 환상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얌전히 아픈 연기를 계속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한 결과는 당연 단순한 염좌. 솔직히 진찰시에도 아픔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마 원래는 염좌
조차 없었을 것이다. 의사는 어째서 넘어졌는지를 물었지만 당연히 "연악한 아이인 척을 하고 싶었다"라는 진짜
이유를 말할 수 있을 리 없었고,
「평소에 조금 멍-한 데가 있어서요w」하며 귀여운 척을 해보였는데 그 결과 진료기록카드에 아주 큰 글자로
「운동신경이 둔함」이라고 쓰여졌다.
게다가 X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의사는,
「흠, 너는 뼈가 굵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부러질 일은 없어. 하지만 대신 다이어트를 해도 소용없지. 뼈가 굵어서
어지간히 심하게 살을 빼기 전까지는 말라보이지가 않거든, 하하하」
이런 말을 듣고, 다음 날 학교의 담당 선생님께는「괜찮아? 다리가 부어 있는데」라며 쉴 것을 권유 받았다. 평소
내 다리라구 orz
그렇게 사춘기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그 이후로는 넘어지는 척하는 것을 단념했어.
* 역주 :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NHK에서는 홍백가합전이라는 가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데, 한 해를 빛낸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가요대상 프로그램들처럼) 그런데 며칠 전
2006 홍백가합전에서는 DJ OZMA라는 가수가 지나친 노출(실제로는 타이즈였지만) 안무를 선보여 굉
장한 이슈가 되고 있다.
시작된 이래로 그 전례가 없는 황당 에로사건이겠지만, 시청자 센터에서조차 기가 막혀 말이 안나왔던 것 같아.
어쨌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내가 전화했을 때...
나 「옷이...」이라고 말하자마자
NHK 「지당하십니다」라고 말하지 뭐야 w
실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남의 불행이지만
넘 웃기네요 ㅜ.ㅜ
짝X랄... 으크크킄.....
그럼 군대는 안갔겠군요.. 하지만 안습;;
..심하게 찢어지.. 그걸 하나 빼...
후임이 한 이야기입니까. 장난 아니네요 정말_ -;;
등골이 오싹했다..
영 좋지 않은 곳에 ㅠㅠㅠ 아 눈물.
한쪽 멀쩡했으니 군대 갔겠죠 뭐 ...
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