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2'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7/01/02 [라디오 개그] 불알 터진 친구 (7)
  2. 2007/01/02 여왕마마 (3)
  3. 2007/01/02 범인을 찾아라 (7)
  4. 2007/01/02 빈혈을 동경해서... (7)
  5. 2007/01/02 귀여운 아버지 (5)
  6. 2007/01/02 2006 홍백가합전 (9)
  7. 2007/01/02 미우라 카즈요시 (9)
  8. 2007/01/02 블로그 운영 재개합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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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군 복무시절(저는 전투경찰로, 경찰서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후임과 초소에서 근무를 서면서 이런
저런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것이 우연한 기회에 제 MP3 플레이어에 녹음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총 45분 동안 별별 웃기는 이야기가 많이 녹음되었는데 그중 하나를 맛보기로 올려봅니다.


그때 그 시절의 리라쨩.

여왕마마

5ch 컨텐츠 2007/01/02 17:20


내 여자친구는 정말 요즘 세상에 이런 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종적인데, 어느 날 어디서 뭘 보고 왔는지
대뜸「나도 여왕마마 해 보고 싶다―!」라고 하길래 시켜 보았다.

그녀  「의자가 되세요!」(박력0)
나     「……(무시)」

그녀 「이 무례한 놈-!」
나    「……(무시)」

그녀 「의자……」
나    「……(무시)」

그녀「말하는 것 좀 들어―…」

너무 귀여워.


어느 금발 청년이 호주에 도착해서 현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청년     「제 아버지는 얼마 전, 호주를 탐험하던 도중 소식을 끊어졌으며 그저께 결국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체의 모습으로 미뤄볼 때 아무래도 강도에 습격당한 것 같고, 지갑이나 귀금속도 모두 도둑맞은 상태
            였다고 합니다」

현지인 「………」

청년      「저는 범인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비록 법에 저촉될 지라도 범인에게 보복을 할 생각입니다」

현지인 「………」

청년     「무언가 이 사건에 대해 아시는 바 없습니까?」

그러나 이 현지인은 사실 호주의 원주민으로, 영어를 전혀 모른다. 그는 부끄러움을 참고, 솔직하게 「모릅니다」
라고 대답했다.


캥거루는 전멸했다.


* 호주의 명물, '캥거루'의 어원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  


사춘기 시절, 만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종종 나오는 빈혈로 쓰러지는 것을 동경해서 동아리(탁구부) 활동 중에
갑자기 쿵! 하고 일부러 쓰러졌었다. 부원 전원에게「어-! 괜찮아?!」라며 걱정을 끼치는 그런 연약한 소녀, 를
꿈꾸었던 것이다.

그런데 넘어지는 도중에 다리를 접질려버렸다. 너무 아파서 도저히 빈혈로 정신을 잃는 척따위는 하지 못하고
「으아~ 아파!, 아파!」하고 아우성치는 모습까지···.

골절이나 금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실 이미 그 도중에 아픔은 다 나았지만, 골절이나
목발에도 나름대로 동경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가냘픈 여학생이 목발을 짚고 다니는 장면에 대한 환상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얌전히 아픈 연기를 계속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한 결과는 당연 단순한 염좌. 솔직히 진찰시에도 아픔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마 원래는 염좌
조차 없었을 것이다. 의사는 어째서 넘어졌는지를 물었지만 당연히 "연악한 아이인 척을 하고 싶었다"라는 진짜
이유를 말할 수 있을 리 없었고,

「평소에 조금 멍-한 데가 있어서요w」하며 귀여운 척을 해보였는데 그 결과 진료기록카드에 아주 큰 글자로
「운동신경이 둔함」이라고 쓰여졌다.

게다가 X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의사는,

「흠, 너는 뼈가 굵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부러질 일은 없어. 하지만 대신 다이어트를 해도 소용없지. 뼈가 굵어서
  어지간히 심하게 살을 빼기 전까지는 말라보이지가 않거든, 하하하」

이런 말을 듣고, 다음 날 학교의 담당 선생님께는「괜찮아? 다리가 부어 있는데」라며 쉴 것을 권유 받았다. 평소
내 다리라구 orz  

그렇게 사춘기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그 이후로는 넘어지는 척하는 것을 단념했어.


우리 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다.

그 때문인지, 난 사춘기 때 꽤 반항적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도 엄하셔서 내가 교복 스커트 길이를 짧게 줄이면
나를 심하게 때린다던지, 머리카락을 살짝 갈색으로 물들이면 머리에 먹물을 끼얹는다는지 하는 그런 분이셨다.

그렇게 아버지가 엄한 것도, 피가 이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미워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엔
대화도 없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생 때 운동을 하고 있던 난, 대회의 연습 때문에 매일 귀가가 늦어졌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날도 역에서 집까지의 길을 약 15분 정도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쫒아온다! 방향도 똑같다! 하지만
어두워서 얼굴은 안보였다. 일부러 밝은 쪽으로 걸어가면 그 사람은 숨고…. 다음날도 그랬다. 그 다음날도….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에게 그걸 말하자 범인은 아버지였다. 매일 귀가가 늦은 나를 걱정해서, 회사에서
잔업도 빠져가며 역에서 집까지 매일 1시간 걸쳐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절대 그 일을
나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셨던 것 같다.

새침떼기 아버지에게 반했다.  
덧붙여서 아버지에게 그 일을 말하자, 아버지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갛게 되었다.

* 역주 :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NHK에서는 홍백가합전이라는 가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데, 한 해를 빛낸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가요대상 프로그램들처럼) 그런데 며칠 전
          2006 홍백가합전에서는 DJ OZMA라는 가수가 지나친 노출(실제로는 타이즈였지만) 안무를 선보여 굉
          장한 이슈가 되고 있다.


시작된 이래로 그 전례가 없는 황당 에로사건이겠지만, 시청자 센터에서조차 기가 막혀 말이 안나왔던 것 같아.
어쨌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내가 전화했을 때...

나 「옷이...」이라고 말하자마자  

NHK 「지당하십니다」라고 말하지 뭐야 w

실화


축구선수 미우라 카즈요시 선수가 국민선수로 대인기를 얻고 있던 시절의 이야기.

미우라가 어딘가의 유치원을 방문했다. 축구공을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는 리프팅이나, 그의 골 세러머니로
유명한 카즈 댄스를 보여주며 유치원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은 뒤에 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된거야.

미우라 선수는 유치원생들에게,「모두들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물었다.
유치원생들은 당연히 「J리그에서 축구선수를 하고 싶다!」 「세리에 A를 가고 싶다!」 등으로 모두들 외쳤고,
미우라 선수는 응, 응,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중에는 목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고, 제과점 주인, 의사, 등등의 이야기도 나왔다.  
미우라 선수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 소중한 꿈들이구나. 모두들 그 꿈을 버리면 안 돼」

그러자, 그것까지 꾹 입다물고 있던 한 명의 유치원생이 손을 들었다.

「나, 고양이가 되고 싶어」

유치원 선생님이나 부모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그러자 미우라 선수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양이가 된다는 것도 중요한 꿈이지요. 좋아, 절대로 그 꿈을 포기하면 안 돼」

원래는 지방 건설현장에서 두 달 정도 하드코어한 겨울 노가다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일한다면 패배"의 NEET
정신을 받들어
이런저런 제반 상황을 고려해 본 결과, 아무래도 하기 싫다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싶어
그것을 취소하고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며칠 째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죽치고
있는데 영 쓸만한 자리가 없네요.)



여하튼-

지방 노가다를 위해 잠시 닫았던 블로그인만큼 그것이 취소된 관계로 운영을 재개합니다. ...라고 해봤자
뭐 다른 빡센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면 다시 운영을 쉬게 될 지도 모르지만.